http://blog.naver.com/woksusu/221076377422
유럽 최고 기록에 도전하는 러시아 가즈프롬.
이제 9월부터는 세계 각국에서 탁구 프로 리그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앞서 끝난 인도 UTT(Ultimate) 리그와 6월부터 시작된 T2 APAC(Asia-Pacific) 리그는 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리그들이지만, 앞으로 시작되는 리그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자리를 잡은 리그들입니다. 프로 리그는 크게 특정 국가에서 진행되는 리그와 세계 각국의 클럽들이 참가해 경쟁하는 리그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전자(前者)는 중국의 슈퍼리그(CTTSL), 독일의 탁구분데스리가(DTTBL), 러시아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 프랑스 프로-A(Pro-A), 폴란드 수페르리가(Superliga)등이 있고, 후자(後者)는 유럽탁구챔피언스그(TTCLM)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한번 정리하겠지만, 출전 선수들의 수준이라든지 리그 규모등을 놓고 보면, 중국슈퍼리그와 독일의 탁구분데스리가, 러시아의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프로-A, 폴란드 수페르리가를 세계 5대 프로 리그로 구분지을 수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진대로, 중국슈퍼리그에는 세계 1위 마롱을 포함해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중국 선수들이 뛰고 있고, 탁구분데스리가에는 독일의 티모 볼을 포함해 다수(多數)의 세계 중상위권 선수들이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는 유럽 에이스인 독일의 디미트리 옵챠로프를 포함해 벨라루스 에이스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 등이 뛰고 있고, 프랑스 프로-A에는 포르투갈 에이스 마르코스 프레이타스, 대만의 첸치엔안 등이 뛰고 있습니다.
- 세계 5대 프로 리그를 구분 지은 것은, 리그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세계 랭킹등을 고려해 구분 지은 것입니다. ITTF(세계탁구연맹), ETTU(유럽탁구연합)와 같은 공신력있는 단체에서 정식으로 구분지은 것은 아니고, 제가 임의로 구분한 것이니 큰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탁구 클럽들이 참가해 유럽 최고 클럽을 가리는 프로 리그로,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시작되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유럽의 대표 프로 리그입니다. 원래는 유럽클럽오브챔피언스(Europe Club of Champions)라는 리그가 있었지만, 2000/200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끝이 났고, 지금은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로 대체되었습니다. 유럽탁구챔피언스리그는 리그 초기만 하더라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와 장-미셸 세이브가 투톱으로 활약한 벨기에의 샤를루아(Charleroi) 클럽이 최강이었습니다.
샤를루아는 2000/2001 시즌부터 2007/2008 시즌까지 8시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3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무려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독일의 티모 볼과 디미트리 옵챠로프가 투 톱으로 활약한 보루시아 뒤셀도르프(Borussia Dusseldorf)가 유럽 최강 팀에 올랐고, 지금은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舊 Orenburg)이 유럽 최고 자리에 올라있습니다. 가즈프롬은 최근 몇 년 동안 블라디미르 삼소노프를 시작으로, 유럽 에이스인 디미트리 옵챠로프, 일본의 미즈타니 준을 차례로 영입하며 유럽 최강팀에 오른 것입니다.
가즈프롬은 새로 시작되는 2017/2018 시즌에서 2회 연속 우승및 역대 5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됩니다. 만약, 이번 시즌에도 가즈프롬이 우승하게 된다면, 벨기에 샤를루아 클럽이 가지고 있는 역대 최다 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되는데, 현재 가즈프롬의 전력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한 기록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주전들의 살인적인 일정입니다. 올해는 T2 APAC 리그까지 시작되어, 주전들의 일정이 더 힘들어진 상황인데, 특히 가즈프롬의 핵심 주전인 디미트리 옵챠로프와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미즈타니 준 모두 T2 APAC 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상황인만큼, 늘어난 이동 거리에 따른 체력 관리가 우승의 큰 변수(變數)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