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케어 포기?: 그러나 헬스케어 확장은 계속된다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아마존이 원격 + 방문진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를 철수합니다.
아마존 케어는 직원 전용으로 시작한 이후 작년 외부 고객에게 개방하였으나 시장의 반응을 얻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원메디컬 인수를 통해 헬스 네비게이터 인수 때처럼 아마존 케어를 보강하려는 것이 아닐까란 추측이 있었지만 오히려 과감히 종료해 버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원격 진료를 포함, 아마존의 헬스케어 진출 모멘텀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빠른 시도 이후 과감히 손절(?)하는 아마존 특유의 문화가 발현되었을 뿐입니다.
헤이븐(Haven)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2018년 직원들의 헬스케어 비용 절감을 기치로 설립되어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JP모건과의 합작사로 기대를 모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며 작년에 종료되었습니다.
그러나 헤이븐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에도 아마존은 끊임없이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을 위한 시도를 지속해 오며 방향성은 오히려 더욱 뚜렷해 졌습니다.
한가지 추측해볼 수 있는 것은 이번 서비스 종료 결정이 현재 진행중인 원메디컬 인수를 위한 밑그림일 수도 있다는 점 입니다.
1) 독과점으로 딴지를 거는 규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낮추고,
2) 원격진료와 대면 진료가 모두 가능한 원메디컬을 기반으로 새판을 짜기 위해 기존의 지지부진하던 사업부를 정리하는 것이죠.
아마존은 최근 약 80억 달러에 달하는 시그니파이 인수전에도 참전하는 등 그 어느때보다 헬스케어 확장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헬스케어 진출 성공은 번번히 좌절되어온 높은 벽이란 점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시행착오 과정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며 때를 기다리는 아마존의 집요한 접근은 빅테크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는 판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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