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여기저기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고
가만히 있자니 근질근질 하고
그래서 님을 찾아 훨훨 떠나 보기로 한다...
2022년 9월7일
어디로갈까...
어느산으로 갈까...
그냥 발길 닫느대로
느낌 가는대로?
발복을 믿고..
자~아
떠나자 님을 마나로...
비가 많이 왔는지
계곡물이 불어 도로가 유실되고
등로가 등로가 아닌 계곡이 되어 버렸다는..
찾아 떠난곳
얼라리여..
참싸리가 큰수박통만 한것이 떠억 허니 버티고 있으니
모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놔두면 자연으로 돌아갈것이고..
그래도 나를 반기는 님이
나를 보고 방긋 한다..
하지만 너무 작은 사이즈...
나중에 보자 꾸나...
그래도 여기저기 눈에 띠고
눈이 밝아지는 듯한 즐거움
무엇이 보이는가?
자세히 보면 저곳에 숨어있는
변장의 귀재...
잘 찾아 보면 보인다..
여기도 숨어 있네..
알수가 있나 ㅋ
여기저기 살피던중
또다시 손바닥만한 사이즈가
사이즈 되는것만 조심히 모시고...
옹기종기 많이도 올라오네
하지만 아직은 어리니 다음을 기약하고
살포시 숨겨 두었는데
몇일후 가보니 싸그리 넘의손에 들어가 버리고 ㅋ
여기
저기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데
나중에 다시 와보니
싸그리 털려 버렸다는...
내복이 아니겠지..
싶어 그냥 웃고 말고..
작은님들은 그대로 놔두고
내복이 있으면 내것이 될것이고
아니면 다른분의 기쁨이 될것이고..
손바닥 만한것만 추려서 먹을만큼
몇개 모셔오고
예전에 가끔 님을 보던 곳은
아직 발생이 안되었는지
손톱만한 애기도 보이지 않고
그래도 만족할만큼 모셔오고...
두번째 이야기
2022년 9월12일
추석연휴 잘먹고 잘쉬고
추석 다음날 경북영천으로 가서 기룡지맥
하나 후다닥 해치우고..
연휴 마지막날 님을 만나기 위해 또 다시 님찾아 간다.
어디 오늘은 어떤 발복을 받을수 있을지
살방살방...
헌데 가는곳 마다 뱜들이 먼저 반겨주네..
아휴~
깜놀깜놀... ㅎ ㅏ ㅇ ㅏㄱ
저번에 다녀간곳
얼라리여 애기도 안보이더니
얼굴을 보여주네.. 방긋~
반갑습니다.
알수가 없네
아직도 애기들이
여기저기 불쑥...
아직은 모셔갈 사이즈가 안되니
또 다음에 만나야 하려나?
잘숨겨 두어봤자
나같은 사람 만나면 모두 털어 갈것이고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예전과 달리 다발성으로
튀어 올라와 주니 기대를 해보고...
그래도 이렇게 모셔갈만큼 서장한
님들이 계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모셔보고..
모시지 못할 사이즈는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옮겨 본다.
애매모호한 님들은 다음에
여기저기 사람들의 흔적이 요란하고
자주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평소에는 산에 안다니다 버섯철에만
산에 드는 사람들이 많더라..
저번에 왔을때 숨겨두었던 님은?
왜 그렇게 나뒹굴고 계실까?
주위를 살피니 사람의 지나간 흔적도 있지만
멧선생의 흔적이 요란하다..
숨겨둔 님을 멧선생이 다 파헤쳐서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는...
아쉽지만 파헤쳐 진지 얼마 안된듯 싱싱 하기에 모셔오고..
이동네는 사방이 싸리천지
천지삐까리가 싱싱한 싸리가 앞다퉈 튀어나온다..
내 목적은 네가 아니니 눈요기만 하고..
자연으로 회귀 하고 있는 참싸리..
생을 마감하고 자연으로 돌아간 참싸리
사람들은 멀리있는 님을 찾기 위해
발밑을 잘 안보고 다닌다..
나도 그렇지만
그럴땐 발밑을 보면 이렇게 이삭줍기도 가능하다는...
조금더 기다려야 할듯...
너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니
내것이 안될수도...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님은
힘들어 보여 칼로 뿌리 잘라주고..
다음에 볼수있으면 보자꾸나..
손톱보다 작은 님은
언제 클려나? ㅋ
그래도 이렇게 나를 반겨주는 손바닥 만한
님들이 계시니 반갑게 손맞좀 보고...
다발성 줄능이 숨겨 두었던 곳은
누군가 탈탈 털어가 버리고..
아마 자랐으면 이정도 크기는 되었을 텐데
아쉽지만 다른사람은 기뻣을 테니
나도 그런거 있으면 고맙습니다. 할텐데. ㅎㅎ
그렇게 몇개의 능선을 넘나들다
지비가자 싶어 하산 하다
엉뚱한 계곡으로 들어가 헤메다 빠져 나오며
냄새가 고약시럽게도 나는 곳을 스캔하며 지나는데
눈에 들어온 다발성 줄능이...
이곳이 그곳
큰것만 모셔오고
작은것은 그대로 두고..
한덩어리에 1kg은 족히 되는 무게..
그래도 한번쯤은 인증을 해줘야 ㅎㅎ
내복이 있으면 다음에 갈때 내것이 될것이고
내복이 없다면 다른분의 기쁨이 될테지...
이렇게 이번에는 배낭에 채워
어깨 무겁게 집을 향한다..
다음엔 언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