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영조주택이 공급하는 경기 용인 죽전지구의 타운하우스 개념의 ‘웰리드’ 75가구(조감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웰리드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업계 최초로 타운하우스 개념의 독특한 주거단지를 공급한다는 점과 평당 분양가 2000만원이 넘어서는 고급주택이기 때문이다.
영조주택은 추석 이후 죽전지구에서 95평형대 75가구를 분양한다고 3일 밝혔다. 가구당 분양가는 20억원선에 이른다. 인근 분당 구미동 일대의 고급빌라 80평형대가 5억5000만∼6억50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영조측은 “단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는 물론 단절된 주거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면서 “지금은 자신의 욕구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는 주거공간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영조의 차별적인 마케팅에 대해 “주택경기 침체기여서 얼마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냐에 사업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는 반응이다. 시장성에 대한 판단은 유보적이다. 그러면서도 과연 타운하우스 개념의 블록화된 주거 카르텔이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는 “고급주택에 대한 영조의 컨셉트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성공과 실패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지켜보자는 생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영조의 성공은 그동안 도심내 땅값이 비싸 개발을 미뤘던 자투리공간에 대한 개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영조의 이근만 이사는 “선진국의 타운하우스처럼 고급주택 단지들이 하나의 단지로 구성된 ‘웰리드’는 독립된 라이프 스타일을 보장하면서 커뮤니티존을 형성한다”면서 “타워팰리스를 비롯한 고급 주상복합의 커뮤니티존이 생활편의 시설에 집중된 반면 웰리드는 각종 커뮤니티존의 시스템적 지원을 통해 단절된 이웃간 세대간 교류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사는 “웰리드는 취미, 레저, 건강, 문화, 교육, 투자 등의 관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삶의 중심 테마로 삼은 한국 최초의 네트워크 라이프 빌리지로서 주상복합 수준의 각종 주거편의시설은 물론 법률세무, 투자자문, 부동산관리, 의료시스템 등 최상의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웰리드 입주자들은 단지관리 전문회사가 운영하는 골프 및 콘도 회원권을 이용해 골프 부킹, 콘도 이용 등 취미, 레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영조주택의 시도는 다양화되고 있는 수요자들의 욕구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획기적이지만 경기 불황과 여론의 역풍을 감수해야할 부문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조는 이달말까지 모델하우스를 완공하고 사전예약자에게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