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40살 이상 성인 가운데 글루코사민을 먹고 있는 사람이 12%였다.
먹은 경험이 있는 경우를 합하면 약 30%나 된다고 한다.
한해 글루코사민을 사는 데 들어간 돈은 총 2800억원으로 추계됐다.
이는 한해 지출액이 5000억~6000억원인 비타민과
비교해 봤을 때도 상당한 액수다.
그런데 글루코사민을 먹은 사람 중에 약 77%는 의사로부터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 43%는 관절에 통증이 없는데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루코사민을 관절염에 대한 치료가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먹고 있는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글루코사민은 관절의 연결 부위에 있는
연골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 연골이 닳아서 관절의 통증과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관절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있다.
콘드로이틴(소,상어 연골) 이라는 성분도 글루코사민과 함께 연골의 주성분이다.
그렇다면 이 성분들을 먹으면 관절염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국보건의료연구원이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효과에 대해
세계적으로 발표된 총 37편의 임상시험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의 경우 관절통 감소,
관절기능 향상 등에서 약간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틴 제조회사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 등에서는 통증 감소와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고
그 반대의 경우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를 통해 글루코사민 등은 관절염의 예방,
관절 통증 감소, 관절기능 향상 등에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다고
여겨 무턱대고 먹는 이들도 많은데
이 글루코사민은 조개류나 갑각류로부터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먹어서는 곤란하다.
임산부나 태아에게는 연구가 아직 충분히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역시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또 과량 먹으면 복통, 설사, 두통뿐만 아니라
췌장 세포에 손상을 줘
당뇨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연구에 의하면 베타세포가 글루코사민에
과다하게 또는 장시간 노출시 크게수치가 줄어드는것으로
시험관 실험결과로 나타났다
(보통은 관절의 약효를 높이기 위해 권장량을 늘리는것으로 나타남)
보통 글루코사민이 혈당이 아주 높을때는 이를 내리게 작동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베타세포의 생존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SIRT1단백질을 감소시켜 베타세포를 죽이는것으로 나타나
이로인해 SIRT1단백질이 줄어들면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글루코사민의 경우 의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이면서 동시에
건강보험 적용 일반의약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건강보험은 글루코사민 처방에 대해
총 80억원(2009년 기준)을 지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보험 적용 항목으로 넣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타이에 불과하다.
그런데 대만의 경우에는 엄격한 기준이 있고,
타이에서는 최근 건강보험 적용을 중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글루코사민 등에
대해 연구보고서를 냈는데,
정부에서는 이런 평가 결과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근거 없는 치료법에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글루코사민 등을 먹는 것보다는
정상 범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무리한 동작의 반복, 좋지 않은 자세도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첫댓글
하단의 건강에 대한 성찰의 글 내용이 정말 좋네요
이런. 효과가 없다니. 예방 목적으로
먹으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적절한 체중조절과 운동 꼭 기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