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기태는 태반의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이다. 이 때 크기가 1~30mm에 이를 정도로 큰 융모가 포도송이 같은 모습으로 자궁 내강을 채우므로 포상기태 혹은 포도송이기태라고 한다. 완전 포상기태는 융모막의 융모가 수포성으로 배아나 태아는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불완전 포상기태는 어느 정도의 태아 조직을 확인할 수 있으나 항상 기형적이며 생존 불가능하다.
발병위치
원인
포상기태의 생성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으나, 임신 초기 정상적인 영양막에 기능 이상이 와서 혈관이 소실되고 융모에 부종이 생긴다고 추측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1,000 임신부 당 1명 정도의 발생율을 보이고 아시아인에서는 더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그 발생 빈도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포상기태 발생의 위험요인으로는 비타민 A의 섭취 부족, 산모의 연령 증가, 경구용 피임약의 복용 등이 거론되기도 하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인 고위험군은 20세 이하의 임신과 40세 이상의 임신, 단백질, 엽산, 카로틴 섭취의 부족 같은 영양부족 산모 등이다.
증상
임신 20주 이전의 질 출혈, 이른 시기의 임신성 고혈압의 발병, 갑상선 기능 장애 등의 형태로 나타나나, 최근에는 산전 초음파 검사가 많이 시행되므로 임신 초기에 질출혈이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초음파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따라서 임신 초기 정상 임신의 확인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가 필수적이며 질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
진단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는 초음파 검사이다. 초음파 상에서 보이는 포상기태의 소견은 태반 전체에 포도송이 모양과 다양한 음영의 종괴(만져지는 덩어리)가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태아가 공존하고 있는 부분적 포상기태의 경우 계류유산이나 태반 종양 등과의 구분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의 수치 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검사
포상기태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초음파 검사: 가장 중요한 검사로 질병의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2)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 수치: 진단에 도움이 되며,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에도 중요하므로 반드시 시행한다. 포상기태의 일부는 악성 종양으로 진행하므로 이러한 호르몬 수치의 확인이 매우 중요하다. 3) 조직검사: 초음파를 통해 진단이 되면 반드시 자궁 내막 검사(소파술)을 통해 비정상 조직을 제거해야 하며 일부에서는 악성 종양을 보이므로 반드시 조직검사를 통하여 확인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갑상선 기능이 항진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자궁 내막의 흡입(소파술, 내막검사)을 통해 종양성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치료이며 제거한 조직을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 진단을 하게 된다.
이 질환은 고령이나 너무 이른 시기의 임신 등에서 잘 발생하고, 영양성분 결핍의 영향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선진국에서 덜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영양상태 등과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평소에 균형잡힌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거의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나 치료를 안 할 경우 악성종양의 형태로 전환되기도 하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 가이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 10~20%의 환자에서는 치료 후에도 종양이 지속되거나 악성 종양의 형태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후에 정기적인 호르몬 수치 검사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는 것이 확인되어야 하며 정상화된 후에 다시 증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해진 기간 동안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이러한 경우에도 항암 약제에 대하여 잘 반응하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빨리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또한 일단 한번 발생한 경우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이나 진행을 확인해야 하므로 치료 후 6~12개월 동안은 절대적으로 피임이 필요한 시기이다.
식이요법
특별히 치료를 위한 식이가 있다거나 재발 혹은 악성종양으로의 전환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약물은 없다. 다만 비타민 A나 엽산, 단백질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기도 하므로 영양상태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