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긴 아파트 옥상, 화재에 속수무책
- 관리소 안전사고·범죄예방 위해 폐쇄 안전관리 허점 메워야
강릉지역 일부 아파트 옥상문이 폐쇄돼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피로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오전 강릉시 송정동의 한
고층아파트 옥상문이 굳게 닫혀있어 출입할 수가 없었다.
고층 높이의 입주자는 밧줄을 이용해 대피하는 완강기를 이용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어 옥상으로 대피해야 하지만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옥상문 열쇠가 각 세대에 지급되지 않고 관리사무소에 보관돼 있다 보니 옥상문을
개방하는 데 시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건축법에 따르면 아파트의 경우 화재가 발생했을 때 대피가 원활하도록 비상문 자동 개폐장치
설치와 출입문 인근에 열쇠 보관함을 설치하고 옥상문 열쇠를 세대에 지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입암동의 또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곳은 옥상문이 자물쇠로 걸린 채 폐쇄돼 있어 화재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처럼 옥상문이 닫혀 있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관리소 측은 또 다른 안전사고와 범죄 예방을 위해 옥상문을 폐쇄할 수밖에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아파트 관리소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올리면 곧바로 열쇠로 옥상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살 등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옥상문을 개방하기는 아직까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임재혁 기자님(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