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이야기
작년 가을에 내가 나가는 전우회에서 삼청동엘 갔었다
봄에 개방한 청와대 구경도 하고, 청와대 뒷산 산행도 하고
삼청동에 가서 옛추억을 씹으며 거리 구경을 했다
카페에 들어가 차도 한 잔씩 마셨다
그리고 저녁에 종로에서 있었던 송년회에 갔었다
내가 중고등학교 다녔던 시절, 학교가 파하고 나면
가끔씩은 경기고 자리였던 정독도서관 길을 거쳐 삼청동 지나
청와대 앞으로 해서 집으로 왔다
그 때는 다 들 그렇게 걸어서 다녔다
한적한 한옥촌이던 삼청동에 어느날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던
졸지에 삼청동이 데이트족을 위한 카페거리가 되었다
나도 집사람과 함께 유명하다는 수제비집엘 갔었다
끝도 안 보이는 줄에 서서 기다린 끝에 맛을 보았다
소문대로 맛은 좀 있었지만 줄이 너무 길었다
요즘 날씨도 덥고 습도도 높아서 기분이 꿀꿀하다
드디어 매미들이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다
초복도 지났고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나 보다
기왕에 흘리는 땀
삼청동에나 가 볼까? 생각 중이다
작년 가을에 청와대 구경가느라고 모였던 청와대 앞의 분수대
삼청동으로 올라가려면 거치게 되는 동십자각
내가 중학생 시절엔 동십자각 옆으로 개천이 흘렀다. 그 개천이 흘러서 청계천으로 갔다
삼청동 뒷골목은 아직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다
삼청동은 경복궁 바로 동쪽 옆에 있는 북촌이다
정독도서관 자리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머리좋은 수재들이 모인다는 경기고등학교가 있었다
삼청동에는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삼청공원도 있다
북악산 둘레길도 자주 다녔던 곳이다
작년 가을에 갔을 땐 단풍이 아주 고왔다
삼청동에는 한옥카페 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북촌의 특성인 경사진 계단길도 많다
카페거리를 지나며 보이는 카페들과 거리풍경이 그럴싸하다
삼청동 카페거리는 아직도 좁은 길이다. 보도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거린다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거긴 거기대로 옛 삼청동의 정취가 아직 살아있다
아띠인력거를 타고 뒷골목투어를 할 수도 있다
첫댓글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얼마전 경북궁으로해서...
한바퀴 돌고 왔지요....ㅎ
순환버스 탓던곳이 보이네요........ㅋ
그러셨군요
좋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