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3연전, 소사 7K 제물로 '두토끼 사냥'
지난 99년 5월 30일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올린 이후 김병현(23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지금까지 총 65세이브(포스트시즌 3개 포함)를 올렸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16개 구장 가운데 아직까지 김병현이 세이브를 올리지 못한 구장이 있다. 시카고 커브스의 리글리 필드,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 그리고 피츠버그의 PNC파크이다.
김병현이 17일부터 3일간 리글리 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물론 내셔널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1914년 개장) 리글리 필드에서의 첫 세이브를 맛보기 위해서이다.
지난 99년 이후 3년간 김병현은 커브스 홈 구장에 두 번 등판, 3⅔이닝 동안 삼진을 9개 뺏는 동안 볼 넷 두 개만을 내주었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이브는 없이 홀드만 한번(지난 해 5월18일) 기록했었다. 커브스전 2세이브는 전부 뱅크원 볼파크에서 올린 것.
이번 3연전 애리조나 선발 투수는 커트 실링-미겔 바티스타-릭 헬링으로 예정돼 있어 김병현에게 한 번 이상의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세이브 찬스만 주어진다면 그동안 커브스전에서 워낙 좋은 성적(8경기 10⅓이닝 3피안타 3볼넷 16탈삼진 무실점 2세이브)을 올린 김병현이기 때문에 충분히 팀 승리를 지켜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김병현이 첫 세이브의 제물로 커브스의 홈런타자 새미 소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지금까지 김병현은 소사와 총 8번 맞붙어 6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퍼펙트로 막아냈다. 6탈삼진은 김병현이 그동안 상대한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이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3연전에서 소사는 최초로 김병현의 ‘7K클럽’회원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김병현이 소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리글리필드 첫 세이브를 올리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사냥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신시내티 레즈와의 3연전을 마친 김병현은 16일 오후 시카고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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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소식방
김병현 "보라, 리글리필드 첫 S" (일간스포츠)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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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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