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1990년대 막강 호랑이 군단의 주축은 오른손 타자들이었다.
홈런왕 김봉연을 비롯, 김성한과 김준환에서 이종범까지 라인업의 중심은 우타자 일색이었다.
그러나 KIA로 바뀐 뒤 오른손 파워타자가 팀의 숙원이 됐다.
마해영, 박재홍 등을 영입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2008시즌도 마찬가지, 장성호과 최희섭, 이용규 등 왼손 타자들이 축을 이룬다.
그래서 2차 1번으로 유니폼을 입은 나지완(23)에게 거는 조범현 감독의 기대는 남다르다.
* 꾼= 조찬관 KIA 스카우트 차장은 나지완에 대해 “역대 신인 타자 가운데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파워가 뛰어나다. 발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타
격만 놓고 보면 박재홍의 신인 때를 연상시킨다”고 단언했다.
대학(단국) 4년간 89경기에 출전해 23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야구월드컵에서 국가대표 4번을 치기도 했다.
여기에 타자로 갖워야 할 근성과 집중력과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끈= 나지완에게 KIA 입단은 운명이다.
신일고-단국대 출신으로 서울 토박이처럼 보이지만 부모님이 광주 출신이고, 친척 대부분도 광주에 살고 있다.
“때문에 어릴적 해태(KIA의 전신) 어린이 회원이었습니다”
회원증에 이름을 새기며 꿈을 키워오던 야구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팀에 입단한 것이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그의 롤 모델, “이승엽 선배의 경기를 보면서 홈런왕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나 오른손 이승엽이라는 칭호보다 나지완이라는 이름 석자를 더 알릴 각오다.
* 끼= 좌절은 있었다.
투수로 활약하던 신일고 졸업반 때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스스로 “하늘이 무너진 날”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대학 진학 후 이를 악물었다.
1학년 때부터 야간 훈련이 끝난 뒤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1000번 이상의 스윙을 했다.
4년만에 능력을 인정받은 나지완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투수에서 신인왕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내가 바꿔보고 싶
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 나지완 프로필
생년월일 : 1985년 5월 19일
신체조건 : 182cm / 92kg 투-우, 타-우
프로입단 : 2008 KIA 신인 2차 1번 지명
계약금 : 1억원
출신교 : 신일고-단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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