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보셨음 말을 말어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라고 어떤 분이 이야기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여유로운 일이다
라고 생각하며
객지에서 술 진탕 마시고
새벽 3시경
남성전용 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는
사우나에 들어섰습니다.
매쾌한 냄새...칙칙한 분위기...
여탕과 남탕을 번갈아 줘야 한다더니
남성전용이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되는 구나 생각하며
몸을 씻고
탕 옆에 마련되어 있는
수면실에 들어갔습니다.
가운데가 모두 좌측으로 삐뚤어진
숫놈들이 누워 있는 사이로
둘이 포개져서 자는 쌍도 있습니다.
뭐.....자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을
마누라로 착각하고 붙어자겠거니 했습니다.
몸을 씻고 누워
자꾸만 멀쩡해지던 머리가
점차 몽롱하니 의식을 재워가는 순간
어떤 놈이.....
내 거시기를 만지는 겁니다.
깜짝놀라
"왜 이래?" 했더니
이놈......당황하지도 않고
"덮고자요~" 이럽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몇사람은 수건으로 거시기를 고이 덮고
자고 있습니다.
별 미친 놈이 다 있다 싶어서
자리를 옮겨 다시 잠을 청하는데...
누군가 슬그머니 내 허벅지에
자신의 발을 갖다 댑니다.
짜증입니다.
벌떡 일어나
"뭐하는 짓이요 지금!!" 하고
나지막하지만
짜증나는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봤더니
늙수구레한 인간이
풍선 터뜨린 듯한 표정으로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니
몇 사람이 잠을 안자고
눈빛을 반짝이고 있습니다.
먹이를 노리는 배고픈 야수의 눈빛입니다.
들어오는 사람마다
먹잇(?)감인 지를 탐색하는 듯 합니다.
그 후로도 자꾸 제 몸에
몸의 일부를 들이대는 접촉에
피하느라
잠도 대충, 술도 대충......
왜 남성전용인지 그제서야 어렴풋이
감이 잡힙니다.
어디에 있느냐구요?
함 가보시게요?
ㅎㅎㅎ
XX 터미널 맞은 편에 있습니다.
....생긴 것은 멀쩡해가지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야 함께 사는 평화와 공존으로
(아.....오늘 겁나 유식한 말 빌려다 씁니다....-_-;;;)
이끄는 좋은 방법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쌍해 보입니다.
흔한 것이 남자고 여자인데
남자끼리 정분나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찾기는 어렵잖아요.
상대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그들로서는
그런 방식의 만남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다 싶지요.
나는 남자살갗만 닿아도 징그러워 몬살겠던데...
근데...
늙다리 짜리몽땅 배둘레햄인 내가
호모들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였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런 성향을 가진 분들이
남자를 보면
대다수의 남자들이
여자 치마가 바람에 날릴 때면
마른 침 삼키는 그런 흥분을 느끼나요?
같은 남자지만
그런 눈빛으로 내가 탐색된다는 느낌은
변기에 빠졌다가
몸을 씻지 않은 듯한 기분입니다.
아....글을 쓰다 보니
아침입니다.
상쾌한 아침에
찝찝한 글을 올려 무지 미안합니다.
-_-;;;(그래도 굳센 의지로 끝장을.....)
아침에 나서는 이 웃기는 짜장들은
참으로 멋지고
폼나고
잘생긴 남자들이었습니다.
지난 밤의 번뜩이던 눈빛을 생각하니
죄도 안지은 제가
똑바로 쳐다보기가 민망합디다.
근디.....
길거리 가다보면
여성전용이라는 간판이 많이 보이는데....
혹시 거기도 그런 곳 아녀요?
첫댓글 ㅎㅎㅎ.그런곳도있는모양입니다..시골서는 첨듣는 얘기거든요..
지금도 쪼까 찝찝해요~~~ 저도 처음 겪었어요.
첨듣는데요...ㅋㅋㅋ샤인님~경험 ㅋㅋ톡톡히 하셨네요..ㅎㅎㅎ
아...그런 경험은 증말 하기 싫어요~~~
긍게 말여요. 찜질방이라도 옆에 있음 들어가는데...24시 사우나라고 해서....ㅎㅎ
남녀공용인 사우나도 있나요? 찜질방이면 몰라도...찜찜한 밤 얼렁 잊어버리세요.
찝찝하긴 하지만 나름 의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성적욕구야 모두가 같을 것이고 그 욕구의 비상구가 막힌 이들의 아픔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_-;;;
잤는지...생각했는지....꿈을 꿨는지....보초경계를 섰는지....에효~~ 애 무지 썼습니다~~
아직도 그런곳이 있나요???
ㅎㅎㅎ....구경함 같이 가보실래요?
여성 전용



함 가 보세용
거시기 잠 깐 떼어서 냉장고에 진공 포장 해 놓고 가세용



저도 함 가보고 싶어요~~~~
우리카페 히트친게시글입니다 조회수9111개
이글로인해 카페유입회원이 많았습니다
글 다시보기입니다 안보신분을 위해서...
좋은 하루 되세요
으....느닷없이 댓글이 달렸다고 해서 와 봤더니.....재탕이네요잉?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그날 끈적했던 기분이.....-_-;;;;
으휴ㅡㅡㅡㅡㅡㅡㅡ징그러.......이런이런.....
그넘인가 그년인가? 에라~
남성 전용 이라

지는 뇨자라 안가봐서 몰겄구먼요


^^




무튼 황당 하셨겠어요


여성 전용 싸우나도 안가봐서리...
에궁
조심해야겠넹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여성 전용 입니다. 남성은 여성을 위해서, 여성은 남성을 위해서, 그래서 저 남성은 여성을 위해서 . 어느날 급해서 여자 화장실로 들어 갓는데,,,,,, 청소원 아줌마 말씀이 여긴 여성 전용인데,,,,,,,라고 하셔서 저 답뱐은 예 아줌마 제도 여성 전용 입니다 남성용 아녀요, 하고는 같이 웃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