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 원래 1905년의 프로덕션에서는 서곡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 뒤 〈유쾌한 미망인〉의 400회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서 레하르는 서곡을 추가했다.
이 시대의 오페레타 서곡이 그러하듯이 이 곡은 전체 오페레타에 등장하는 여러 곡들을 조합해서 만든 곡이다.
가장 유명한 선율인 ‘유쾌한 미망인 왈츠’가 등장할 때 즈음에는 관객들이 몸을 들썩이게 된다.
이 서곡에서 레하르는 코미디, 로망스, 가벼운 슬픔 등을 한 곡에 뭉뚱그려 전달하고 있다.
이것은 곧 당시 비엔나풍의 전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의 아리아, ‘빌야의 노래’(Viljalied)
‘빌야의 노래’에서 작품의 주인공 한나는 사냥꾼에 대한 민담을 들려준다.
이 이야기에서 사냥꾼은 빌야라는 신비스러운 나무의 요정과 사랑에 빠진다.
레하르는 이 아리아에 이국적이면서도 숲의 느낌을 주는 음악을 입히고 있다.
성악의 선율선은 솔로 바이올린과 현악기의 피치카토, 그리고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 지방에서 쓰이는
악기인 탐부리카(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일종의 류트와 같은 기타 족의 악기)의 반주를 타고
신비스러운 발야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그려낸다.
〈유쾌한 미망인〉에서 한나 글라바리 역할을 연기한 펠리시티 로트
한나와 다닐로 2중창,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 비엔나 왈츠의 전성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듯 이 곡은 우아하게 움직이는 선율선과 기억하기 쉬운 리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단순히 즐겁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달콤쌉싸름한 무엇인가가 들어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이 사랑의 이중창은 한나와 다닐로가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에 부르는 곡이다.
이 오페레타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해주는 이 결말에서 둘은 왈츠 선율에 춤을 추며
“입술은 침묵해도 바이올린은 나를 사랑해달라고 속삭인다”는 사랑고백을 노래한다.
Sumi Jo - Lehar - Merry Widow - Vilja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