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트럼프 맏손녀, 전대 들었다 놨다...유튜브 조회수 수백만
중앙일보
입력 2024.07.19 14:55
업데이트 2024.07.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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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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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는 부모님이 보지 않을 때 내게 몰래 사탕과 탄산음료를 주세요. 내 학교 생활을 모두 알고 싶어하시죠. 제가 우등생 명단에 오르자 할아버지는 친구들한테 얼마나 자랑했는지 몰라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 카이 매디슨 트럼프가 지난 17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의 맏손녀인 카이 매디슨 트럼프(17)가 공화당 전당대회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1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에 흰색 드레스를 차려 입은 채 무대에 올라 선 그는 "사람들이 모르는 할아버지의 평소 모습을 알려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는 내게 그저 평범한 할아버지”라고 말을 이어갔다.
카이는 “할아버지는 제가 학교에 있을 때도 종종 전화를 걸어 제 골프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묻고, 자신의 생활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신다”면서 “그럴 땐 제가 지금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드린 뒤, 나중에 다시 전화를 건다”면서 천진한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카이와 트럼프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주말마다 함께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소 띤 얼굴로 트럼프와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사연을 전하는 카이의 얘기에 공화당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어 카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트럼프를 둘러싼 재판과 지난 13일 벌어진 총격 사건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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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할아버지는 온갖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나에게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여 가장 성공적인 사람이 되라’고 늘 강조한다”면서 “나도 트럼프 가문의 일원으로, ‘트럼프 DNA’가 있으니 할아버지의 기준을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인 카이 매디슨 트럼프. EPA=연합뉴스
총격 사건에 대해선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지옥에 처넣었지만 그는 여전히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해 “할아버지, 당신은 정말로 엄청난 영감을 주는 분이며 할아버지를 사랑한다”고 3분짜리 연설을 마무리하자, 공화당원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카이의 스피치 도중, 흐뭇하게 ‘손녀 바보’ 미소를 짓고 있는 트럼프의 얼굴이 카메라에 간간이 포착됐다. 연설을 마친 카이가 가족석으로 복귀하자 트럼프는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격려했다.
이후 카이의 연설을 편집한 영상들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유포돼 많게는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연설 다음날인 18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긴장되긴 했지만, 할아버지가 나를 매우 자랑스러워했고, 서로의 진심이 통하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 공화당 전당대회(RNC) 3일차에 손녀 카이 매디슨 트럼프에게 키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카이는 트럼프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전처인 모델 출신 바네사 케이트 트럼프(2018년 이혼)의 네 자녀 중 맏이다. 2007년 5월 12일 생으로, 트럼프의 손자손녀 10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와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게재했다.
지난 3월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골프장에서 여자 클럽 챔피언십에 우승했다면서, 트럼프와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지난 13일 총격사건 이후엔 트럼프가 주먹을 불끈 쥔 사진과 “할아버지 사랑해요. 싸움을 멈추지 마세요”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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