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고구마 호박고구마 차이점과 캐는 시기 고구마 줄기 수확 방법 섬유질 특징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간식은 단연 고구마입니다. 고구마는 품종에 따라 맛과 식감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차이점부터 수확 시기, 그리고 별미인 고구마 줄기 수확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결정적 차이점
가장 먼저 밤고구마입니다. 밤고구마는 이름 그대로 밤 맛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찌거나 구웠을 때 속살이 하얗고 포실포실하며 수분 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씹었을 때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수분이 적어 목이 메기 쉬우므로 우유나 동치미와 함께 먹을 때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반면 호박고구마는 속살이 노란색을 띠며 익혔을 때 아주 말랑말랑하고 촉촉해집니다. 수분과 당분이 밤고구마보다 훨씬 많아서 구웠을 때 꿀이 흐르는 듯한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과 강한 단맛 덕분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며, 군고구마로 만들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두 품종의 영양 성분은 비슷하지만, 호박고구마의 노란색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밤고구마는 전분 함량이 높아 든든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훌륭합니다.
2. 고구마 수확 시기와 품종별 특징
고구마를 언제 캐느냐에 따라 맛과 저장성이 달라집니다. 보통 고구마는 아주심기(정식) 후 110일에서 130일 정도 지났을 때가 가장 적당합니다.
밤고구마는 호박고구마보다 재배 기간이 조금 더 짧습니다. 보통 8월 말부터 9월 중순 사이에 수확을 시작합니다. 일찍 수확하는 품종이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고구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호박고구마는 밤고구마보다 성숙 기간이 더 필요합니다. 보통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수확을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캐야 저장 중에 썩지 않습니다.
수확할 때는 맑은 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온 직후에 캐면 수분 함량이 너무 높아져 금방 부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캔 고구마는 밭에서 2~3시간 정도 햇볕에 말려 겉면의 수분을 날려준 뒤 상자에 담는 것이 오랫동안 보관하는 비결입니다.
3. 별미 중의 별미 고구마 줄기 수확과 활용
고구마는 뿌리뿐만 아니라 줄기까지 버릴 것이 없는 유익한 작물입니다. 고구마 줄기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나물 반찬이 됩니다.
고구마 줄기 수확 시기는 고구마를 캐기 약 한 달 전부터 가능합니다. 너무 일찍 줄기를 많이 따버리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아 땅속 고구마가 크게 자라지 못하므로 적당량을 솎아내듯 채취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줄기를 수확할 때는 끝부분의 연한 잎과 줄기를 함께 꺾어주는 것이 식감이 좋습니다.
수확한 줄기는 껍질을 벗겨내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지만, 소금물에 살짝 절인 후 벗기면 훨씬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줄기는 볶음, 무침, 혹은 김치로 만들어 먹으면 아삭하고 씹히는 섬유질의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고구마 줄기 김치는 아삭한 식감 덕분에 여름과 가을 사이 최고의 별미로 꼽힙니다.
4. 씹히는 섬유질과 올바른 섭취법
고구마를 먹다 보면 실처럼 씹히는 섬유질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식물성 식이섬유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 예방에 탁월한 도움을 줍니다.
간혹 섬유질이 너무 질기게 느껴지는 경우는 수확 시기가 너무 늦었거나 저장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갔을 때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정 시기에 수확하고, 수확 후 '큐어링(Curing)'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습니다. 큐어링이란 상처 난 고구마를 따뜻하고 습한 곳에 두어 스스로 치유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이 과정을 거치면 당도가 높아지고 섬유질의 질감도 더 좋아집니다.
고구마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찌는 것보다 굽는 것입니다. 낮은 온도에서 천천히 구우면 전분이 당분으로 변하는 효소 활동이 활발해져 단맛이 극대화됩니다. 반대로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굽는 것보다 삶거나 쪄서 먹는 것이 혈당 지수(GI)를 낮추는 데 유리합니다.
고구마는 보관 온도에 매우 민감합니다. 냉장고에 넣으면 냉해를 입어 금방 썩으므로, 신문지에 하나씩 싸서 12~15도 정도의 통풍이 잘 되는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오랫동안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번 가을, 포실포실한 밤고구마와 달콤한 호박고구마의 매력을 모두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