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상상이고 뭐고 간에 아짐매에게 눈도 돌리지 않는다고
마음을 묵으며 아짐매를 돌처럼 보기 시작하니 참으로 요상하게도
아짐매들이 먼저 내게 말을 부치고,
기차를 타면 내 옆에 아짐매가 떡하니 앉고
버스를 타도 내 옆에 아짐매가 떡 하나 앉질 않나
지하철을 타면 이상하게 내게 웃으며 말을 부치고 그런다.
참내 아짐매 하고 로맨스를 만들라꼬 그렇게 열씨미 눈 불 켜고
댕길 때에는 안보이던 아짐매가 갑자기 내가 마음을 비우니
이렇게 밀물처럼 내게 밀려온다.
이거 우야면 되나 다시 콱 저질러버려 하며 우물쭈물 하는데
오늘은 정말 삼삼하게 생기신 아짐매가 내게 말을 걸어온다.
동그랗게 빛나는 눈동자에 오똑한 콧날 앵두 같은 입술...
“저 아자씨예~~” “네 무슨 일이십니꺼” 하며 아주 정중하게 물었다.
“저 혹시 찻집 전경이 아주 좋은 집 아십니꺼”으잉 이기 무씬 말이고 싶어
“전통 찻집을 말하시는교 아니면 커피숍을 말하는교” 하고 물으니
“아자씨는 어디가 좋은교”하고 반문을 한다.
나는 자유 분방한 커피숍이 좋다고 하니
전망이 좋은 커피숍이 어딘지 물으신다.
“해운대에 파라다이스도 괘안코요
달맞이 고개에 있는 커피숍도 참 좋은데예”하니
“시간이 있으세요 함께 가서 커피 한잔 나누지 않으실래요”한다.
햐~이기 무신 말이고 이미 나는 마음을 비웠는데 왜 비운
나의 마음을 이렇게 흔든단 말인가 하며
“주여~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를 연발하는데
못난 주딩이는 엉뚱한 말을 해뿐다.
“그래요 같이 가입시더 해운대 파라다이스에 가면 커피맛도
둑이게 좋고예 피아노 건반에 맞춰 필리핀 아가씨의 노래도 참 둑입니더
그리로 갈란교‘하니 ”네 좋아요“한다.
바다가 보이는 정경에 우리는 커피향을 맡으며 필린핀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팔자에도 없는 데이또를 하게 되었다.
“저 아짐매 저를 혹 아시는교 왜 유독 제게 커피를 마시자 했는교”하고
물으니 “아자씨의 커다란 눈을 보니 참 소 처럼 순하게 보이고예
코를 보니 윤이 반지륵하게 나서 참 이쁘구나 하고 생각했고예
그리고 우수운 말인데예 배만 쪼메만 더 나오면 이티가
생각나더라고예 그래서 혼자서예 실컷 웃다가예
아자씨 하고 이야기 나누면 참 즐거울것 같다는
생각이 들데예 그래서 동심으로 돌아가서
아자씨에게 데이또 신청을 했다 아입니꺼”
이기 무씬 소리고 이티 같다니 내가 배만 더 나오면 이티라고
참내 별스럽네 하면서도 또 엉뚱하게 내 주딩이는 말하고 있다.
“제가 원래 한 유머는 한다 아인교 큼지막한 눈에
섹씨한 입술 그리고 배만 더 나오면 이티 같이
생긴 모습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곰팅이니 참 아짐매 사람 잘보네예”하며
웃다가 바다를 보며 커피 향을 맡으며 조금은 심각한 얼굴로
시적인 감각을 살려 즉흥시를 아짐매에게 선을 보이니
이 아짐매 눈이 슬슬 풀리더니
“둑이네예 아자씨 유모에다가 시적인
감각 의 풍요로운 감성...정말 행복한 시간입니데이”
“지가예 우울증이 있었는데예 아자씨와 만남을 가지므로서
이 우울증이 다 날라 가뿟습니더 정말로 고맙습니더“하며
”아자씨는 사람 하나 살렸습니더“하는게 아닌가 이기 무슨 말이고
그럼 이 아짐매 우울증이라니 아~고 생각만해도 끔찍 하데이
데이또고 뭐고 간에 간이 철렁 내려 앉는다.
그래 이상타 했다 마음을 끝까지 비워야 하는데 이기 무씬 해괴한 일이고
내 주제에 뭔 데이또 하면서 아짐매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아짐매 어떤 아짐매는 말입니더 우울증 고것 걸릴 시간도 없이 바쁘다”하데예
그러니 아짐매도 바쁘게 함 살아보이소 그러면 그런 우울증 없어진다 카데예 하며
말을 하니 이 아짐매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아자씨가 간간이 제 말벗이 되어주면 안되겠는교“하며
내게 전화번호를 달라고 하신다.
“아짐매 우리가 이렇게 만남 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하나의 인연일 겁니다.
우리 한번 서로 시험 하지 않으실래요 다음에 또 이런 우연의 만남이 주어진다면
그때 우리 전화번호 서로 나누며 만남을 가지도록해요.
만날사람은 어디서든 다시 만난다고 안하던가예“ 하며
나는 도망치듯 아짐매하고 헤어져뿟다.
이티라고 말할 때 알아채리뿌야 하는데 이그 하며
참 나도 마음을 비우면 확 비워야지
곰팅아 언제 정신차릴래 하며 돌아서는 길에 바다가 내게 속삭인다.
“고미야 잘했어 오늘 너로 인하여 한 아짐매가 다시 웃음을 찾았으니
니 착하데이 다음에 니 혼자 바다에 오이라 그러면 좋은 아짐매 하나
내가 건져줄께‘하며 내 귀에 속삭거린다.
뭉디 바다넘 뭐라카노 이제 내 마음 비웠다 안카더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혹 울방의 고운님들 중 이런 우울증에 걸리신
아짐매나 아자씨가 계신다면
윽수로 바쁘게 살아보시고예
삶의 이야기방에서 웃으며 그렇게 우울증 확 날려뿌이소 알았지예~~
첫댓글 처음엔 잘나가서 기대를 잔뜩했는데 또 아쉽게 끝이나네요 ㅠㅠ
그래도
우울증 아지매 한분
살려놓고 좋은일 하셨어요
아니 우리 금쪽같으신 회장님한테 이티라니요
시력까지 안좋으니 도망치길 잘하셨습니다~^^
이번에 우울증 치료사 직함 하나더 추가요
금빛이란 이름이 드물어요 우리 둘째 아들이 바로 금빛입니다., 하하하 방가
ㅎㅎㅎㅎㅎㅎ우울증 치료사 임명자 임명인 금빛 ㅎㅎㅎ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아유 모두 가 젊은지 낭만이 넘칩니다.
그러나 위험 수위를 넘지 않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그렇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
그아지매 끼가 많군요.
남의 남자보고 이티라니요ㅎ
부산 여성들은 대부분 씩씩
하고 활력이 넘치고 생활력
이 강한 장점이 있어서 남자들
인데 얻어 먹지 않더군요.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게 잘 지내셔야 합니다^^
실화 맞지유 ㅎ
전 그런 용기 있는분들
겁나지만 한편 성격이 부럽네요 멋진 경험하시고
처음 보는분들이 친근함느끼는 분위기가 좋으세요
선배 님 ㅎㅎㅎㅎㅎ
분위기 하면 이 곰팅이가 한 못을 한답니다 ㅎㅎㅎㅎㅎ
부산 여행 잘 하시는가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래요^^
웃다가 배아파 죽을뻔 했어요.
이티님~~~~
클 나겠네요 ㅎㅎㅎㅎㅎㅎ
그러나 진단 결과 죽을 염려는 이 도 없다고 나오네요
늘 즐거운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래요^^
저절로 굴러온 생물인데 아까워라
진도가 계속 나가야지요. ㅋㅋ
ㅎㅎ진도 나가봤자 입니다
이렇게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답니다^^
그 아지매 눈에는 정말 잘 생긴 이티도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이래 저래 데이트 한번 잘 하셨습니다.
선배님 감사합니다
늘 이쁘게 봐주셔서
오늘도 선배 님께 건강과 행복을
선물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