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꾼을 사서 일을 하려니 모두 돈 입니다.
이 마을에서 돈이 나올 곳은 혼자 사는 다리병신 바로 나 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나를 이용하여 돈을 벌려고 합니다.
이제 길 가에 풀들이 자라니 풍곡까지 6km의 풀을 깎아야 하는데
나 보고도 깎으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고 풍곡까지 간다는것은 더욱 힘이 듭니다
나는 그들에게 풍곡에 가서 점심 사 먹으라고 돈을 주면서 계곡 다듬는 일에서 빠집니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처음으로 모를 심었습니다.논이 세다락입니다.
나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농장을 산책합니다.우리집에서 앞의 산 밑에 있는 큰 농장에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사료용 옥수수 씨 한봉지를 다 심었는데 엄청난 분령입니다.
나는 옥수수를 좋아하여 강원도 찰 옥수수도 심고 수입종 크로스팬텀도 심었습니다.
우리 농장이 시꺼멓게 욱어집니다.
콩도 잘 자라고 고추 모도 사다가 심었더니 잘 자랍니다.
나는 모든 농작물들에게
"너희들 잘 잤니?"
라고 하자 옥수수들이 큰 이파리를 너울 거리며
"예 주인님 "
이라고 하면서 이파리를 사그락 거립니다.
그 하나하나가 귀볍습니다.
벼도 잘 자라고
모든 옥수수들도 잘 자랍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집 주위에 있는 고추, 파, 부추 ,오이, 참외, 수박, 토마토들이 잘 자랍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에게서 산 묵은 감자밭에는 싹아 잘 트지도 않고 싹이 나와도 비비틀리며 말라죽습니다.
그것은 내가 마을의 한 부인에게 작년에 남은 감자를 팔라고 하자 한 부인이 썩고 냉해를 받은 감자를 나에게 비싸게 팔았고
나는 동해를 받았고 싹은 것을 도려내고 심었지만 모두가 빌빌 거립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감자밭은 아주 시꺼멓게 욱어져 밭을 덮습니다.
그들은 모두 면에서 나온 대관령의 수입종 '수미'감자를 사다가 심었던 것입니다.
나는 그런것도 모르고 그들에게서 작년에 묵은 감자를 비싸게 사서 심었더니 싹이 잘 안나오고 나와고 비실 거리다가 말라죽습니다.
이곳동네는 면에서 자주 농약, 비료, 각종 씨앗,등을 공짜로 주는데 나에게는 알리지도 않아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반상회에서도 나에게 알려주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5월이 지나고 6월이 돌아오자 작물들이 잘 자랍니다.
6월 말쯤에 장마가 시작됩니다.
(계속)
첫댓글 일종의 텃세라고 하죠.
이제는 그런 것들이 없나 했더니
아직도 여전하더군요,
고생한 일들 아팠던 일들 그리고 그 안에 행복했던 일들을
회상하면서 글을 적으시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어서오세요 박희정님 늘 감사합니다.
그때가 1988년 입니다.저를 쫓아내려고 덕풍마을 사람들과 풍곡 사람들이 작당을 한답니다.
혼자서 씨앗파종도 힘들고
수확을 어떻게 하셨나요.
농사는 절대로 혼자서는
안돼는데 말입니다.
매년 농협에서 씨앗과 거름
비료 주문을 받는데 모르셨
군요.
지난 이야기지만 고생
하셨어요.
저는 좀 별난 사람이라서 그런지 겁도 없ㄷ이 대들어요 하하하
고생을 사서 한답니다/
심성이 꼬인 사람들이네요.
예 제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악한 자들입니다.
그들 조상들이 가장 깊은 산골에서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농사만 짓고 살았으며
집도 굴피집이었어요.
시골 텃세가 만만하지 않네요
힘들겠습니다 ~
어서오세요 왕성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날이갈수록 저를 쫓아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