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잠시 소강 상태인가 봅니다.
하루는 조금 개었다 싶더니 밤 부터 정신없이 쏟아지기도 하고
어느 날은 빨래 말리기 좋을 만큼 햇살이 쨍~하는 날도 있으니 말이죠.
이런 날씨에 따악 어울리는 반찬을 꼽으라 하면 전 당연히 시래기된장 지짐하고 말합니다.
제일 만만하고 재료 언제든지 구하기 쉽고 맛도 좋아 소화도 잘 되니...
이만한 반찬 어디있으랴~싶어요.
시래기 삶을때 얼마 만큼 삶아요~하고 묻는 분이 있는데요?
그냥 만져서 몰랑 몰랑 할 때까지 삶으시면 됩니다.
그래서 맑은 물로 헹굼만 하면 되지요~
무시래기 알타리시래기 배추시래기 얼갈이시래기 열무시래기 다~~~좋습니다.
그래서 먹기 좋은 만큼 썰어 널찍한 남비에 담아줍니다.
된장 들깨가루 고춧가루 마늘 다진것만 넣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양념을 더 넣어도 좋습니다.
그리곤 사정없이 조물락 조물락 조조조물락~ ^^* 시래기에 밑간이 배이도록 말이죠.
그리고 받아 놓은 쌀뜨물을 부어 불에 올려 지져줍니다. 다시마 물이 있으면 더 맛나겠죠?
조금 싱겁다 ~싶으면 국간장으로 간을 해주시면 됩니다.
마무리로 청량고추 송송송~~썰어 넣어주고요~
따로 뚝배기에 덜어서 한 번 더 데워줍니다. 그러면 다 먹을때까지 땀 흘려가면서 먹을수 있답니다.
매운걸 원하시면 고춧가루 더 넣어도 됩니다. 국물을 더 잡고 싶으면 쌀뜨물이나 다시물을
넉넉히 부어도 되겠지요.
오랜동안 지지려면 국물이 조금 여유가 있어야 시래기도 간이 푹~~배여 맛있습니다.
국물도 진하고요...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따신 밥에 척척 올려 비벼 먹으면 죽음이겠죠? 아무리 먹어도 배 안부르고 속이 개운하니
시래기를 사랑할 수 밖에요.
어르신들도 참 좋아합니다.
아무런 시래기 준비해서 자글 자글 보글 보글 끓여서 드셔보십시요.
아이들도 자주 먹다보니 먹을만 한지 맛있다고 하면서신김치 넣고 밥도 비벼 먹습니다.
요즘 애호박 많이 나옵니다. 이렇게만 양념을 해서 볶아도 너무 맛있어요~ 매콤한거 좋아하시면 청량고추나 고춧가루 넣으셔도 좋습니다.
왕계란 말이...계란 다섯개로 했더니 요정도 크기랍니다.
갑자기 술 안주가 필요할 때, 아이들 밥 반찬이 2.3% 부족할 때, ^^* 후다닥 해 먹을수 있는데
열 개 정도 깨서 부쳐 말아줘야 더 실감나지 싶어요.
큰 접시에 담아 칼집만 넣어주면 됩니다.
오늘은 계란 다섯개로 만든 어정쩡한 계란말이 입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니 말예요.
이 계란 말이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노부담 메뉴죠!
부추도 좋고, 깻잎도 좋,고 파도 좋고, 버섯도 좋고, 내가 넣고 싶은 야채
자잘하게 썰어넣고 소금으로 간만 맞춰 돌돌돌 말아주면 된답니다.
저는 깻잎 부추만 넣었다지요. ~~
저렴하고 푸짐하고 부담도 없고 ㅋㅋㅋㅋ 맛있는 밥상 만들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