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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찍혔다는 심령사진! 2000년경부터 인터넷상에 올라오기 시작해 논란을 일으켜온 이 사진은 일명 ‘제사상에 나타난 조상의 손’이라 했다. 이 사진은 2003년 6월자 한 월간지(월간개벽)에 실려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자세한 내용과 함께 사진을 제공한 당사자에 대한 단서도 알아낼 수 있었다. 촬영팀은 현재 대구에 살고 있다는 주인공을 찾아가 보았다. 인터넷상에 떠돌던 사진의 원본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98년도 설날(1월 2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손명순, 38세)
그날 모두 세 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유독 이 사진에서만 그 형체가 찍힌 것이다. 촬영팀은 형상이 찍힌 그 위치를 찾아 다시 한번 촬영을 시도해 보았다. 같은 구조에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사진 속에 등장한 손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았다.
“제 생각으로는 저희가 요기 (조상님) 지방을 세 분 모셨거든요. 그래서 조상님 세 분 중에 (멀리 있는) 어느 한 분이 드셨던 걸로 생각합니다.” (손명순)
그러나 또 다른 의견이 있었다.
“합성이라고 느낀 이유가 사진에 찍힌 손의 위치와 크기가 사진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민성 25세 / 안산1대학)
“벽에서 손이 나왔다고 생각은 안 들고요. 손의 크기와 빛의 방향을 생각하면 사진에 찍힌 사람들에 비해 손은 훨씬 뒤에 있는 거죠. 부엌 쪽에 있겠네요.” (하동환 교수 / 중앙대학교 첨단과학사진 연구실)
또한 손과 벽 사이의 경계면 침범이 합성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손이 위치한 부분의 벽 선이 고르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손이 합성되어 들어왔다고 오해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하동환 교수)
그러나 네티즌 의견 중 그대로 간과하기 힘든 대목은 합성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한 근거! 실제사진 속 손의 경계면에서는 색수차 현상이 발견된 반면, 합성으로 만든 손에서는 색수차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색수차 현상도 컴퓨터로 충분히 조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성)
“네티즌들이 (얘기한) 색수차가 일어났다고 하는 부분은 빛이 번져 들어온 부분들인데, 이러한 현상은 색수차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용어로 플레어(flare)라고 하는데, 흔히 빛을 먹었다고 하죠.” (하동환 교수)
(색수차: 다양한 색의 광선이 서로 다른 각도로 굴절되기 때문에 물체의 표면에 초점을 맺지 못하는 렌즈의 결점.)
여기 보이는 이 하얀 물체! 얼핏 봐도 손 같습니다. 주인공의 가족 외에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인지, 아니면 인위적으로 만든 증거인 것인지 정말 미스터리 합니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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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원본 필름 상에 찍혀 있을까?
“아무래도 필름이 있으면 사진의 신빙성 자체는 높아지겠죠.” (하동환 교수)
다행히 그 당시 필름 원본을 보관하고 있던 주인공! 이 필름을 통해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을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확인해본 필름! 놀랍게도 필름 속에도 역시 그 형상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사진 촬영하신 분이 많이 놀라셨겠네요. 만약 진짜면!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필름에서도 위조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포토샵으로 합성작업을 하고 나서 필름으로 출력하면 되거든요.” (하동환 교수)
실제 누군가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 아닐까?
“시어머니가 계셨어요. 몸이 불편하셔서 어머니 방에서 누워 계셨어요.” (손명순)
그러나 할머니가 누워있던 방은 정반대였다.
“제가 직접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찍을 당시 가족 외에 다른 사람도 없었고, 또 어떤 목적이 있어서 사진에 합성을 한 것도 아니고, 그 때 찍은 사진 그대로입니다.” (손명순)
“이 사진을 볼 때 심령이다, 아니다 절대 알 수가 없죠. 그렇지만 여전히 손과 연결된 벽면이 뭉개진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동환 교수)
합성이라는 여러 가지 얘기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혹시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비밀의 열쇠가 이 사진 속 어딘가에 숨어있는 건 아닐까?
사진촬영 당사자가 전하는 ‘제사상 손’의 진실
TV 방송이 나간지 열흘 후인 2004년 11월 19일, 본지 취재진은 ‘제사상 손’ 사진의 촬영 당사자인 손명순 성도(증산도 대구 지산도장)를 인터뷰하였다. 문제의 사진을 촬영할 당시의 정황과 그 사진에 대한 당사자의 생각, 그리고 미처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문제의 사진은 언제 찍은 것인가요?
1998년 설날 아침에 제가 직접 찍은 제사 사진입니다.
그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세요.
그 집으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어요. 보통은 병풍을 치고 상을 차리는데, 그때는 이사 오면서 예전에 쓰던 병풍이 낡아서 버리고 왔기 때문에 그해 설날엔 그냥 벽에다가 지방을 붙이고 차례를 올렸어요.
저는 명절 때마다 기념사진을 찍곤 해요. 해마다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두려고요. 대개는 차례를 다 지낸 후에 기념촬영을 했어요. 그전까지는 아들의 손을 제가 잡고서 술을 따라 드리게 했는데, 그 해는 6살 아들이 처음으로 혼자 술을 따르는 거예요. 너무 의젓하고 대견스러워 보였죠. 그래서 순간적으로 저걸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카메라를 꺼내들고 촬영을 했어요.
그때 사진 찍는 것을 남편과 아들은 알았나요?
아뇨. TV에서는 제가 우리 아들이 대견스러워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말한 뒤 사진 찍는 걸로 나오지만 사실은 달라요. 그날 촬영은 순간적으로 제가 찍은 거라 남편도 애들도 몰랐어요.
당시 집에는 누가 있었나요?
제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병환으로 다른 방에 누워 계신 시어머니가 전부였습니다. 그 당시 큰애는 6살이었고, 둘째 애는 갓 돌이 지난 상태였어요.
상 뒤에 문이 하나 보이는데 무엇을 하는 곳이에요?
그 집이 23평정도 되는데 방 세 개가 붙어 있어요. 차례 상 뒤에 보이는 방은 애들 공부방이고 제가 사진을 찍으러 들어갔던 중간 방은 안방이고, 그 옆으로 어머니 방이 있어요. 사진은 중간방에서 거실 쪽으로 찍은 거죠. 그날만 유일하게 병풍이 없어서 거실에서 차례를 지냈고, 그 뒤로는 안방에 병풍을 놓고 차례를 모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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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인화하고 나서 그 손을 본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사진으로 처음 조상님의 손을 본 순간 저는 정말 놀랐죠.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얼른 필름과 사진을 대조해 보았어요. 현상되어 있는 손이 흰색이니 당연히 필름에는 검은색으로 되어 있더군요.
저는 증산도 신앙을 하면서 조상님이 계신 것을, 그리고 제사를 모시면 오셔서 흠향하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찍힌 사진이지만 실제로 오셔서 제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드시는 것을 확인하니 정말 가슴이 벅차 오르고 기뻤어요.
합성이라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TV 방송내용이 사진의 진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조작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어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화가 났고 불쾌했어요. 그래서 방송에서 전문가로 나온 하동환(중앙대 첨단영상학과) 교수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조작 여부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진짜 답변을 듣고 싶었거든요.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어요.
“처음에는 웹상의 디지털 사진을 봤는데 화질이 굉장히 나빴어요. 그리고 손의 색깔과 벽 선의 흐린 부분을 보고 조작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인화된 사진과 필름을 봤을 때는 훨씬 정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충분히 이렇게 찍힐 수 있고 사실적이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여전히 벽의 선은 설명이 어렵다고 말했죠.
그리고 필름 조작도 가능하지만 그것은 아주 최근의 기술이기 때문에 그 당시 디지털 수준에서는 어려운 일이고, 포토샵도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문가도 아닌 일반 주부가 일부러 그렇게까지 조작했을 것 같지 않다는 얘기도 했어요. 그런데 방송 편집에서 그런 말들은 다 삭제되어 방송을 보고 저도 당황스러웠어요.”
사실상 그 당시 저희 집에는 컴퓨터도 없었고, 포토샵은커녕 컴퓨터도 전 제대로 못하던 때였어요. 그런데 조작했을 수 있다고 방송되는 것이 너무 황당하고 억울했어요.
그리고 신명(神明)은 말 그대로, 빛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빛에 반사되어 벽 선이 흐리고 색수차가 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거죠. 색수차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신명이 아니라 사람손 아니겠어요?
취재 오신 분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필름을 보여줬을 때, 카메라 감독이 깜짝 놀래더라구요. “와! 이것은 정말 놀랍다. 이것은 조작의 여지 자체가 없다.” 그런 말을 했었어요.
이 사진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한 말씀 하신다면?
사람들은 신명이 눈에 안 보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고, 비과학적이라고 여기니까 부정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신명을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보지 못한다고 없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 사진에 찍힐 수도 있는 거죠.
그것을 부정한다는 것은 조상님께서 천상에 영혼으로 살아 계신다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봅니다.
돌아가신 조상님이 만약 신명으로 계시지 않다면, 조상님께 감사드린다는 의미 외에는, 우리민족이 수천년 동안 지내왔던 제사는 모두 쓸데없는 헛제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요즈음에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곳을 전파망원경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과학이 더 발달하여 신명을 볼 수 있고 찍을 수 있는 도구가 나온다면 조작여부의 진위를 따질 필요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것을 부정하는 현대사회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우리의 영성문화를 회복해서 영혼의 존재에 대해 모두가 다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명세계를 정말로 제대로 깨닫게 되면 조상님 제사를 더욱 경건하게 잘 모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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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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