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레슬링 1탄 이 게임이 나온 시기가 한 참 WWF 프로레슬링이 인기가 있었던 시기여서 정말 재밌게 게임했던 것 같습니다.
빅보스맨, 워리어, 헐크호간, 달러맨, 자이언츠, 홍키통크맨, 마초맨(마초킹으로 개명했죠 중간에), 핵소짐더간
(그 때 이놈 이름을 몰라서 각목든 놈, 달러맨 사촌(생긴 것이 달러맨처림 생겨서) 등으로 불렀던거 같네요.) 특히 각 캐릭터들이 썼던 기술이름을 우리끼리 지어서 불렀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빅보스맨의 '햄버거찧기- 두 팔 벌려 점프해서 덮는 기술' 헐크호간의 '전봇대찧기- 거꾸로 붙잡고 머리부터 꽂는 기술' 마초맨의 '개목걸이- 달려가면서 목붙잡고 쓰러뜨리는 기술' 슈퍼파워찧기 - 상대방이 장외로 떨어졌을 때 달리다가 날아서 찧는 기술
최고의 조합은 워리어(헐크호간) + 빅보스맨 이었죠. 워리어랑 헐크호간 기술이 유일하게 자이언트를
쓰러뜨리는데 먹혔거든요. 마초맨 개목걸이도 먹히긴 했지만 성공률이 낮고 실패하면 자기도 넘어지기 때문에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최악의 조합은 홍키통크맨과 마초맨(핵소짐더간)이었는데, 잘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이 캐릭터로 끝판을 깨더군요.
그린베레 역시 20원짜리 오락실에서 즐겼던 게임. 그린베레라는 특공대가 포로로 잡힌 동료를 구하는 내용의 게임인데,
기본 무기가 단검 그리고 특수무기로 레이저총, 바주카포, 수류탄 등이 나옵니다. 게임하면서 제일 짜증났던 것은
갑자기 뛰어와서 날라차기 공격을 하는 놈이었는데, 타이밍 맞춰서 같이 점프해서 칼질해야 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죠. 2단계 보스가 똥개 풀어서 공격하는 거였나? 하여튼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놈들도 있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기기괴계 완전 일본풍이 짙은 게임입니다. 당시 오락실 이름은 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무슨 모험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마메에는 기기괴계라고 나와 있네요. 일본 문화를 접할 길이 없는 당시 이 게임에서 나오는 괴물들이나 배경음악
등은 상당히 독특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첫판왕을 소금장수라고 불렀죠. 실제로 소금 비슷한 것을 막 던집니다.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는 데 비해 난이도는 상당히 어려웠 던 것 같네요.
너구리 50원에 한 판 하던 시절에 20원짜리 오락실이 있었죠. 엄밀히 말하면 오락실이 아니라 뽑기 할머니가 뽑기와 각종
불량식품(?)을 팔던 자그마한 구멍가게에 오락기 4대 정도 들여 놓은 수준이었습니다. 그 때 처음 한 오락이 요놈
너구리입니다.
앵두, 수박, 딸기, 버섯 등 각종 과일들을 문어처럼 생긴 개(?)와 고양이 그리고 압정을 피해서 먹는 게임인데,
10번째 판이 밤이었나? 아무튼 바닥에 아무것도 없어서 쾌적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 판은 맥주, 그 이후에도
계속 무한 맥주판만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락실 좀 다녔던 사람들은 한 번쯤은 다 해본 국민 게임 중에 하나였죠.
너클죠 총 맞아도 한 방에 죽지 않는 적들이 나오는 격투 게임의 원조일라나요? 업드려서 돌진하는 놈한테 가서 다리털기로 죽이는 재미도 있고 보너스 스테이지로 오토바이 추격신도 재미있고 보스는 정말 보스다운 포스와 기술로(수류탄,
불뿜기) 공격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파워업하는 아이템이 나오면 빨리 먹어야 하기 때문에 거의 소리가 '왝' '우웅~' 자동으로 나옵니다. (<- 이게 무슨 소리인지 아시는 분은 정말 대박)
뉴질랜드스토리 귀여운 키위새가 주인공인 게임입니다. 배경음악이 정말 귀엽고 산뜻하죠. 요즘에 출시되었다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게임이죠. 물론 당시 오락실에서는 여자를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오락실을 지키고 있는 주인 딸내미가
유일한 여자였죠.
이 게임도 정말 개성이 넘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무기와 탈 것, 그리고 다음 스테이지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비밀 장소. 가장 혁신적인 요소는 다 죽었을 때 천국으로 가서 탈출에 성공하면 다시 부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힘들지만 주인공을 날게할 수도 있습니다.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무한 플레이가 가능해서 몇 시간씩 한 적도 있는데, 오락실 아저씨한테 걸리면 바로 전원오프가 되기 때문에 눈치를 보면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닌자거북이 1인용 아니면 2인용 일색인 오락실에서 4인용이라는 혁신적인 멀티 플레이를 제공해 준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그 전에 다른 4인용 지원 게임이 먼저 나왔을 수도 있지만 제가 처음 접한 건 닌자거북이였습니다.
닌자거북이 애니메이션이 비디오로 출시되어 인기가 상당했는데 게임으로 직접 체험할 수도 있었으니 정말 꿈만
같았죠. 더구나 당시 그래픽 퀄러티도 최고였습니다.
레오나르도(쌍칼), 미켈란젤로(쌍절곤),도나텔로(곤봉), 라파엘(쌍수 삼지창) 중에서 저는 라파엘을 선호했는데
이유는 바로 날라차기가 유연하게 적용되었기 때문이죠. 해보신 분은 아실겁니다. 이 게임은 2탄 속편이
제작되었으나 1편 만큼의 인기는 얻지 못했습니다. 과거로 시간여행 가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닌자 드래곤 2인용 액션게임인데, 이 게임하면 "아앙" "퍼억" 필살기를 빼놓을 수 없죠. 기를 모아서 때리면 일직선 상에 적들이
우수수 쓰러지는 맛에 한 것 같습니다.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아이템 모양이 포카리 스웨트 음료랑 디자인이 비슷해서
포카리 스웨트 회사에서 협찬한 게임일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 보스가 일본 무슨 도깨비 가면쓰고 헬리콥터 타고 공격하는데 이거 잡으려고 친구랑 둘이서 1000원 넘게 쓴 기억이 나네요.
다크실 시대를 앞서간 게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오락실 게임중에 다크실을 따라올 게임은
없다고 생각되네요. 기사, 닌자, 마법사, 바드 등 캐릭터부터 개성이 넘치고 각종 아이템에 변신능력까지! 그리고
쏘면 맞는다 개념의 액션이 아닌 급소를 공격하면 데미지를 더 준다 라는 개념의 보스전까지... 난이도도 상당해서
수많은 초딩들을 좌절하게 만든 게임이었죠.
캐릭터 밸런스는 바드가 최고로 좋았고 나머지는 쓰레기 수준이어서 친구랑 서로 바드를 하려고 다투기도 했지요. 이 게임 역시 속편이 출시되었지만 역시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은 나오기가 어려운가 보네요.
더블 드래곤 파이널 파이트와 더불어 격투 액션 게임계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죠. 여친을 구하려고 적의 소굴에 쳐들어가 여친을
구하지만 생사를 같이 한 친구와 결투를 할 수 밖에 없는 비정한 내용의 스토리. 당시 초딩들에게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한 게임입니다.
당시 타 게임과는 다르게 3버튼을을 이용해야 했고 2버튼 조합으로 새로운 기술을 쓸 수 있게 해서 다양한 기술로
적들을 물리치는 재미가 솔솔했죠. 그리고 야구방망이, 드럼통, 채찍, 다이너 마이트, 단검 등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들이 많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죽는다거나 물이나 구덩이 절벽에 빠지면 죽는 등 리얼리티도 포함되어 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죠.
끝판왕 가는 길의 트랩은 정말 악몽이었고, 끝판왕은 진짜로 기관총을 쏴대서 처음 끝판왕과 접했을 때 받은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후 더블 드래곤 2와 3가 출시되었지만 2는 1편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고 3는 전혀 다른 게임이
되어버려 실망감만 안겨준 게임이 되어 버렸죠. 친구랑 흠퍽 흠퍽 하면서 팔꿈치로 장난치며 좋아했던 기억이나네요.
이까리(람보) 인기 영화 람보를 게임화한 작품입니다. 비행기가 정글에 추락하는 오프닝 화면이 멋지죠. 처음에는 헐벗고 나와
소총과 수류탄을 사용하지만 중간 즈음에 탱크를 탈 수 있는 엄청난 반전이 기다리고 있죠. 아마 메탈슬러그 개발에
이 게임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혼자 생각해봅니다.
무기류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서 총의 경우 사거리 업글, 수류탄의 경우 파편반경업글 등이 있습니다. 이는 탱크를
탑승할 때도 그대로 적용되서 로켓포가 발사되기도 하죠. 탱크는 기름을 보급받아야 에너지가 차는 설정을 도입해
긴장감을 배가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게임의 재미있는 점 중의 하나는 바로 돈을 넣지 않아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오락실마다 차이가 있지만
데모 플레이가 화면에 나올 때 레버를 이용해서 총쏘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었습니다. 잘만 조종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무료로 플레이가 가능했었죠. 물론 뒤에 돈 가진 친구가 나타나면 자리를 비워 줘야 했습니다.
로보트 레슬링 이 게임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로보트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대장군 이라는 일본 해적판 만화를 보고 나서 더 빠졌던 것 같기도 하네요. 필살기는 하늘 위로 로보트를 던진 뒤
공중에서 잡고 떨어지는 것이었던 것 같은데, 방식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곤도 매니아 오락실 이름은 다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주인공이 비행선을 타고 적을 무찌르는 형식의 슈팅게임인데
이 게임의 재미는 적을 죽이면 나오는 돈을 모아 각종 무기와 비행선을 바꾸는데 있습니다. 카트라이더처럼 차를
바꾸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하나 하여튼 돈을 많이 모으면 생명력 1에 해당하는 갑옷도 입을 수 있고 굉장한 화력의
비행선도 살 수가 있죠. 아이템에 의해 난이도가 좌우되는데 한 번 죽으면 아이템이 없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이템 조합과 보스전이 백미인 게임
마계촌 카드 게임과 보드 게임으로도 나와 당시 초딩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가졌던 게임입니다. 둥우리라는 회사에서 카드게임과 보드 게임을 출시했었는데 아마 이 회사를 먹여 살렸던 것은 마계촌이 아닐까 싶네요. (캡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출시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불법으로 출시했겠죠.)
한 방 맞고 죽는 것이 아니라 갑옷이 벗겨지는 갑옷 개념 (그 것도 리필이 되는) 도입, 여러 가지 무기들 사용. 무덤을 20방 때리면 마법사가 나와서 개구리로 변신시킨다는 이스터에그성 플레이, 극악의 난이도와 극악의 보스들. 정말 1985년 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와 그래픽. 최고의 게임 중 하나를 꼽으라면 마계촌이 빠질 수가 없죠. 이후 초마계촌, 극마계촌 등 속편이 출시되었고 마계촌 온라인을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던 소식이 있던데 별로 기대는 안합니다. 횃불은 정말 쓰레기인것 같네요.
미드나잇 레지스탕스 초반에 지프차를 타고 등장하는 장면이 인상적인 게임입니다. 사람 둘이서 화염방사기 등 온갖무기를 다 사용해서
헬리콥터도 박살내고 전투기와도 맞짱뜨는 멋진 게임이죠. 중간 중간에 적을 죽이고 나서 얻는 초코송이 모양의
아이템으로 원하는 무기를 살 수가 있었죠.
이 게임은 일반적인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레버를 돌리면 똑똑똑 하고 조금씩 돌아가는 형식의 스틱을 사용했죠.
스틱을 돌리면 무기의 총알이 나가는 방향이 돌리는 방향과 같이 움직입니다. 따라서 이 스틱이 고장나면
게임하기가 상당히 불편해서 오락실 아저씨들이 좀 기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임기 스틱을 분해해서 납땜질
하는 장면을 자주 봤거든요.
보글보글 국민 게임 중에 하나죠. 원제는 버블보블인데 오락실에는 보글보글로 통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서태지 1집 노래 중
마지막 소원 첫소절 "언제나 함께했던 시간들을 접어두고서" 요 부분이 보글보글 오프닝 음악이랑 비슷하다고
서태지가 보글보글에 미쳐서 표절한 것이 아니냐 라는 루머도 한 때 돌았었죠. 믿거나 말거나 ㅋㅋ
100단계가 끝인 정말 요즘으로 치면 대작 게임인데, 게임내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해도해도 지루하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파란공룡이 점수 보너스 무제한이라서 친구랑 할 때 자기가 파랑이 한다고 다투기도 많이 했죠.
영어보너스로 나오는 영어단어(extend) 뜻을 몰라서 과연 저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기도 했고요. 우산 한 번 뜨면
요즘 온라인 게임에서 에픽아이템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치트나 버그플레이를 의미했던 "타임머신" 이라는 것이 보글보글에도 있었는데 바로 게임 켜자마자
나온 화면에서 방향키와 점프, 방울 버튼을 순서대로 입력하면 죽어도 사탕과 신발 먹은 효과가 나오는 모드, 바이킹문이 계속 나오는 모드 등을 할 수 있었죠. 이걸 외우고 있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 대접 받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치트키는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블랙 드래곤(블랙 타이거) 1인용 액션 게임입니다. 갑옷과 무기, 물약 등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획득한 화폐를 주고 사는 개념을 도입해서
업그레이드 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죠. 특히 보스전은 대형 드래곤이 나오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네요.
난이도가 쉬운 편은 아니어서 제가 플레이하기 보다는 뒤에서 봤던 적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무기와
갑옷 풀셋을 갖추면 그 뽀대도 장난이 아니었죠.
이스와트 (사이버 캅) 로보캅이 인기를 끌 때 등장해서 꽤 인기를 끌었던 작품입니다. 일반 경찰이 승진을 하면 로보캅처럼 메카닉으로
무장한 경찰로 바뀌어서 적들을 쓸어버리는 게임이죠. 실제로는 로보캅보다 더 무지막지한 화력을 자랑합니다.
기본 무기는 발칸포, 등에 유도 미사일도 장착하고 있죠. 2인용이 되어서 친구랑 재미있게 한 기억이 나네요.
서유기(차이나 게이트) 소설 서유기를 바탕으로 해서 만든 게임입니다. 2인용이 가능했던 게임인데,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 캐릭터별 개성도 있고 사용하는 특수 기술도 서로 다른 점이 매력적이었죠.
큰 구슬과 작은구슬모음 중 특히 사오정에게는 큰 구슬이 대박 스킬이었습니다. 광역 번개!
보스도 개성이 넘쳤죠. 1단계 도깨비, 2단계 칼든여자요괴, 3단계 불상, 4단계 가짜 손오공(한 대 맞으면 황천으로
가죠), 5단계 3단변신 불상 (머리,뇌,괴물뇌) 특히 막판 보스 뇌를 때릴 때 나오는 녹색 점액질을 맞으면 한 방에
죽기 때문에 깨기가 상당히 어려웠죠. 간혹 다 죽어도 타임머신이 걸려서 피가 없는 상태로 살아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네요. 어릴 적 1코인 클리어한 게임 중 하나입니다.
손손 서유기를 바탕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천축을 향해서 간다는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채로운 적들과 다채로운 먹을거리들(?). 2인용이 가능하며 상대를 업고 한 사람이 조종할 수 있는 특수(?)
기능도 포함되어 있죠. 초반에는 쉽지만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서 천축까지 제가 가봤는지 못가봤는지
가물가물하네요. 천축에는 아마 흰구름에 적이 없고 모두 먹는 것만 나왔던 것이 기억나는걸 보니 가본것 같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뒤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재미있습니다.
스노우 부르스 제가 좋아하는 게임 중에 하나입니다. 오락실 요금이 50원에서 100원으로 오를 때 나온 게임이었는데 보글보글에
새로운 요소와 액션을 대폭 가미한 형식의 게임이죠. 각 스테이지마다 전략요충지가 있어서 그 전략요충지에서
타이밍을 맞추면 한꺼번에 싹쓸이가 가능했던 아주 신나는 게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역시 1코인 클리어한 기억이
나구요. 지금도 보스공략이라던지 스테이지별 요충지 등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무지하게 많이 하긴 했으니까요.
엑스리온 적을 죽이면 따발총 총알이 충전되는 방식의 비행 슈팅 게임. 다채로운 적들과 대형 행유닛 등장, 특히 대형 유닛이
터지면 새끼 비행기들이 나와서 공격하고 단 한순간도 음을 놓을 수 없는 게임이었죠.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고
조종하기도 어려워서 돈 넣고 10분 이상 버틸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슈퍼돗지볼 (살인피구) 공을 맞으면 "꾸엑" 하고 천사가 되어 날아가는 살인이 가능한 피구 게임입니다. 말은 살벌하지만 실제 게임화면은
그렇지는 않아요. 거인선수(?)에게 공을 주면 필살기(쏴아 하면서 공이 뾰족하게 변하죠)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거인을 살리는 것이 승패의 관건이었습니다. 물론 고수들은 작은 선수들로도 플레이를 잘 하더군요. 국내(일본) 팀을 이기면 해외로 나가는데, 영국, 브라질. 중국, 미국 순이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 미국은 모든
선수들이 거인이라 역시 끝판왕의 포스를 보여줍니다. 이 게임과 더불어 피구왕 통키도 인기가 있었죠.
원더보이2 정말 많이 했던 게임입니다. 너무나 많이 해서 돈 68원이 나오는 위치와 먹는 법 방어구풀셋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먹을 수 있는 과정, 끝판왕을 향해 가는 던전 미로 찾는 법 등등 외우다 못해 몸에 배어버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더보이2를 바탕으로 장문의 일기를 썼던 기억도 나네요.
업그레이가 가능한 방어구와 무기, 퍼즐형식으로 풀어나가는 스토리, 컨트롤이 필요한 보스 공략, 멋진 배경음악
(특히 마지막 끝판왕 용 잡고 나서 나오는 엔딩 음악은 아직도 귓가에 맴도네요. 제가 절대음감은 아니지만 피아노를
배운다면 그대로 재현해 낼 자신이 있을 만큼 (하나씩 건반을 두드려서 ^^;) 머릿 속에 각인이 되어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최근에 알았는데 게임 내 텍스트를 한글화한 롬도 있더 군요. 원더보이1과 원더보이3는 전혀 연관성이
없고 이름만 같은 게임이죠.
윙스 비행 슈팅게임이지만 중간 중간 사람 얼굴 모양의 입속으로 들어가면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바뀝니다.
멀티 장르의 게임이었죠. (마치 RTS와 RPG를 결합한 킹덤 언더 파이어처럼) 슈팅 쪽도 어렵지만 횡스크롤
액션쪽도 난이도가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2인용이 되어서 친구랑 자주했던 거 같네요.
제미니 윙 곤충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비행 슈팅게임입니다. 일반적인 전투기가 등장하는 슈팅게임과는 다르게 적들이
모두 곤충이라서 곤충을 좋아하는 초딩 때 더 열광했던 것 같네요. 제미니 윙도 자신만의 독특한 설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특수 무기입니다. 대부분의 슈팅 게임의 특수 무기는 한 방에 모든 적을 쓸어버리는 형식의
왕폭탄인데 반해 이 게임은 유도탄, 싹쓸이, 불막대, 회오리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특수무기를 뺏어 자기 꼬리에 달고 사용하는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죠.
각 스테이지나 보스들도 개성이 뚜렷해서 다음 스테이지는 어떨까 다음 보스는 무엇일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난이도는 중급 이상이며 특수무기의 종류에 따라 난이도가 바뀌기도 합니다.
중화영웅 초등학교 3학년 때 교회를 같이 다니던 친구와 교회 끝나자마자 항상 했던 게임으로 기억하네요.
중국(변발을 한걸로 보아 청나라 시대인듯) 무술 고수 2명이 적들과 싸우는데 괴물 고릴라가 나와서 불을 막
뿜습니다. 특이한 건 이 괴물 고릴라를 한 대씩 치면 점점 작아져서 결국은 죽일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주먹질과 덤블링 그리고 날라차기 세 가지 기술이 있는데 날라차기는 횟수에 제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화살을 피해서 풍선을 먹는 보너스 스테이지도 있는데 친구랑 서로 먹으려고 경쟁도 많이 했었네요.
청춘스캔달 원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락실에서는 청춘스캔달로 통용된 것 같습니다. 이름 하나는 기똥차게 잘 지은거 같네요. 배경음악이 상당히 신이 납니다. 깡패한테 잡혀간 여자친구를 구하는 게임인데 제목도 참 잘 지은거 같아요. 그런데 이 게임 정말 어렵습니다. 돈 넣고 5분을 못버틴것 같네요.
카발 요즘으로 치면 TPS 와 유사한 장르인 것 같네요. 다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한 지역에 고정적으로 있으면서
적들의 공격을 모두 막아내면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형식입니다. 각종 지형 지물을 이용해서 엄폐도 가능하고 구르기를 이용해서 총알을 직접 피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수류탄 던지는 애들 죽이면 의무병이
나타나 데려가는데 그 의무병을 점사하면 수류탄 갯수를 늘릴 수 있는 아이템을 주곤 했죠. 기관총이나
샷건(?)같은 파괴력이 좋은 총으로 쓸어버리는 맛도 있습니다. 나중에 카발의 서부시대 버전인 블러드 브라더스가
출시되기도 했죠.
황금도끼 여자 캐릭터가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죠. 왜 이름이 황금도끼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도끼를 주무기로 쓰는
드워프가 나오긴 합니다. 이 게임의 백미는 요정이 떨어뜨리는 파란 약병을 모아서 마법 필살기를 쓰는 건데
여자는 불계열(궁극기는 용이 직접 브레스를 쏴주죠.), 남자는 땅계열(궁극기가 화산폭발이었나) 드워프는
전기계열(광역 번개가 궁극기였던 것 같습니다.)이었죠. 탈 것도 상당히 강력해서 화염구를 발사하는 용은 최고의
탈 것이어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스테이지 중간 중간 스토리를 연결해 주는 막간 설명이 있어 전체적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납니다. 끝판왕은 끝판왕 다운 포스를 보여주며 마지막 엔딩도 상당히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엔딩을 안보신 분은 이 기회에 한 번 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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