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포드 트랙 3일차 일정(12/25)★
폼포로나 롯지부터 퀸튼 롯지까지 진행함. 프랙티스 힐이라는 언덕을 지나 민타로 헛에 도착. 민타로 헛에서 잠시 휴식 후 맥퀸논 기념탑에 올라 작은 호수와 설산이 어우러진 주변풍광 조망.
맥퀸논 패스를 넘어 패스 오두막에서 중식 후 빙하로 인해 생긴 계곡을 지나며 원시림과 폭포가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며 퀸틴 롯지에 도착함. 잠시 휴식 후 뉴질랜드 최고의 서덜랜드 폭포 다녀옴.
끼야~~끼야~~~키아(Kea)란 놈이 시끄럽게 울어댄다. 잠을 깨우는겨, 뭘 좀 내놓으라는 겨~~~이눔아!!! 이렇게 폼포로나의 아침은 밝았다.
새벽까지 지붕을 때리는 바람과 빗소리가 시끄럽더니 주변이 평온하다. 포크 송을 부르며 옛날로 돌아가 멋진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오늘은 동화속의 산길을 걸으며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의 섭리를 만끽할 수 있게 날씨도 우리를 축복하려나 보다.
드디어 밀포드 트랙의 클라이막스 구간인 신비의 요정길에 발길을 들인다(07:40). 어떤 트레커는 이 구간을` 멀티 오르가즘' 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폼포로나 롯지에서 우측으로 돌아 트레킹은 이어진다. Mackinnon pass shelter까지 4시간이 걸린다고 안내하고 있다.
2~3분 쯤 원시림을 걸어가자 distance marking이 나타났다. 밀포드 트레킹이 시작된 글레이드 선착장을 깃점으로 누적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1마일 마다 세워져 있는데 11m(1마일은 1.6Km), 17.7Km를 지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원시산림길이 이어진다. 옥산 트레킹을 할 때 랑탕계곡이 갑자기 떠올랐는데 오늘도 그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무 축복을 받은 행복한 사람이다.
철교를 건너서...............
고개를 들어요~~~ 그리고 날 봐요~~~폭포들이 덩실덩실 춤추고 있다. 숨막히는 멋진 풍광이다.
햐~~~~~ 요정이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것 같은 신비스런 길이다. 구러나~~요건 시작에 불과할 뿐 오늘 트레킹 내내 숨막히는 절경은 이어졌고 탄성은 계속됐다.
으~~~음~~~~~~~~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트랙을 정비했나? 또 간이 철교를 건넌다.
230m를 뛰어 내리고 있는 St. Quintin Falls가 눈앞으로 다가온다. 오후에 보게 될 서덜랜드 폭포에 비하면 어린애 같다.
이토록 아름다운 길을 걸어도 되는겨???
허~~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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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떨어져 내리는 폭포는 바람에 날리고 암벽에 부딪히며 부서진다.
갈대까지 분위기를 더해주네 그랴~~~~~
좋다~~~~~ 행복하다~~~~~~ 무한 감사하다~~~~~~~~~
지나온 클린턴 계곡을 뒤돌아 보고.............
클린턴 강을 따라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우와~~~~환상을 보고 꿈꾸며 걷는 길이다.
몽환곈가, 환상의 세계인가!!!
프리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들이 이틀 째 숙박하는 민타로 헛(Mintaro Hut) 입구에 이르렀다(09:13).
민타로 헛의 모습.
약간의 간식을 하며 물을 보충한 후 주트랙으로 복귀했다.
또 다시 신세계가 펼쳐진다.
Heli pad 전망대에서..............
메인 트랙으로 복귀했다.
히~~야~~~~~
다리를 다시 건넌다.
이건 또 무슨 길이여???
클린턴 강을 따라 서서히 오르고 있는 중이다.
탄성만이 간간이 터져 나올 뿐 고요가 흐른다.
뒤로 돌아 섰!!!!
무아지경으로 옮기는 발걸음~~~~~ 촛점 풀린 눈과 셧터 누르는 손가락만 바쁘다.
탐욕에 찌든 이 몸 부끄럽기 한이 없네.
숨막히는 절경~~~~~걸음마다 탄성이 계속된다.
지그재그길로 들어선겨???
드디어 시야가 트이고.............
길가에서 트레커들을 반겨주는 이름 모를 꽃.
트레킹 일행 중 최연소자의 해맑은 미소.
올라온 클린턴 계곡에 민타로 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당겨 본 민타로 호수(퍼온 사진).
방긋 방긋~~~~쿡 아일랜드 백합이라고...............
지그재그 길이라 별 어려움 없는 오름이다.
맥퀸논 고개마루에 올라서자 펼쳐지는 설봉. 에이귈 루즈(The Aiguille Rouge, 1779m)라고 불리는 이 봉우리의 빙하가 바로 클린턴강의 원천이다. 봉우리 뒷쪽으로 서덜랜드 폭포의 원류인 퀼 호수(Lake Quill)가 있다고 하는데 항공기를 타야 볼 수 있다고 한다.
항공기를 타고 본 퀼 호수와 서덜랜드 폭포(퍼온 사진).
키 작은 관목들이 줄지어 섰고 야생화가 앞다투며 트레커들을 환영한다.
그 길을 우리는 오른다.
구름도 춤추며 우리를 반겨 맞는구먼^^
설봉을 애무하는 운무는 신비감을 더하며 선경을 연출한다.
뒤돌아 보는 길.
오름은 이어지고................
또 돌아 보고............
요기를 올라서면 바로 맥퀸논 기념탑이.................
기념탑을 배경으로.................
나 홀로................
모여 든 일행들. 여기서도 가이드 알렉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었다.
맥퀸논 기념탑(Quintin Mackinnon Memorial). 1888년 처음으로 이 길을 개척한 맥퀸논과 미첼 부부를 기념하기 위해 1912년에 세워졌다.
밀포드 트랙은 1880년 유럽인 최초로 이곳에 거주했던 도널드 서덜랜드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서덜랜드는 자신이 발견한 서덜랜드 폭포를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아서 밸리(Arthur Vally)까지 트랙 루트를 만들려고 하였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1888년 등반가이자 기업가인 퀸틴 맥퀸논과 어니스트 미첼 부부에 의해 테아나우 북부의 클린턴 밸리를 통하여 길을 내기 시작하여 한 달 餘만에 아서밸리와 서덜랜드 폭포를 지나는 최초의 루트를 만드는데 성공했으며 이것이 밀포드 트레킹의 시초가 되었다(옮긴 글).
맥퀸논 기념탑 앞에서 일행들과..............
기념탑 위에 앉아 있던 놈.- 키아.
기념탑 부근에는 조그만 호수들이 널려 있고 설산을 배경으로 한 운무쇼가 한창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맥퀸논 기념탑 주변의 풍광.
30분 쯤 머문 후 맥퀸논 패스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저 봉우리 정상이 맥퀸논 패스다. 거기를 넘으면 맥퀸논 패스 쉘터가 있는데 트레커들이 식사하며 휴식하는 장소로 이용된다.
슬로우~~슬로우~~~~~
뒤돌아 본 길. 하트봉이 운무에 휘감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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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alloon peak는 운무쇼의 주무대였다.
직벽을 타고 실날 같이 흘러 내리는 수많은 폭포들.
다시 돌아보는 Mt. Heart의 웅장한 자태.
밀포드 트랙의 최고점 맥퀸논 패스(1154m)에 섰다(12:09). 고도 천 餘 미터에서 이런 풍광을 보게 되다니..............가슴이 벅차 오른다.
잠시 주변을 조망한 후 점심식사를 위해 맥퀸논 패스 쉘터를 향해 내려선다.
생명의 경이로움이여!!!!
Mackinnon Pass Shelter에서 식사를 마치면 퀸틴 롯지까지는 내리막이 계속된다.
우측 문은 프리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들이 출입하는 공간이고 좌측 열린 문은 가이드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가이드로 부터 더운 물이나 커피 등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맥퀸논 패스 대피소에서 본 클린턴 계곡의 모습.
식사를 마치고 내림길을 시작한다(12:48). 애드벌룬 피크 좌측의 사면 경삿길을 따라가다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차마고도를 걷는 분위기..............해발 천 미터에 불과하지만 그런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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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로 인해 생긴 계곡으로 들어서는데........................이름하여 모레인 계곡(Moraine Creek). 이 지역은 눈사태나 산사태가 잦은 지역으로 위험시 비상 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
최근에도 산사태가 났는지 엄청난 양의 크고 작은 바위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계곡을 5~6분 걸어 안전지대로 들어서면 또 이끼로 뒤덮인 숲과 폭포들이 환상계를 이루고 있다.
맞은 편 봉우리 사이로 하얗게 보이는 물줄기가 서덜랜드 폭포라고....................
신비스런 숲길이 나타나고.................
허~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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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캐스캐이드(Anderson Cascades) 지역을 지난다. 철계단과 나무계단을 내려서며 나뭇가지 사이로 멋진 폭포들을 보게된다.
캐스캐이드 지역을 통과하며 경치를 볼땐 반드시 멈춰서서 난간을 꼭 잡으라던 문가이드의 충고가 허실이 아니었음을 두눈으로 증명하며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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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가 신선계를 걷고 있는 것인가??????
????????????????????????????????????
폭포지역을 통과하여.............................
앤더슨 캐스캐이드 쉼터에 이르렀다(14:17).
쉼터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5~6분 내려서면 로어링 번(Roaring burn) 다리를 건너게 된다.
또 다시 펼쳐지는 원시림길.
히~~야~~~~~~어쩔 수 없이 또 탄성을 지를 수 밖에~~~~~~~~~~다른 묘책이 없다.
눈동자를 잠시도 고정할 수 없구먼^^^^^^^^^^^^^^^^.
셧터에서 손가락을 내려 놓을 수 없네 그려!!!!!!!!!!
갈림길에 내려섰다(15:19).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또 다른 로어링 번 다리를 건너게 되고 곧 퀸틴롯지에 닿는다. 오른쪽 방향은 내일 진행 할 밀포드 트랙의 마지막 구간이다.
출렁거리는 Roaring Burn Bridge를 건넌다.
오늘 숙박할 퀸틴 롯지로 들어섰다(15:21).
숙소에 배낭을 내려놓고 서덜랜드 폭포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15:39).
5분 가량 진행하자 갈림길이 나왔는데 직진하는 길은 산사태로 폐쇄되었다고 안내되어 있다. 우측방향으로 조금 진행하여 다리를 건너 폭포로 진행하게 된다.
폐쇄된 길을 대신하여 최근에 개설된 듯 잘 닦여진 길이다.
다리를 건너 20분 가량 걸어 올랐을까 계곡 저쪽에서 폭포의 모습이 드러났다. 멀리서 보기에도 예삿폭포는 아닌 듯 했다.
줌을 힘껏 당겨보고..............더 가까이 접근한다.
약 4~5백 미터 지점까지 접근했다. 폭포소리가 계곡에 가득하고 1단, 2단을 부딛히며 부서지는 물보라가 엄청나다.
와~~와~~~~와~~~~~~다리를 건너 가까이 접근한다.
동영상으로 보는 서덜랜드 폭포.
원더풀~~~뷰티풀~~~~~위대한 자연은 경이롭게 다가온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머릿속을 부유하던 비루한 갖가지 상념들을 비루하게 만든다. 위대한 자연과 마주하고 압도되는 순간 작고 나약한 존재인 자신을 반추하게 된다.
다시 보는 서덜랜드 폭포.
유럽인 최초로 이곳에 거주하던 도널드 서덜랜드가 이 폭포를 처음으로 발견했을 당시 그 높이가 1마일(1.6Km)이 넘는다고 정부에 보고했으나 실측 결과 580m로 확인되었으며 뉴질랜드 최고의 폭포로 세계에서는 5번 째 높이를 자랑하고 있는데 밀포드 트레킹이 개발된 이유가 서덜랜드 폭포를 보기 위해서라고 할 만큼 이 트랙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우비를 입은 채 우산쓰고 나름 완전무장으로 폭포에 접근했으나 엄청난 양의 낙수로 인해 불어 닥치는 광풍과 튕겨지는 물보라의 공세에 몇 초를 버티지 못하고 그 자리를 탈출하고야 말았다.
폭포를 관람하고 돌아오는 중에 일행 중 몇 명이 폐쇄된 길로 들어섰다 약 1시간 가량 길을 잃고 헤매는 불상사가 있었으나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었으며 마침 크리스마스인 오늘 밀포드 트레킹을 주관하는 회사에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특식까지 제공해 주는 등 트레커들을 배려하고 있었다.
크리스천인 나에게는 이국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밤은(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이브를 성대하게 보내지만 뉴질랜드는 크리스마스 당일을 더욱 성스럽고 의미있게 보낸다고 한다) 더욱 의미 깊게 다가왔으며 밀포드 트레킹의 자리, 이곳에 있게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의 찬양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
출처: 우보(愚步, 牛步) 원문보기 글쓴이: 우보
첫댓글 함께할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밀포드트렉 이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