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그리 토그 혹은 톈산산맥은 중앙아시아에 있는 산맥이다. 현지 발음으로 탕그리 토그라고 부르며 최고봉은 포베다 산이다. 두번째 높은 최고봉은 한텡그리 봉이며 여러 높은 산들이 많이 있다.(7000m급의 여러 산들은 키르기스스탄과 중국,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과의 경계지역에 있다.) 텐산 산맥은 타림 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의 북쪽 경계를 이룬다. 원래 이름은 탕그리 토그이며 중국어로 톈샨은 탕그리 토그에서부터 유래된 이름이다.
톈산 산맥은 동서 주향의 산지로 산맥의 남쪽에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타림 분지가 위치해 있으며 북쪽에는 준가르 분지가 위치해있다. 파미르 고원과도 이어지며 산맥의 만년설이 녹은 물이 흘러내려 시르다리야 강, 일리 강, 추 강 등의 하천의 발원지가 된다. 산맥의 길이는 2,000km에 달하며 산맥의 규모가 워낙 커서 중국에서는 북천산, 중천산, 남천산으로 구분한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지질학적 가치로 인해 당연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데 앞서 설명한 것처럼 동서로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산맥의 동쪽은 2013년 중국이 세계유산에 등재했고 서쪽은 2016년에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3개국이 공동 등재하였다.
일찍이 유목민과 대상(隊商)들은 이 산맥을 도전적으로 넘나들며 문명을 교류해 왔다 천산(天山)만큼 고문헌에 자주 오르내리고 많은 이야기로 점철된 산맥도 없다고 한다. 그건 그만큼 이 산들이 인류와 긴밀한 관계를 이루어왔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산맥 서쪽의 카자흐스탄쪽에서 볼 때는 장대한 빙하지형과 산을 뒤덮은 만년설, 산의 산록부의 목초지들의 모습이 유럽의 알프스 산맥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해서 동양의 알프스 또는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런데 사실 규모를 보면 톈산 산맥 쪽이 알프스 산맥과 비교할 수없이 크고 또 높다.
산악인들에게 인기 높은 Big tent산(정상부가 텐트 모양)
키르기스스탄은 전국토의 90%가 천산산맥과 그 지맥으로 이루어진 유목국가이다.
예니세이 강 상류에서부터 넓은 지역으로 유목과 농업을 병행 하던 키르기스인과 카자흐인은 돌궐과 인도유럽어족 유목민들이 서진을 하자 중세에 예니세이 강 상류에서부터 서쪽으로 이동하여 키르기스인은 산이 많은 오늘날의 키르기스스탄 지역에 정주하였고 카자흐인은 스텝 지역이 있는 오늘날의 카자흐스탄 지역에 정착하였다.
한때 소련연방의 일원이었을 때 이식쿨 주변에 밀을 집단 재배했었는데, 독립 후 초지로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농사짓는 것을 창피하게 느끼는 유목민의 풍조가 아직도 키르기스스탄 남자들에게 남아 있다고 한다.
유목 생활은 21세기 현대 기준에서는 생산력이 매우 낮은 생활수단으로 여겨지지만 키르기스스탄의 경우는 아직 전통적인 유목 생활을 고수하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많고 주변국들과는 달리 민주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이들을 강제로 산업 체제에 편입시킨다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유목 생활은 국가 경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에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은 경제적 수입이 적더라도 먹고 사는데 큰 문제가 없는 편이다.
숙소 창으로 바라본 텐산산맥
스카스카 협곡에서 카라콜 가는 길
1차 휴식 장소에서 본 텐산산맥
2차 휴식 장소에서 본 텐산산맥
카라콜 러시아 정교회당(목조 건물)
알라 아르차 국립공원
비슈케크에서 남쪽으로 40km지점에 있는 웅장하고 험준한 협곡인 알라-아르차 계곡이 있다. 이곳은 우치텔봉(4540m)을 비롯하여 설산과 계곡의 빙하를 포함하여 수십 개의 트레킹 코스가 있는 곳이다. 트레킹 서미트인 우치텔봉과 전문장비를 갖추고 등반을 해야 하는 설산봉우리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는 국립 자연공원이다.
계곡 양측 산 쪽에 수많은 향나무들이 있어 이곳 공원의 이름을 지었다. 현지어로 향나무를 ‘알라아르차’라고 한다.
2100m높이의 입구에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당일 3200m에 위치한 라첵산장에 닿을 수 있고 다음날 우치텔봉에 올라 톈산산맥의 만년설산 파노라마와 거대한 우치텔 빙하지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않아 2400m 정도에 있는 전망바위까지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까지만 갔다
차량으로 오르내릴 때 언뜻언뜻 보이는 구름사이로 난 푸른하늘 사이에서 빛나는 설산 풍경은 나의 가슴을 부풀게 했으나, 구름 많이 낀 날씨에 역광이어서 조망이 좀 아쉬웠다.
이곳의 날씨로 보아 기다리다 보면 머지않은 시간안에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겠지만.
적당한 때 마음을 한번 내어 우치텔봉에 오르길 기대한다.
모든 일정을 마친후 교외의 전통 음식점에서
앉기만 해도 지도자의 품격이 느껴지는 자리
순수하면서 친절한 사람들
유목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손님은 신이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늘 웃는 얼굴로 이방인에게 열려있는 친근함
송쿨 북쪽 유르트 아저씨
일행들과 좀 떨어져 얕은 언덕위에서 혼자 사진에 열중하고 있는 나를 보고는 일부러 언덕까지 올라와 저쪽 풍경이 더 좋다고 겸손한 표정과 손짓으로 알려주고는 내가 그쪽 방향으로 몇컷 눌리자 비로소 안심이 되는 듯 돌아 내려가는 아저씨
남서방향 풍경을 찍고 있었다.
아저씨가 손짓한 남동방향 풍경(십여분전에 이쪽을 찍었었는데 아저씨를 생각해 다시 몇 컷)
호숫가 풀밭에서 텀브링 하던 젊은이들
일몰 전후의 송쿨 수변 풍경을 찍으려고 낮에 보아둔 곳 가까이서 만난 건강한 몸과 마음의 젊은 친구들. 한국에서 왔다는 것만으로 그렇게 환대받을 줄은 몰랐다. 당당하면서도 따뜻한 그들의 태도에 감동받았다.
떨어져 있는 나에게 빠~앙 하며 알리고는 차안에서 손을 흔든다.
그들이 떠난후 찍은 일몰전후 풍경
삼각대를 설치하고 장노출로 찍어야 제맛인데 수가 없어 손각대로 대충 찍었다.
비쉬케크 판필로프 공원에서 일행과 조금 떨어져 사진찍고 있는 나에게 한국인이냐 고려인이냐 물어, 한국인이라 했더니 환한 미소로 좋아하던 두 소녀
첫댓글 향촌이 앉은 자리가 참 어울립니다 !
경치 좋고, 음식 맛있고(특히 양고기), 사람들 좋고, 걷기 좋은 나라였지.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가고 싶은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