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비로소 평소 내가 사용하던 안경 다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안경다리가 없다고 해서 세상까지 잘못 보지는 않습니다 가끔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것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저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더 많습니다. 새해가 온다지만 해는 언제나 그대로입니다. 언제나 자신이 새로워지는 일이 중요하지요. 복이야 지은대로 받는 법 빌어준다고 받는 것도 아니므로 오늘은 한 잔 마신 김에 나를 한번 더 버려봅니다. /이외수 *세상이 특별히 높여준 날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엔 주일만 빼곤. 무슨무슨 날이라해서 달리 대접하거나 달리 신경쓰는 법도 없이 그저그냥 그렇게 살고 넘어갑니다. 이따금 미역국 끓여먹는 날은 생일이거니, 떡국 끓여먹는 날은 설이거니, 별미를 대하는 날은 좋은 날이거니, 후회없이 잘 살아낸 그날은 명절이거니...하면서 말이죠 아무튼 민족 고유의 설이라니, 이역만리 외롭고 쓸쓸한 타국 하늘 아래서 (웬 신파~~ㅎㅎ) 고향 땅 일가친척과 설풍속을 그리워하는 분들께도 순 진짜배기 쌀로 끓인 기도떡국 한 대접, 땅콩과 참깨로 버무린 기도강정 한 사발씩 부쳐드리오니 맛나게들 드시고 연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밤새 비가 다녀갔나 봅니다. 물기를 머금은 잿빛 하늘 아래로 알맞게, 보기좋게 젖은 창밖의 느티나무를 절대로 술기없는 생생한 맨정신으로 바라보면서 우리 나라가 기필코 버려야 할 노무현과 우리 나라를 참으로 보기좋게 적셔줄 창님을 생각합니다. 그리고...우리가 정작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불의에 대한 혐오와 분노가 아니라 불의를 보고도 분개하지 않는 무감각한 마음이라 되뇌어 봅니다.
첫댓글 청산님도 을류년 새해에는 복 되일만 있으십시요.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읍니다.
청산별곡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해 되십시요^^
빛나라님, 동백섬님, 설아침에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 날씨는 흐릭하지만 밝고 즐거운 설날되시길 바랍니다. 동백섬님. 잘 지내시나요? 자주들 뵈어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청산님도 을류년 새해에는 복 되일만 있으십시요.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읍니다.
청산별곡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한해 되십시요^^
빛나라님, 동백섬님, 설아침에 뵈니 더욱 반갑습니다. 날씨는 흐릭하지만 밝고 즐거운 설날되시길 바랍니다. 동백섬님. 잘 지내시나요? 자주들 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