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볕더위 속에서도 자전거는 계속 달려가고 있다.***
- 2008.8.7, 13:45, 누적거리 144km.....청정조각공원 도착
청정조각공원에 도착하니 대물을 가진 장승들이 쑥스럽게도 나를 반겨 맞이한다. ^^*
얼른 매점안으로 들어가서 냉장고를 보니 얼음이 꽁꽁 열려 있는 물이 있다 너무나 반가워서 두병을
사서 배낭에 담고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머리 감고...조각상을 구경하고 다시 출발이다.
* 휴식을 취하는 사람중 여자손님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듯 하다(ㅎㅎ)...남자들은 속으로(부럽다)
튼튼하고 거대한 양물이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자손들을 많이 낳아 후세에
더욱 번창해 나가고자 했던 우리조상들의 염원이 담긴 민속신앙인지도 모르겠다..
** 소양강가에 있는 인제 내린천 홍보 간판 **
* 소양강 다리 공사 몇 년전부터 했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완공이 안되고 진행중인가 보다...
인제가 가까워지고 정말 힘들고 어려운 코스가 화양강 휴게소를 지나서 부터이고 합정강휴게소에서는
더워서 페달질이 되지 않는다..체력은 아직은 견딜만 하는데 더위에 뒷목에 뻣뻣해서 여간 조심하지
않되겠다..난생 처음 이렇게 물을 많이 들이키고 음료수를 마셔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물을 마시는 것이 아니고 아예 입에 들어 붓는다...계속해서 머리에 물을 뿌려주고 다리에 뿌려주고..
휴게소 마다 쉬고 음료수와 물을 먹고 보충하고..탈수현상이 생기면 절대 안된다..초콜렛 먹고..
- 살살 천천히 가 너무 무리하지말고 화이팅 (친구 구성율) :15:22
- 천천히 와요 걱정되네..더위 먹을까봐 조심해서 와요(마눌): 15:24
-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니까 페이스 조절 잘하시고 힘네세요..(사무실 직원):15:28
- 아빠 조심히가고 있는 거야 도착하면 전화주세요(딸네미):15:52
우측으론 강이 흐르고 있는데 도대체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아무리 가면서 찾아 보아도 없다..
설악산 입구 한계리 1km 전방에서 우측으로 건너는 다리발견하였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무조건 물속에 들어간다..아~~ 시원해...오늘 날씨 정말 덥다 오후 4시가 넘었는대도...
"신남-인제-원통 구간" 정말 힘든 구간이다. 세상에 국도에 잠시 햇볕 가려줄 그늘이 하나도 없다니..
자연보호 완장을 두르고 물놀이하는 피서객들을 관리하는 원통 아저씨 나를 보더니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의정부에서 새벽 4시반에 출발했다고 하니, 혹시 하사관출신이냐고 물어본다. 특전사 주방장
출신이라 하니, 고개를 그떡그떡이면서 역시 나보고 남달라 보인다고 한다(ㅋㅋ 특전사 주방장)
자기는 하사관 출신이고 올해 63살이라면서 나보고 43살쯤 먹었냐고 물어본다..고맙게도 10년씩이나
젊게 보아 주시다니 고맙다고 인사드리니 몸관리 잘했다고 칭찬하고 역시 운동이 최고라고 거들어 주신다..
드디어 설악산 입구인 한계리 ... 한계령과 미시령 갈림길이다..더위에 1시간 이상이 지체되었다..
정상적으로 왔으면 4시쯤 도착해야 하는데 오후 5시가 넘었다..이제부터는 도로 사정도 매우
좋지 않다.. 길도 좁고 매우 위험한 구간이다..속도를 아주 천천히 가야 한다..배도 고프기 시작한다
빨리 속초에 도착하여 싱싱한 자연산 회감에다 소주 한잔 마시고 싶다..
인제온천휴게소와 옆에 있는 24시간 찜질방은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설악산을 넘지 못한 라이더들이
하루밤을 자고 가는 것이다..속초방향 좌측길로 접어드니, 정말 조심해야 겠다. 지금까지 길과는 딴판
* 쉬엄쉬엄...용대삼거리..측으로 들어가면 백담사이다...막국수 간판이 보여 무조건 들어가서
시원한 막국수 한그릇 주세요..양도 많고 맛있게 해주는데 다 먹을 수가 없다..음료수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입맛이 없다...냉면을 먹으면서 물을 한통을 다 마셔 버렸다..
* 막국수를 먹었던 용대삼거리 평화식당..
* 미시령길을 오르고 있는데 피서를 온 가족들이 물놀이 준비에 한창이다..
* 자전거 라이더들이 꼭 찍어오는 '님의 침묵"을 쓰신 한용운 선생님 초상화.
* 미시령은 점점 가까워 지고...이쯤에서 자전거로 전국을 여행하고 다니는 부산에 왔다는 학생을
만났다...이 학생은 오늘이 11일째로 부산을 출발하여 호남을 둘러보고 서울에서 속초로 왔단다..
아쉽게도 학생과 기념 촬영은 못하고 나중에 이학생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사진으로 남김...
* 갈등은 시작되고 미시령 터널길이야...아니면 미시령 옛길이냐... 나는 옛길로 갈 예정이 인데
같이 가자니까..미시령터널길로 가겠단다..이유를 물어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을 자전거로
통과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이란다..듣고보니 그게 참~말이되네.. 그래 나도 동행합시다...!!!
미시령 터널은 굉장히 길어서 혼자 통과하기에는 좀 위험도 따르고..동행하는 것이 좋은 것 같고..
진짜 사실은 오른쪽 다리 오금이 설악산 입구에서부터 좀 땡겨 미시령옛길을 업힐하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핑계김에 좀더 편한 길 선택...이 대목이 오늘 자전거라이딩에서 최상의 선택이였다고 자부..
* 미시령터널길...정말 길고..시원해서 최고로 좋은 피서지..ㅎㅎㅎ
* 속초시내를 바라보면서.. 이 자전거는 전국 여행하는 학생 자전거..필요한 물품이 거의 준비됨
버너,코펠, 텐트, 식기, 세면도구, 옷 등등...가방이 4개..자전거 여행하기 좋게 특수하게 제작되었음
-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임 - 이라는 옷을 입고 있었음..
* 내려오다가 이 학생과 헤어짐..설악산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내려 오겠단다...
"웅장하고 거대하고 빼어나게 아름다운 설악산 울산바위"..
설악산을 내려와 속초에 도착하니 6시45분..정말 멀고도 먼 뜻 깊은 나만의 홀로 여행이였다.
* 총 걸린시간 : 14시간 15분
- 자전거 탄 시간 : 10시간 30분
- 식사 및 휴식시간 : 3시간 45분...
- 짝짝~~와 대단하십니다..드디어 자신과 싸움에서 멋진 승리 축하합니다..
- 속초 당도 하셨다지요 대단하십니다. 남은 시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 자전거 투어를 마치고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에 숙소를 잡은 후 동명항에서 가서 자연산회에다 소주
한병 마시고 매운탕에 저녁을 먹고 속초에서 저녁시간을 보냄..아차 실수 먹는 도중 사진 찍음..^^*
* 횟집 식당 모습...사람들이 쾌나 많다..
*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아침에 드라마에 자주 나온다는 탈렌트를 만나서 기념 촬영하는 영광까지
* 숙소(천우장)에 고이 모시고 온 나의 베스트 프렌 잔차...그리고 신발..고생했으니 편히 쉬라고..
의정부 오는 버스표 20,800원
* 속초 시외버스터미널*
작년부터 하고 싶었던 속초 자전거 라이딩을 같이 하겠다는 직원들이 포기하자 연기되고 결국은
취소되고...올해도 같이 갈 사람을 물색 해보았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결국은 혼자 가게
되었고..무슨 일이든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자기 자신을 믿고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세상사
못 할게 없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게 되었다..그렇다고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할 수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울에서 속초 구간 220km...수많은 언덕길과 터널길...옆으로 쌩쌩 달리는 차량들...
걱정되고 두렵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다..체력을 기르고 정보를 수집하고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가족과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어디쯤 가고 있고
있고 몸상태를 알려주고..자전거 펑크 났을때, 체인이 끊어졌을때 조치사항 등을 사전에 배워두고
다행히 도중에 자전거가 한번도 말썽을 부리지 않았다..
아무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가슴 뿌듯하다..도전하는 자만이 기쁨의 맛을 볼 수있다..
첫댓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기적이라고 할까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항상 건강 유지하시고 그 모습 오래간직하세요.^^
와~~~~~~~~~~~~~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먼거리를 잔차로 ....그 자체가 감동의 드라마입니다.
장도의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완주를 축하합니다 ,,,,,,,,,,,,, ^*~,
울 백두님들 중에는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 넘 많으셔요~~ 글구... 넘 부럽습니다~~^^
너무 멋지세요^^
좋아서 하는 일은 보람이 더 큰법이죠..완주를 축하드립니다..^_^
정말 가슴벅찬 느낌으로 1,2편을 봤습니다, 완주를 축하드리고 부럽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군요,1편 첫장면에서 양평 터널에 자전거 도로와 차도 구분이 없어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아무쪼록 안전하게 오셔서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화~~~이~~~팅 입니다
완주 축하드립니다. 역시 너무 멋지십니다. 화이팅~~~
대단한 장정입니다! 다시 축하드립니다. 2008년 8월에 또하나의 역사를 쓰셨네요. 올림픽 금메달에 버금가는 행복을 누리시겠네요^^*
와아인간승리가 따로 없네요...제가 따라갔음 정말 방해가 될뻔했네요...다시한번 무사완준 드립니다.
김관명님! 전 자전거 페달도 못 밟는데..... 위대하심!!축하드리구요. 더불어 주변 경관에 흠뻑 빠져봅니다.힘내세요~~~~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좋은 자전거 한 대 장만해서 담에 저도 함 도전할께요.
격려해주고 댓글주신 백두회원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님들께는 정말 좋은일 많이 생기실 것입니다..늘 행복하세요..^^*
대단히 멋지고 장하십니다.
저도 자전거 타지만 어린이도 못된 태아에 불과합니다. 우리아들땜에 속초로 이사가서 4년 살다왔는데(아직도 아들과, 아파트는 남아있지만) 주말마다 버스로 오르내리느라 길 훤하거등요. 자전거로 도저히 꿈도 못꾸는 그길을 -- 무지 존경합니다 . 힘도 들고, 위험한 자동차 길이고, 저는 영영 못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