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 주말을 이틀 동안 거의 뜬 눈으로 요트 딜리버리 체험을 했다. 오래 전부터 요트로 대한해협을 횡단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 드디어 실현되는 주말이었다. 혼자서 범주해서 횡단한 것은 아니지만 나가사키 현 오무라만 출입구 근처에 위치한 하우스텐보스에서 대마도 이즈하라항을 거쳐 통영까지 약 30시간(약 평균5~6노트속도)을 항해하였다.
여름 휴가 때 일본 동경이나 스즈오카현 등지에서 출발하여 태평양에서 밀려오는 큰 파도도 맛보고 일본 내만을 거쳐 하는 요트 딜리버리 체험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일정이 없어 하지 못했다. 급히 편도 부산발 후쿠오카행 비틀호티켓을 구입하고 윤선장에게 딜리버리 참가신청을 했다. 목요일 저녁 늦게 근무 끝나고 대전으로 출발하였다. 대전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서 1박하고 새로 이전한 국제 여객선 터미널(부산역근처)에 도착해 예약한 티켓을 구입하고 출국 수속을 마치고 9시에 출항하였다.
아침 9시 전후로 대마도행 여객선4척이 출발할 정도로 대마도로 여행이나 등산, 낚시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마도 북쪽 히타카츠항에 들려 대부분의 승객들이 내리고 난 후 다시 출발하여 12시30분경에 후쿠오카항에 도착하였다.
후쿠오카항에서 버스타고 하카다역에 가서 하우스텐보스행 기차표 구입 후 시간이 있어 역내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정말 오랜만에 외곽으로 떠나는 기차를 타고 일본 북규슈지방 시골 풍경을 차창밖으로 감상하며 오후 5시경에 하우스텐보스 역에 도착하여 시장보고 돌아오는 윤선장이 픽업하여 마리나로 향했다.
이미 비행기로 먼저 도착한 크루 두 명이 리프트에 올려진 요트에 붙은 두꺼운 따게비층을 대부분 벗겨내고 있어 나도 늦게 동참하여 출항 준비를 완료하였다. 잠시 눈을 붙이고 밤 10시 썰물 때를 이용해 출발하는데 잠시 후 오무라만 출입구 좁은 항로를 빠져 나가는데 34피트 요트가 급물살에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밤이어서 달빛이 있어 희미하게 하얀 소용돌이 물쌀이 보이며 속도가 11노트정도 까지 나온다.
뒤집혀 지고 빙빙 돌아가는 급물살이 잘 보이지 않아 다행이었지만 갑자기 선수가 30~40도 좌우로 돌때는 긴장이 많이 되기도 한다.
부산국제여객선 터미날
네척이 대마도로 출항
타고갈 비틀호
영도가보임
다리밑을 통과중
북동쪽에 위치한 히타카츠항 입항중
사진(아래)
대마도서 거의 내려 선실이 한산함
후쿠오카 국제여객선 터미날에 도착하자 계류줄을 막대에
감아 던져줌
하카다역에서 점심
식당내부
규슈철도노선도(왼쪽위 동그랗게 보이는 호수같은
오무라만)
규슈북서부 노선(오무라만 입출항로는 10시방향)
하우스텐보스행 기차 안내문
기차내부 금요일이라 빈자석이 많음
넓은 농지와 시골풍경
하우스텐보스역 건너편 호텔
출발전 타게비제거 마무리중
마리나던경과 야경
하우스텐보스 마리나(정식명칭?:빨강깃발과 보라색 항적)
첫댓글 "빙빙돌아가는 소용돌이와 급물살이 안보여서 안심이되었다" 요기서 한참 웃었습니다. 웃을상황은 아닌데 말이지요~~ㅎ
공포도 실제 상황을 보거나 들을때 커지는 것이지요!
좀 예상은 했으나 갑자기 선수가 여러차례 좌우로 휙 돌아갈때 진도대교이상으로 소용돌이 물쌀이 센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