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숭아와 사과 농사도 기대했던 결과와는 거리가 매우 멀다.
복숭아는 조생종은 이미 수확이 완료되어 판매 중이거나 판매까지 끝나야 할 시기인데 판매는 고사하고 근근이 맛보는 정도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사과는 한창 크고 익어가는 중에 멧돼지, 까마귀 등 조류와 충과 균의 훼방으로 올해도 초라한 결과가 예상된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싶은 것은 이들 볼품없는 과실들을 활용해서 천연식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한 상처 부위만 도려내고 항아리에 담가만 놓으면 저절로 술이 되고 식초가 되어 초밀란( 신비한 명약)을 만드는 원료로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작년까지는 이마저도 없어 사과와 복숭아 식초는 사용할 수 없었는데 다른 곳에서는 살수도 없고 구할 수도 없는 귀한 열매를 확보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얼마 전 허리통증으로 걸음을 걷지 못하여 수술을 앞둔 할머니가 우리 초밀란으로 큰 효험을 보고 감사하는 뜻에서 복숭아 한 상자를 선물하셨는데 그 크기와 모양이 우리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고 좋았지만, 그것은 천연식초가 되지 못한다.
현명한 미생물들이 정확하게 구분하여 곪아서 썩어버리게 한다.
산삼은 인삼보다 크지도 않고 모양이 번듯하지도 않지만, 약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지 않는가!
몇십 년 자라도 3년근 인삼보다 작다.
자연농 과수도 마찬가지로 6년이 지나도 볼품없는 과일조차 얻기 어렵다.
3년만 지나면 훌륭한 과일이 열리는 일반농사와는 비교될 수가 없으나 자연농 과일은 산삼과 같이 큰 약효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발효의 마지막 산물인 자연농 천연식초를 음용하면 바로 큰 효험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신비한 명약을 만드는 원료가 혜림원 장독대에서 잘 익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항상 귀하고 값진 산경험 재배에 많이 배웁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집도 비슷한데 과실은
설탕과 과일 비율을 몇대몇으로
해야 식초가 만들어 집니까
가르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과와 복숭아는 당도가 높기 때문에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될것입니다. 다른 재료도 설탕은 사용하지 않고 종초를 활용하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