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0(토) 인천토요산악회(인토산) 일행들과 함께 오대산을 찾기 위해
아침 당직을 마치고 6:20분에 약속 장소인 부평의 계산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반가이 맞이 해주는 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일곱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버스는 여명이 밝아오는 도로를 미끄러 지듯이 시야에서 도시의 모습을 멀리하고 있네^^
요즘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어제(02/09) 점심만 해결하고 밤새 굶었는데 어이해
버스 안에서 다음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시켜 준다 하누(?)
암튼 한참을 졸다 보니 버스는 여주 휴게소에 도착을 해서 우동으로 여직 굶었던 허기를
달래고 국물 한방울 없이 모두 비워 버렸네 게눈 감추듯이^^
다시 도로를 열심히 달리는 버스의 차창에 기대여 조는듯 깬듯 비몽사몽간의 정신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버스는 진부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간간히 내리는
눈발이 오늘 산행을 제법 운치있게 만들려 하는듯 싶은데 버스 앞 부분에 매달려 알려주는
전자시계의 시각이 자꾸 넘 늦어 감을 안타깝게 하는 시간이였다.
눈이 제법 내리는 거리를 버스는 오대산 매표소에 도착해 보니 문화재 관람료한 명목하에
2.500원(단체는 2.200원) 을 내라 한다
아직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구-_-
암튼 월정사를 차창가로 바라보고 흔들리는 상원사 길을 한참 오르고 있는데 관리소 직원이
주차장이 만차 되었다고 하는 바람에 약간의 혼란스러움이 있는듯(?)
암튼 일행들은 상원사 주차장 근처에서 하차를 하여 잠시 걸어 오대산 산행입구에 도착
잠시 몸풀기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이 에궁 열두시가 다 되었네
일단 하얀 눈은 펑펑 내리다가가 간헐적으로 내리기도 하고 암튼 그렇게 오대산의 산행이 시작된다
간헐적으로 빙판길에 넘어지는 다른 산악회 사람들의 모습을 보구(무자게 많은 사람들이 왔다 오대산에)
전나무가 길에 도열해 있는 상원사 입구를 지나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대산의 산길을 따라
하얀 입김을 뿜어가면서 오른다 같은 일행인지 아닌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섞여서 그냥 앞만 보고
눈을 맞아가며 일차 모임지인 적멸보궁(1190m)으로 열심히 오른다 오늘은 한송이님을 챙기려한다^^
적멸보궁을 지나 다시 이어지는 오대산의 산길을 따라 오르는데 하얗게 피어 있는
오대산의 눈꽃 동굴이 지나는 이들마다 탄성을 자아내며 한컷의 추억이라도 남기려는 듯이
연신 디카의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른다 간혹은 핸폰으로도 찰칵^^
그렇게 눈을 맞으면서 눈꽃을 구경하며 계단도 오르고 산길도 밟다 보니 어느덧 오대산의 정상인
비로봉(1563.5m)에 올라 한송이님하고 남들이 오기전에 얼른 기념사진을 남기고는
잠시 머무르다 다시 상왕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데 정상의 바람탓에 정상의 나무들이
하얀 눈꽃의 동굴을 만들어 놓았는데 한폭의 자연화다 연신 탄성을 지르는 한송이님 땜시
어쩔수 없이 내 티카속에 그 모습을 담아 놓는다^^
한참을 걸어 주목군락지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해결하려 했으나 다른 일행들이 벌써
살아 천년이요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나무 아래에서 점심을 훌륭하게 해결하고 계시네.
산행대장이 앞서가면서 점심을 해결할 곳을 물색하나 불어오는 바람탓에 많은 인원들이
앉아서 점심을 같이할 자리가 없다
그냥 열나 걷다보니 헬기장이 나타나지만 불어오는 바람에 자리를 잡을수가 없네
참 이넘의 오대산은 왜 바람이 왼쪽에서만 불어 오는거야 왼쪽 볼떼기가 떨어져 나갈것 같은
생각이지만 그래도 하얗게 뿌려주는 눈발을 바라보면 추억으로 취부하고 넘어가고 있었지^^
상왕봉(1490.0m)에 올라 섰지만 여전한 바람땜시 후미의 일행들과 해후를 하고는 이내 다시 임도를
찾아 열심히 하산을 했고 임도에서 일행들과 점심(라면+삼겹살)을 해결하려고 이십여분 기다리고
있는데 일행들이 나타나지를 않는다 속으로 생각을 한다 우리만 빼놓고 자기들끼리 간식을 먹는다고(?)
이십여분 후에 닉네임 안나푸르나(정원산악회라 하던가?)라는 일행이 나타나 선두냐 묻는다
그렇지 셋만이 먼저 내려와서 임도에 자리를 잡고 먹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
상원사가 보이는 쪽에서 자리를 편다고 하산하라 한다 어쩔수 없이 쪼르륵 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비탈진 하산길로 일행들을 안내해 내려온다 미끄러지고 자빠라지면서-_-
사십여분 뒤에 한송이님과 나는 상원사의 휴게소에 도착을 해서 배낭속에 있던 작은팩 소주를
꺼내 어묵(3.000원)을 시켜서 팩에 들어 있는 소주 반을 컵에 따라 하루의 피곤함을 푼다
점심도 못 먹은체 어묵에 소주를 한잔 들이키는 시간이 3:50분이였으니 종일 에궁-_-
일행들이 하산하면서 주차장에서 점심(?)을 해결할줄 알았는데 주차장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하니 어쩔수 없이 다시 산길을 따라 오른다
배낭속에 점심용으로 라면과 젓가락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그냥 버스에서 쉬었을텐데
내가 오르지 않으므로 허기를 다 메우지 못할 일행들 땜시 다시 올라 삼겹살 한점과 소주 한잔을 마시고
먼저 내려와 버스에서 따스한 커피 한잔 하면서 오대산의 산행을 정리하고 있다
여전히 간간히 내리는 오대산의 눈을 바라보면서
다른 일행들을 다 떠났는데 우리 버스만이 덩그러니 주차장을 지키고 있는데 이제는 인천에
도착을 할 시간에 신경이 쓰인다
내일은 본 대악산악회에서 무주구천동의 덕유산(1614.0m)를 오르기로 되어 있으니^^
암튼 어둠을 뚫고 열심히 달려온 덕분에 10:30분에 계산동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있는
장길산님과 택시를 이용해서 집 근처에서 내려 하루의 피곤함을 털어 버리고 내일을 생각하면서
다시 포근하게 다가오는 집에 도착을 해서 배낭을 챙기면서 오대산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
같이 해 주신 일행분들에게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다음 기회에도 좋은 산행지가
주어 진다면 참석해 좋은 추억을 담고 오고 싶은 생각이랍니다
산이 있기에 산이 좋아서 아무런 사심없이 그냥 산을 찾는 사람이니까요^^
암튼 산악회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오대산의 추억을 가슴에 담고 산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참 가을에 보았던 그 많은 다람쥐들은 어디로 갔으며 정상의 까마귀는 다 어데로 갔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