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약찬게를 오늘로 255번째로 외우고 있습니다.
약찬게 끝부분에 "초발심시변정각"이라는 구절이 궁금하여 찾아 보았더니 이렇게 좋은 글이 있어 옮겨왔습니다.
옮겨온 글
화엄경에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 便正覺) 혹은 초발심시 변성정각(初發心時 便成正覺)이라는 했다.
물론 의상(義湘) 대사의 <화엄경 법성게(法性偈)>에도 나오는 말이다.
‘초발심을 했을 때가 곧 정각을 이룬 때’라는 말로서, 깨달음을 이루려는 맨 처음의 결심이 깨달음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깨달음을 이루려고 하는 맨 처음의 결심이 바로 깨달음을 이루게 되는 동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처음 발심할 때, 초발심을 했을 때가 문득 정각이 이루어지는 때, 구경각(究竟覺)을 이룬 때라는 말이다.
그리하여 처음 발심 한 그 마음이 변치 않고 그대로 있으면 곧 부처의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다.
즉, 처음 시작할 때 가진 마음가짐이 곧 부처의 마음이란 뜻이다.
누구나 처음 시작할 때 가진 마음이 순수하고, 지극하며, 애틋해서, 이때의 마음가짐을 오래 지속하면 그것이
믿음의 핵심이고, 성불하는 길이라는 말이다.
일반사회에서 “초심으로 돌아가서”라는 말을 곧잘 하는데, 이에서 나온 말이다.
변정각(便正覺)에서 ‘변(便)’자는 ‘곧, 같다’는 뜻이다. 그리고 정각(正覺)은 바르게 깨닫는다는 말이다.
깨달으면 모든 이치를 다 알고 다 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지만, 깨달음에도 차이가 있다.
‘깨달을 오(悟)’의 경우, 오도(悟道)라고 하는 것은 성품을 깨닫는다는 뜻이며, 정각(正覺)은 바르게 배우고
바르게 깨닫는다는 말이다.
[출처] <초발심시 변정각(初發心時 便正覺)>|작성자 아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