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Winter Mission] 제 38편. 모리역에서 다시 만난 "아까 그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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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홋카이도 하코다테본선(사와라지선) 보통 5881D 나가레야마온센 출발 - 모리역 도착(키하 40-1813)
JR홋카이도 하코다테본선 보통 821D 모리역 출발 - 카츠라가와역 도착(키하 40-838)
하코다테본선의 지선역할을 수행하는 사와라지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200계 신칸센 차량이 "있었던" 나가레야마온센역을 출발합니다.
[사진 1131. 이번 역은 쵸시구치역입니다. N69의 역번호를 가진 2면 2선 구조의 무인역이죠. 치바현의 쵸시역과는 철도로 1000k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사진 1132. 쵸시구치역에는 단촐한 역건물이 서 있습니다. 그래도 홋카이도의 다른 로컬선에서 볼 수 있는 차장차 개조 역사에 비하면 호화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133. 쵸시구치역은 1945년에 개업했는데요 역시 그 전에 오오누마전철의 역으로 개업했었습니다. 오오누마전철 폐지 후 국철노선으로 다시 탄생하게 된 셈이죠. 오오누마역부터 다음 시카베역까지는 오오누마전철로부터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1134. 이번 역은 시카베역입니다. 1929년 오오누마전철의 역으로 개업, 오오누마전철 폐지 후 1945년 국철 하코다테본선의 역으로 재개업했습니다. 1면 2선 구조의 역으로 1984년 간이위탁역이 되었다가 2005년에 완전 무인역이 되었는데요 유인역 시대에 사용하던 역 건물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1135. 번듯한 역 건물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무인역입니다. 시카베역은 역 이름이 바뀐 적이 있는데요1945년 폐지되었던 오오누마전철이 1948년에 재개업했는데요 이 때 오오누마전철의 시카베온천역이 시카베역이 되고요 국철 시카베역은 다카마치역으로 이름을 바꾸었었습니다. 1952년 오오누마전철이 최종적으로 폐지된 이후 1956년에 역명이 환원되었습니다.]
[사진 1136. 눈 속에 산장처럼 생긴 목조건물이 나타납니다. 역 이름이 붙어 있네요.]
[사진 1137. 꽤나 번듯한 역건물을 가진 이 역은 오시마누마지리역입니다. 개업은 1945년 사와라지선 개통시에 오시마누마지리 신호장으로 되었습니다만 당초부터 가승강장으로서 여객을 취급했습니다. 이후 1987년 국철 분할민영화와 동시에 JR홋카이도의 역으로 승격되었습니다.]
[사진 1138. 오시마누마지리역은 2면 2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역 번호는 N67.]
[사진 1139. 눈은 많이 내렸습니다만, 그래도 파란 하늘이 반겨주는 로컬선의 여행입니다.]
[사진 1140. 멀리 멋진 산이 나타납니다. 코마가타케인데요 항상 오오누마 공원쪽에서만 보다가 처음으로 시카베 쪽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 1141. 코마가타케도 하얗게 눈을 덮고 있었습니다.]
[사진 1142. 안타깝게도 코마가타케를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사진 1143. 코마가타케를 보는 사이 어느 덧 다음 역에 도착합니다. 지붕에 흰 눈을 이고 있는 큼직한 역 건물이 지키고 있는 이 역은.]
[사진 1144. 노선의 이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오시마사와라역입니다. 이 역부터 종점 모리까지는 또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오시마카이간철도"입니다.]
오시마카이간철도(渡島海岸鉄道)는 1927년 히가시모리 임시역~사와라역 구간에서 개업한 철도입니다. 이후 1928년에 모리역까지 연장되었죠.
당초에는 우치우라 및 오시마 반도 일대의 정어리가 풍어를 이루어서 이를 기반으로 수송실적의 호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군수 수송이 철도의 주 목적이 되자 급경사가 많은 오시마카이간철도는 운행상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원활한 수송을 위해 사와라선의 건설이 계획되면서 오시마카이간철도는 1945년에 국가에 인수, 폐지되었습니다.
다만 현재의 오시마사와라역과 오시마카이간철도의 사와라역은 위치가 조금 다르며 이것은 카카리마, 오시로나이역도 마찬가지여서 위키피디아 등에는 서로 다른 역으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 1145. 유인역처럼 보이지만 오시마사와라역도 무인역입니다. 2면 2선 구조로 열차의 교행이 가능하긴 합니다.]
[사진 1146. 다음 역은 N65번, 카카리마역입니다. 1927년 오시마카이간철도의 역으로 개업, 이후 1945년에 사와라지선상의 역으로 재개업했습니다. 역시 지금의 역 위치와 오시마카이간철도 당시 위치는 약간 달랐습니다.]
[사진 1147. 카카리마역도 2면 2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사와라지선은 현재의 운행패턴에 비하면 생각보다 교행설비가 잘되어 있죠. 역 건물은 그냥 동네의 주택처럼 보입니다.]
[사진 1148. 조금씩 사람사는 동네에 들어왔다는 느낌이 들 때쯤이면.]
[사진 1149. 오시로나이역에 도착합니다. 1927년 오시마카이간철도의 역으로 개업했는데요 당시의 역은 지금보다 300m정도 서쪽에 있었습니다.]
[사진 1150. 1면 1선 구조의 오시로나이역입니다. 역명판의 글자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워진걸까요 아니면 누군가 지운 걸까요.]
[사진 1151. 종점 전의 마지막 정차역인 히가시모리역입니다. 1927년 오시마카이간철도로 개업할 때는 임시역으로서 지금보다 300m 서쪽에 위치했었습니다. 1면 1선의 무인역으로 지금의 역 건물은 1979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사진 1152. 히가시모리역을 출발하고 나면 잠시 후 왼쪽에서 선로 한가닥이 접근합니다. 하코다테본선의 본선구간, 오오누마코엔 경유 노선입니다.]
[사진 1153. 오른쪽으로 바다가 보인다는 것은 모리역이 가까워졌다는 뜻이죠.]
[사진 1154. 그냥 오늘 하루종일 이렇게 맑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열차가 조금 지연되기는 했습니다만, 당장 이동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었죠.]
[사진 1155. 모리역 승강장에 진입합니다.]
[사진 1156.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서둘러 열차를 갈아타러 이동합니다. 바다 옆에 붙어있는 모리역, 머리 위에 전차선도 없어서 탁 트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1157. 왼쪽의 열차가 방금 타고 온 열차, 오른쪽이 갈아탈 열차입니다. 바삐 갈아타느라 사진을 다시 찍지는 못했는데요 키하 40계 838호기였습니다. 혹시 기억나시나요? 아까 하코다테에서 오오누마까지 타고 왔던 바로 그 열차입니다. 이 열차를 다시 타고 종점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사진 1158. 구름도 없는 깨끗한 날씨입니다만 겨울이라 그런지 확실히 바다도 추워보이는군요.]
[사진 1159. 익숙한 직각시트가 반겨주는 키하 40계입니다. 모리역을 출발할 때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사진 1160. 카츠라가와역에 정차합니다. 역번호는 H61. 1944년 카츠라가와 신호장으로 개업한 2면 2선 구조의 역입니다. 1979년 가승강장이 되었다가 1987년 국철 민영화 후에 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업거리 설정은 1990년에나 이루어졌죠.]
다음 편에도 하코다테본선 각역정차 여행은 계속됩니다.
오늘은 이 일정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첫댓글 모리역 육교에서 보는 코마가타케는 정말 장관이죠... 저도 하코다테본선 각역정차를 해 보고 싶은데 시간이 여의치가 않네요... 혹시 산선쪽으로 가셨나요, 아니면 무로란본선 쪽으로 우회하셨는지요?
오샤만베에서 산선으로 들어갔었습니다.^^ 스포가 되기는 하는데, 정말 적설량 한 번 끝내주더군요. 니세코 방면이 또 스키장 등으로 유명하다 보니 승객도 상당했습니다.
눈이 오니까 확실히 경치가 더 좋네요. 사와라지선 경로보니까 제가 탔던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도 이 지선을 이용했는데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오누마를 못봐 아쉬웠습니다... (여름에 타거나 삿포로행을 타야 하는건가요?)
삿포로행을 타도 오오누마 부근 통과시각이 5시 30분을 전후하는 시간이라 겨울에는 어두워서 안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호쿠토세이/카시오페아도 마찬가지고요.
여름을 노리시는 게 낫겠네요.(그나마 늦게 통과하는 열차는 호쿠토세이입니다)
겨울에 홋카이도를 다녀오셨다니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 "그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절경입니다. 그야말로 겨울철도의 "낭만"이군요
겨울에 여행하실 때 지연,운휴가 많이 발생하는 편인가요?(대체로 도호쿠,홋카이도지역)
도호쿠/홋카이도 지역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지역들입니다.
워낙 대설지대라 나름대로의 대비책들은 세워놓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지연이 많이 발생하는 편이죠. 그래서 겨울에 이쪽 지역을 여행할 때는 충분한 시간간격을 두고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분들 여행기에서도 많이 언급됩니다만 강설도 어느 정도여야 "낭만"이 되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공포"가 됩니다.^^
제가 2013년 초에 갔을때는 어째 홋카이도 답지않게 평소 우리나라 중부지방 겨울에 가까운 분위기였고 저 내용처럼 완전 눈에 덮여 보이지도 않은 정도는 아니었더군요 ㄷㄷㄷ
뭐 지금이야 제 신분상 가고싶어도 못가지만 현시점에서 홋카이도 방문은 좀 망설여지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날씨보다는 JR홋카이도의 현 상황이 더 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