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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왕중왕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보인고 |
'2011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이 22일 울주에서 개막한다.
총 137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 14개 권역으로 나눠 주말리그를 펼쳤던 고등리그. 이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64개 팀이 '고교축구의 왕중왕'을 가리기 위해 모였다. 단판 토너먼트로 펼쳐지는 왕중왕전은 4강전까지 매 주말 울주에서 열리며, 결승전은 11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고등리그 왕중왕전 개막을 앞두고 KFA 홈페이지에서는 64개 참가팀 감독들을 대상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와 '고등리그 최고의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승후보는 3개 팀까지 뽑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고등부 감독들이 뽑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보인고였다. 보인고는 25표를 획득해 1위에 올랐다. 보인고는 올 시즌 서울북부리그에서 1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며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경신고에 패하며 무패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14승 3무 1패(승점 45점)로 리그를 지배했다. 또한 금석배 우승과 대통령금배 준우승 등 전국대회에서의 성적도 좋다.
고교 감독들은 보인고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팀 조직도 우수하다", "팀 조직력은 최고 수준이며, 특히 수비진이 매우 강해 상대하기 어렵다", "미드필더들의 볼 배급력과 상황판단능력이 우수하다", "공격수들의 스피드가 빠르고 상당히 위협적이다. 골 결정력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격의 주축인 도동현과 성봉재가 U-18 대표팀 차출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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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2순위 수원공고의 경기 모습 ⓒKFA 홍석균 |
보인고의 뒤를 이어 수원공고가 22표를 획득하며 우승후보 2순위로 뽑혔다. 수원공고는 경기서부리그에서 11승 3무 2패(승점 36점)을 기록하며, 작년 왕중왕전 준우승팀인 삼일공고(승점 34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6경기에서 40골-21실점의 안정된 전력을 선보였으며, 대통령금배에서도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수원공고에 대해 고교 감독들은 "압박축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팀 조직이 잘 갖춰져 있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 약점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팀", "미드필더들의 개인능력과 골 결정력이 좋다", "기동력과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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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3순위 전북 U-18팀과 4순위 포항 U-18팀의 대결 ⓒ이상헌 |
우승후보 3위부터 5위까지는 K리그 유스 팀들의 강세였다. 전북 U-18팀(영생고)이 19표로 3위, 포항 U-18팀(포철공고)이 15표로 4위, 울산 U-18팀(현대고)과 수원 U-18팀(매탄고)이 나란히 10표를 얻어 디펜딩 챔피언 부경고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도자들은 각각의 팀들에 대해 대체적으로 이런 평가를 내렸다. "전북 U-18팀은 뛰어난 피지컬과 함께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조직력도 뛰어나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정신적으로도 강하다."
"포항 U-18팀은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우수하고, 공격수들의 득점력과 1:1 개인 돌파 능력이 위력적이다. 또한 공격진의 스피드와 양 측면의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울산 U-18팀은 수비가 매우 안정적이며, 선수들 개인기량도 우수하다." "수원 U-18팀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며, 팀 조직력은 최고 수준이다." "부경고는 작년 우승팀으로서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안정적이다."
이들을 이어 장훈고(7표)와 언남고, 대신고(이상 5표), 삼일공고(4표) 등이 우승후보로 꼽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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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고의 선수로 뽑힌 포항 U-18팀의 이광훈 ⓒ강일혁 |
한편 고교 감독들이 뽑은 '고등리그 최고의 선수'에는 포항 U-18팀의 공격수 이광훈이 뽑혔다. 전체적으로 고른 득표를 한 가운데, 이광훈은 5표를 얻어 1위에 선정됐다. 이광훈은 챌린저리그에서 18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체구는 작지만, 탁월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침투 등은 단연 최고.
감독들은 이광훈에 대해 "골 감각이 뛰어나며, 킬러 감각도 있어 문전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체구는 작지만 빠른 스피드로 공간을 이용한 움직임은 고교 최고다. 여기에 슈팅력과 득점력까지 겸비해 수비수들이 막기 굉장히 어렵다", "작은 키지만, 엄청난 탄력과 드리블이 인상적"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 뒤를 이어 유성생명과학고의 강연재와 전북 U-18팀의 김현이 4표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연재는 작년 충청리그에서 21경기 26골로 득점왕에 오른데 이어 올해에도 20경기에서 23골로 다시 한번 득점왕에 올랐다.
강연재에 대해 감독들은 "스피드와 파워, 드리블, 골 결정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매우 빠르고 폭발적이다.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이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김현은 U-18 대표팀 차출로 인해 왕중왕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 뒤를 이어 엄명식(대동세무고)과 최치원(부경고, 이상 3표), 곽성욱(수원공고), 문창진(포항 U-18팀), 권진성(울산 U-18팀), 정재혁(삼일공고, 이상 2표)이 순위권에 올랐다. 이중 엄명식과 최치원, 문창진, 권진성은 U-18 대표팀 차출로 왕중왕전에는 참가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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