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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Lincoln, 2013
미국 드라마 150분 12세이상 관람가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샐리 필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조셉 고든 레빗
미국의 전기작가인 도리스 컨스 굿윈이 쓴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 The Political Genius of Abraham Lincoln)'을 기반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다니엘 데이 루이스, 존 윌리엄스라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감독, 배우, 음악감독이 만들어낸 걸작 전기 드라마입니다.
1865년, 미국 내전의 끝자락에서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 폐지를 위한 정치적 투쟁과 13번째 수정헌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고군분투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협상, 타협,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링컨의 리더십과 도덕적 책임을 둘러싼 깊은 고뇌와 인간적인 고독을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1865년 1월, 남북전쟁이 끝을 향해 가는 시점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지만, 북군의 승리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링컨은 더 큰 과제인 노예제 폐지에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전쟁의 종식이 가까워졌음에도, 링컨은 노예제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13번째 수정헌법의 통과를 추진합니다. 그는 단순한 전쟁 승리를 넘어, 미국의 미래를 바꿀 역사적 결정을 내리고자 합니다.
하지만 헌법 수정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여전히 노예제 폐지에 반대하고 있어, 링컨은 극심한 정치적 저항에 부딪힙니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여론 조성과 표 계산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링컨은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정치적 거래를 감수하고, 때로는 직위나 혜택을 약속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그가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면서도 도덕적 원칙을 지키려 애쓰는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한편, 링컨은 가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아내 메리는 정치적 부담과 개인적 상실로 인해 남편과 충돌하고, 아들 타드의 건강 문제는 링컨에게 또 다른 정서적 압박이 됩니다. 이 갈등은 그의 인간적인 고뇌를 더욱 부각시킵니다.
수많은 갈등과 시도 끝에 링컨은 마침내 의회를 압박해 수정헌법을 통과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승리를 넘어, 도덕적 사명을 실현한 중대한 역사적 순간으로 묘사됩니다.
영화는 노예제 폐지와 전쟁 종식을 이룬 링컨의 업적을 조명하면서도, 그가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감내했던 정치적 타협과 내적 갈등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마지막에는 그 선택들이 미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암시하며 여운을 남깁니다.
<링컨>은 단순한 역사적 전기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 결단, 도덕적 갈등, 그리고 인간적 고뇌라는 복잡한 층위가 얽힌, 시대를 관통하는 교훈을 전달하는 영화입니다.
주로 1865년, 내전이 끝나가는 시점과 13번째 수정헌법(노예제 폐지)을
통과시키기 위한 링컨 대통령의 정치적 노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다만, 이 영화는 한 인물의 정치적 리더십을 다룬 전형적인 전기 영화와는 결이 다릅니다.
오히려 정치적 협상과 도덕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정치 드라마로 그려집니다.
영화는 링컨이 노예제 폐지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극복해야 했던 정치적 타협과 리더로서의 고립감을 핵심 테마로 다룹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리더십의 본질과 도덕적 책임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을 깊은 사유로 이끕니다.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압도적인 연기입니다.
링컨 역을 맡은 루이스는 그가 맡은 인물이 단순한 역사적 상징을 넘어, 내면적 갈등과 정치적 리더십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인물임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루이스의 연기는 목소리, 표정, 걸음걸이에 이르기까지 링컨의 특징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관객은 그가 아닌 링컨 그 자체를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그의 링컨은 외적인 모습만을 닮은 것이 아닙니다. 루이스는 링컨이 도덕적 결단을 내릴 때의 고뇌, 정치적 협상의 복잡성 속에서도 끝내 흔들리지 않으려는 결단력을 세밀하게 묘사합니다.
고독, 인내, 그리고 인간적 유연성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링컨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이와 같은 연기는 단지 뛰어난 흉내가 아니라, 링컨이라는 인물에 대한 깊은 연민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예술적 창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링컨>의 또 다른 중요한 강점은 그가 내리는 결정이 단순한 법률적, 정치적 이슈를 넘어, 도덕적 실천과 국가적 미래에 관한 물음으로 확장된다는 점입니다.
스필버그 감독은 정치적 협상을 중심으로 한 극적인 내러티브를, 인물 간의 심리적 충돌을 통해 강력하게 전개합니다.
링컨이 13번째 수정헌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의원들과 협상하는 장면은 영화의 핵심 중 하나로, 그 과정은 단지 정치적 타협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도덕성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그려냅니다.
영화는 이 협상 장면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그 힘을 행사하는 데 있어 필요한 희생을 탐구합니다. 링컨이 선택하는 방법은 때로는 도덕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그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타협을 선택합니다. 이 점에서 영화는 단순히 링컨의 정치적 승리를 그린 것이 아니라, 정치적 결정의 윤리적 경계를 탐구하며, 이를 통해 관객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전통적인 역사적 드라마의 틀을 넘어서, 정치적 협상의 복잡성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스필버그는 대화 중심의 전개에 집중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긴장감을 유도합니다. 영화의 주요 대화 장면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인물 간의 심리적 전쟁을 그려냅니다.
영화의 시각적 스타일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촬영을 맡은 듀반 텔레마크는 어두운 톤과 조명의 대비를 통해 당시의 고요하면서도 긴장감이 넘치는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미장센은 링컨의 내면적인 고독과 외부의 정치적 압박을 시각적으로 잘 전달하며, 영화의 전체적인 톤을 한층 강화합니다.
토니 쿠시너의 각본은 정치적 대화를 단순히 정보 전달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고, 인물들의 심리적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를 극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합니다.
특히, 영화에서 링컨이 주고받는 대사들은 단순한 정치적 언술을 넘어, 사상적 충돌과 인간적 유연성을 묘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쿠시너는 링컨의 정치적 결단을 통해, 오늘날의 리더십과 도덕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존 윌리엄스의 음악은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의 음악은 리더십의 부담, 고독, 그리고 국가적 위기를 관객에게 강렬하게 전달하며, 중요한 장면마다 정서적 몰입을 이끌어냅니다. 윌리엄스는 단지 배경 음악을 넘어, 영화의 정신적 분위기와 정치적 긴장감을 명확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링컨> OST
'The Purpose of the Amendment' by John Williams
'The American Process' by John Williams
목소리, 표정, 걸음걸이에 이르기까지 링컨의 특징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며, 링컨 그 자체가 빙의된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 <데어 윌 비 블러드>에 이어 이 작품으로 오스카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함으로써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최우수 남우주연상 3회 수상이라는 대업적을 이뤄냅니다.
새디어스 스티븐스 역을 맡아 다니엘 데이 루이스못지 않은 엄청난 연기를 펼친 토미 리 존스도 잊을 수 없습니다.
샐리 필드는 남편을 걱정하고 존경하는 아내이자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도 불구하고 연회에서 하객들을 응대하며 의무를 다하는 영부인 메리 링컨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에 대한 인터뷰 요약입니다.
왜 링컨인가? 왜 지금인가?
스필버그는 링컨이 시대를 초월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으며, 영화 제작은 1999년 도리스 컨스 굿윈(Doris Kearns Goodwin)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그녀가 링컨 대통령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영화화 권한에 관심을 가졌다.
어린 시절 링컨 기념관 경험:
어린 시절 링컨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처음엔 거대한 동상에 겁을 먹었지만 링컨의 얼굴을 보고는 오히려 평온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영화의 중심 주제 – 13차 수정헌법:
영화는 노예제를 폐지하는 13차 수정헌법의 통과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링컨은 전쟁이 끝나기 전에 노예제를 폐지하지 않으면 다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 판단했고, 이를 위해 정치적 전략과 설득을 동원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
데이 루이스는 링컨 역을 맡기 전 1년간 철저한 준비를 원했고, 그 과정에서 링컨의 말투와 성격을 완전히 체화했다. 스필버그는 그와 깊은 신뢰 관계를 쌓으며 영화에 임했고, 촬영 중엔 배우들을 실제 역할 이름으로 부르며 몰입감을 높였다.
감독으로서의 자세:
스필버그는 촬영장에 매일 정장을 입고 다니며, 링컨과 그 시대에 대한 진정성과 경의를 표현했다. 그는 배우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재현하고 있다는 의식을 공유하도록 노력했다.
마무리:
릭 스탱글은 스필버그를 훌륭한 영화감독이자 역사 해설자라고 칭하며,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링컨과 19세기 미국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선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작중 전쟁을 묘사하는 장면으론 초반부의 젠킨스 페리(Jenkins` Ferry) 전투 장면과
링컨 일행이 포위전이 끝난 피터스버그 지역을 시찰하는 장면,
그리고 로버트 리와 그랜트가 아포마톡스(Appomattox)에서 항복을 위해 만나는 장면 정도가 있습니다.
19세기 고증과 인물 고증에 상당한 신경을 썼습니다.
미국 외 흥행은 저조한 편이었지만, 소재의 특성으로 미국에서는 크게 성공했습니다.
$65,000,000라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기준 미국에서는 $182,207,973, 해외에서는 $93,085,477를 벌어들여 총 $275,293,450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감독이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1989년 영화 <영광의 깃발>을 본 후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첫부분 내용이 묘하게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 리암 니슨이 링컨 역으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며 리암 니슨(193cm)은 실제 링컨(193cm)과 키가 거의 같습니다.
<링컨> 최고의 명장면 1
<링컨> 최고의 명장면 2
<링컨> 최고의 명장면 3
<링컨>은 정치적 드라마와 인간적 서사가 완벽하게 결합된 영화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정치적 리더십과 도덕적 결정의 복잡성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인간적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단순한 역사적 사건을 넘어서는 깊이를 제공합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완벽한 연기와 토니 쿠시너의 치밀한 각본은 이 영화가 단지 역사적인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정치적 현실과도 맞닿을 수 있는 보편적인 교훈을 담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정치적 협상, 도덕적 갈등, 그리고 리더십의 고뇌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걸작으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영화적 예술성과 정치적 교훈을 완벽하게 융합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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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링컨 = 빌 더 부쳐 라는게 믿기지 않는... 놀랍고도 깊은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