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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
슬픔과 애통이 기쁨이 되니
시온의 영광이 비쳐오네.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매였던 종들이 돌아오네
오래전 선지자 꿈꾸던 복을
만민이 다 같이 누리겠네.
보아라 광야에 화초가 피고,
말랐던 시냇물 흘러오네
이산과 저산이 마주쳐 울려
주 예수 은총을 찬양하네.
땅들아 바다야 많은 섬들아
찬양을 주님께 드리어라
싸움과 죄악이 가득한 땅에
찬송이 하늘에 사무치네,. ...
이렇게 찬송을 부르며 시작한 2014년 새해 00시.
한양교회에서, 2013년을 보내는 송구 예배에 이어 새해를 맞이하는 영신 예배로 시작했다.
예배를 마치고 일어서려는 순간, 최루톤 목사님이 마눌님을 위해 본당에서(예배 필한 교인들이 채 나가지도 않은 상태에서) 안수기도를 해 주셨다. 그리고 허 린 전도사는 긴급 통증 완화 처방을 해 주었다. 새해 벽두, 그것도 엄숙한 예배를 마치자마자,.......
너무 황공한 분위기에 몸 둘 바를 몰라 고마운 표현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니,...2014년 시작을 한양교회 최루톤 목사님의 축복 기도로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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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가 지나 집에 와서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
어머니께 전화로 새해 인사를 드렸다. 죄송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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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알지 못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두 번째 받으니, 재작년에 미국으로 떠난 이동훈이였다.
웬일?......
사연 인즉, 지금 자기 Wife가 아주 심각한 암에 걸려 있는데....“무슨 방도가 없을까?” 하는 전화였다.
난 내가 아는 내용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리고 마눌님 병상일기가 있는데....그걸 좀 읽어 보라고도 하고,...
먼 이국땅에서,........,.,.,.,.,,.정말 안타깝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새해 벽두에 원하지 않는 일들과 그 일들에 대한 상념을 갖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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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에는, ‘파주 메디인 병원’에서 마눌님에게 영양제 주사를 맞혔다.
그리고 변비약과 암 환자를 위한 식욕 촉진제, 그리고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도 처방 받아왔다.
....................요사이는 마눌님이 무척 힘들어 한다. 휴~~~
<진통제-울트라셋 ER 서방 정 / 변비 약-마그밀 정/ 식욕 촉진제-메게롤 현탁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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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이의 전화를 받았다. 부인과 함께 오시겠다고,..
.....“고맙다. 그런데 지금 집사람이 거동을 잘 못해. 안 오는 게 좋을 것 같아. 오는 손님을 내가 감당 할 수가 없거든,..고맙다. 그리고 미안하고...”이렇게 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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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가 전화를 주었다. 걱정과 염려로,,,... 위로 해 주는 내용,...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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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섭이가 알려 주는 내용이 있다.
“[퀀텀 에너지]라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라.”고,...
내용인즉, 그 회사에서 특수 개발한 이불과 요를 4개월 정도 덮으면 건강에 아주 좋다고,..
면역력 증강, 혈액 순환, 탈취제거 등의 장점을 가진 발명품적인 소재로 만든 것들이라고,..
마눌님에게 좋을 것이라는 내용에 그 회사로 바로 전화를 했다.
담담 영업 본부장이 직접 집으로 제품을 가지고 왔다.
결국, 이불과 요를 사면서, 마눌님 내의 2벌, 팬티 석장, 양말 등을 얹어 구입했다.
거금을 투입했다. ‘마눌님의 병이 호전 될 수 있다면,.....’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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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눌님의 몸 상태가 좋은 상태가 아니다. 아니,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그리고 전화로 일산 병원-혈액 종양 내과-김용태 과장을 지적하여 예약했다.
우선 몸 상태 검사를 해서 지금의 현황을 알아보아야겠다는 생각과 지난해 1월 신촌 세브란스를 떠난 후 종합 병원은 다니지 않았기에 만약을 대비하여 일단 종합 병원은 한 군데 병적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병원을 예약하면서도 착잡한 생각이 듦을,..........부인하지 않는다.
신촌 세브란스의 진료를 자의반 타의반으로 끝낸 후,
한 방 병원의 면역 치료를 110번 이상 받았지만 호전 된 것이 없다.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하니 나의 마눌님에겐 기대 이하의 결과다.
한방 병원에선 나의 마눌님의 경우는 ‘불행한 case의 하나 일 뿐’이라는 듯한 맹랑한 말을 들어야 했다.
(결국, 그렇고 그런 거였나 보다. 그 한방 치료 역시,..)
물론 자기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 했다고 하지만, 보호자 입장에선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없었음이 한스러운데,.....기껒 한 다는 소리가,...ㅊㅊ..‘불행한 경우’라고,...허허... 기막힌 소리...
그러니,...이젠 영적인 치료에 매달릴 수밖에...그래서 33번의 신유 치료와 기도를 받았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그러나......마눌님이 육적으로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지금, “이젠 어쩌나?” 이다.
마눌님의 전체적인 상태가 자꾸 나빠져 가고 있는데,........
일단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 병원에 마눌님 병적을 두고, 검사든,.. 치료든 병행 하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7일-처음 만나는 일산병원 김용태 과장에게 그간의 마눌님 병력을 설명하고, CT와 Bone Scan의 날짜를 지정받아왔다. 20일 오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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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에는 홍섭이와 심정일, 이청이 잠시 다녀갔다.
제대로 대접을 못해 미안했다. 이해 해 주는 친구들이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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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과 같은 시간의 연속이다. (새해 첫 달이 왜 이러냐?......혼자 중얼 거리면서.)
수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주일엔 한양교회에 가서 허 전도사의 시술과 최 목사님 내외분의 절실한 안수기도를 받고 오고. 그 외의 시간은 집 안 일과 생활에 필요한 일들로 시간을 채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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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0일, 예정된 대로 일산병원에서 ‘전신 CT 검사와 전신 뼈 검사-Bone Scan’을 했다. 당연히 혈액검사-채혈도 하고,...
1월22일 검사 결과 등을 들었다.
“보름 전에 비해 혈액 검사 수치는 좋아 졌고, 그간의 CT 자료와 비교하여 생각 했던 것 보다 그리 나쁘지는 않고, 담도 암의 경우는 뇌나 폐로 전이가 잘 되는데 그런 것은 없고, 다만 허리 쪽에 전이가 되어 있는데, 지금 입원 할 필요나 항암 치료는 하지 마시고 보름 후에 내원하여 그 때 상황을 다시 살피자.”고..
곁에 마눌님이 있으니 일단 안심을 시키는 말 같았지만, 기분 나쁜 상황은 아니기에 마눌님과 딸과 함께 안도의 숨을 쉬며 돌아 왔다.
처방해주는 15일치 약은 병원 앞 약국에서,..
<진통제-울트라셋 ER 서방정 / 경장영양제-엔커버 / 식욕 증진제-메게이스>를 처방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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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있는 동안에 미국에서 부인의 치료를 위해 곧 귀국하겠다던 ‘동훈이의 부인이 하늘나라로 갔다.’고,..황범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참 안되었다. 잘 살아 보겠다고 먼 미국까지 가서, 병이 생긴 줄도 모르고,......발병을 알고 나서 한 달 여 만에 하늘나라로 갔으니,....손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듦도 잠시,
지금 나의 발등에 떨어져 있는 “마눌님은 어떡하냐?’로 깊은 근심에 빠져 있으니.....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생사화복을 주관 하신다는데,........왜?..왜?....이렇게 안타까운 사연들에 얽매여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어느 누구도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육신의 영생은 없지만, ‘그저 10여 년만 더 생명을 연장 시켜 주십사’하고 간구하는데...........(주의 일꾼으로 살도록,......서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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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의 마눌님 상태를 대충 이야기 하고, 신우회 친구들에게 아주 절실한 기도를 부탁해 달라고,...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최대의 방법도 열심히 찾으면서,.......
지난 15일 부터는 마눌님이 오른 쪽 다리를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데다 통증이 심하여 잠간씩 업고 다녀야 한다.
(업을 때는 복수 때문인지 불룩 나온 배가 무척 거북스럽다)
70이 넘어가는 나의 기력으로는 엄청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이럴 수밖에 없으니,... 너무 힘이 부친다.
오늘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마눌님 업었다가 뒤로 벌렁 넘어져 혼났었다. 다행이 둘 다 괜찮았다.휴~~.
20일의 검사 결과를 보았을 때 허리에 전이 된 암으로 인하여 골반, 좌골 쪽에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정도이니. 서서 걷는 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 하고,....
27일에는 파주 보건소에 가서 wheel chair를 대여 받아 왔다.
그러나 한 번도 타 보지 못하고 있다. 휠체어까지 갈 수가 없기에,..큰일이다.
29일,
마눌님의 통증이 너무 심하다.(오른 쪽 갈비뼈를 포함한 복부와 양쪽 대퇴부)
혼자 일산 병원엘 다녀왔다. 불안 하지만 잠시 마눌님은 딸아이에게 맡겨놓고,..
(소변을 혼자 못 보기에 조심스레 들어야 하는데 움직일 때마다 마눌님의 통증이 온 몸으로 전달되는 것 같다. 계속 아픔을 호소하니,...)
의사와 이번엔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옆에 환자도 없고 하니,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십사......
의사가 이야기한 내용은,
“솔직하게 末期에 와 있습니다.
3개월 정도로 예측합니다.(나는 속으로,..25개월 전, 처음 발병을 알았을 때도 그런 진단이었는걸,..ㅎ)
...연휴기간이라도 급하시면 응급실을 통하여 입원하실 수 있으니, 그리하시고,
약은 지금 것으로 통증이 안 들으니까. 다른 처방을 드리겠습니다.
마약 성분이 있는 진통제인데 24시간에 한 알씩 드시게 하십시오.(저니스타 4mg)
아울러 하루 한 팩 씩 먹는 영양제(엔커버)를 두 번으로 올리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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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참고 되는 내용들을 주고받고 왔다.
식사량이 원체 적어졌기에 영양제를 마시고, 또 식용 촉진제를 먹고,
배변을 못 보니, 관장약을 사용하고, ..........................
그런데, 30일 아침에,
마눌님 몸 상태를 살펴보니. (계속 누워 있다 보니)허리 아랫부분에 욕창인지? 피부암인지? 어른 손바닥 크기 만 한 검붉은 무늬가 선명하다. ‘어.. 이건 또 뭐야?‘ 하는 생각과 함께. 그 부위를 사진 찍어 갖고 약국으로 달려갔다
(연휴 첫날이라 약국들은 문을 열었기에)욕창 치료제를 사다가 허리 아래 부위에 붙혔다.
오후에 경수가 금촌역엘 왔다 갔다.
만난 지 오래 되기도 했지만,.. 몇 마디 이야기도 하지 않곤, “명절에 외롭지 않게 지내라”면서 나를 도닥여 주고 갔다..........(빈손도 아니고.............................)
참....난, ...멍멍한 상태에서.. 그저, “왜 이러니?” 하는 정도로, 제대로........말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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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극히 연약한 인간이다보니까........솔직히, 지금 너무 힘들다....
매일 목욕을 시키는데. 이건 정말 힘들다. 독한 약들의 복용으로 인해 입에서 나는 냄새는 ‘베이킹 소다’로 가글을 하고,
마눌님이 움직이지 못하는 건 어떻게 하겠는데...조금씩 움직일 때 마다 아프다고 비명을 질러대는데는 온 몸에 진땀이 나곤 한다.
축 쳐져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명을 질러 대는 마눌님을 샤워시킬 때는 늙은 몸에 경련이 날 지경이니,....
마눌님을 근근이 부둥켜안고 큰소리로,
“여보 당신은 할 수 있어, 일어날 수 있어.이거 아픈 거 별거 아니야. 당신은 해 낼 수 있어”........나 자신에게도 하는,,... 이런 소릴 마구 질러 대면서 욕실까지 가는 데는 5미터도 안 되는데, 10분 정도 걸린다.
요사이는 복수가 차있는지 배가 너무 불러 막달 된 임산부 모양이니, 함부로 업을 수도 없다.
샤워까지 다 마치고 나오는 시간이 대략 40~50분이 걸리니......그 동안, 나는 사우나에 다녀온 상태와 비슷해 진곤 한다.
31일,
입맛이 없어 밥을 제대로 못 먹기에 식욕 촉진제-메게이스를 복용하고,
영양 공급을 위해 ‘엔커버’라는 경장영양제 200ml를 하루 2 팩 씩 마신다.
기력이 없어 대변은 관장약을 써야 하고,
통증완화를 위해 마약 성분이 들어 있다는 ‘저니스타’와 일반 진통제 ‘울트라셋’정 두 가지를 복용한다.
이렇게 약으로 몸을 지탱하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샤워를 마치고, 어떻게 업어 보려고 하다 욕탕에 둘 다 넘어져 혼났다. 다행이 다치진 않았다. 휴~ 정말 혼났다. 어깨와 등이 뻐근하다.
이 사정을 아는 처제가 어제, “형부 그럼,.....요양원을 알아보면 어떨까요?”하면서 조심스레 권한다.
글쎄?...................마눌님 성품이 응하지 않을 것이 뻔한데,.......
이제 연휴가 끝나면 주민 센타에서 장애인 등록 신청서를 챙겨 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가사 간병 방문 관리사나 노인 돌봄 종합 서비스도 알아 봐야 할 것 같고,.....
마음이,............생각이 무척 착잡하다.
(이 와중에도 ‘우리나라 복지 혜택은 참 잘되어 있다.’ 라는 고마운 생각도 든다.)
이 어려움이 클수록 더욱 하나님께 구함을 빼놓진 않는다. 절절히, 간절히 구하고 또 구하고 있다.
결국엔 진정으로 도와주시리라 믿으면서,...
요샌 거의 반항적인 기도를 드리기도 한다.
........................"왜, 간구드리는 것을 속히 응답해 주시지 안으시냐?".고,...
딸은 자기 엄마를 위해 '작정 금식기도'를 시작했고,..(고마운 딸!)
오늘은 2014년 설날,
특이한 날이다.
양력과 음력의 새해 첫날이 1월의 처음 날과 마지막 날(1월1일/1월31일)을 차지하고 있는,
특이한 60년 만에 찾아 온 靑馬의 해! 그 첫날,
나는 병마의 올무에 시달리고 있는 마눌님 곁에서 하나님께 구하고 또 구하며,
그리고 한편으론 지극히 인간적인 여러 가지 생각에 몰입하여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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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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