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존자와 그 어머니 이야기
목련존자 어머니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보자.
석가모니의 제자로서 신통력제일이라고 알려진 목련존자(目蓮尊者)가 죽은 어머니가 마음에 걸려서 신통력을 써서 사후의 세계를 찾아갔는데 그 어머니는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서 고생하고 있었다. 배는 부풀어 오르고 수족은 피골이 상접하고 얼굴에는 눈알이 튀어 나올 것 같은 모습으로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물도 마시지 못하였다.
목련존자는 어떻게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썼으나 어머니가 손을 뻗으면 음식이 불에 타서 먹을 수가 없었다.
하도 슬픈 나머지 목련존자는 석가모니 앞에서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마침 그 자리에는 다른 제자가 있어서 말하기를 목련존자의 어머니의 악업 때문이라고 하였다.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목련을 너무나 사랑한 때문에 도리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무더운 여름날 목련존자의 집 앞을 지나던 사람들이 물 한 목음을 달라고 청하였다. 물병에는 물이 넘치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 몇 번이나 물을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이 물은 목련의 물이다.>하고 답하였다. 인도는 덥고 특히 물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목련의 집은 부자라서 재보를 가지고 있었다. 목련이 출가하면서 어머니에게 모든 재보를 내놓아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베풀 것을 부탁하였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그 말대로 베풀었으나 재보가 남은 것이 적어지자 내 아들을 위하여 남겨두어야 하리라 생각하고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일을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목련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베풀 것을 잊어버리고 그 어리석음을 가진 채로 저 세상으로 간 것이었다.
그래서 목련존자는 어떻든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구할 수는 없는지 석가모니께 여쭈었다. 석가모니는 답하여 말씀하셨다.
<나나 너는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구해낼 수가 없다. 또 과거의 악업을 지울 수도 없다. 그러나 어머니가 하지 못한 일을 너는 할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 공양을 하는 것이다. 7월 15일은 수행승이 길고도 엄한 수행을 끝내는 날이다. 이날 수행승의 덕을 찬양하고 음식을 공양하라. 그러면 수행승들은 아귀도에서 고생하는 너의 어머니나 또 거기서 고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회향(回向)해 줄 것이다 그 공덕 덕분에 너의 어머니나 많은 사람들을 극락에서 새로 태어나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목련존자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따라 7월 15일 수행승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공양을 하였다. 즐거운 식사도 끝나고 목련존자는 다시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는 아귀도의 고생을 면하고 백운에 싸여 환희의 춤을 추면서 천상으로 날아가려 하고 계셨다.
목련존자는 날뛸 듯이 기뻐하며 석가모니께 <만일 후세의 사람들이 이렇게 한다면 비록 지옥에 떨어져도 구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었다.
석가모니께서는
<마침 내가 말하려고 하던 참이다. 만일 효순심(孝順心)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하고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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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목련존자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우란분절이 9월 1일 입니다...절에 가는 날 입니다...감사 합니다,.선화 님~^^*
스님 법문에 목련존자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백중기도 회향이 있었습니다.성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