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야 나비야 노래의 역사와 어린 시절의 추억 그리고 숨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https://youtu.be/YwsU7_j_RKo
[나비야 나비야]
"나비야,나비야 이리 날아 오너라
노랑나비 흰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봄 바람에 꽃잎도 방긋 방긋 웃으며
참새도 짹짹짹 노래하며 춤춘다."
작사 작곡 외국
한국어 작사 작곡 미상
[Butterfly, Butterfly]
Butterfly! butterfly!
Come on the fly here.
Yellow butterfly,white one
Come on the dance.
Petals are forced to have bright
smiles in the thick of spring wind.
Sparrows also chirp,chirp and chirp
Let all of them sing on the dance.
김윤선 영문 옮김
이 동요는 나의 눈동자에 이슬을 맺게
한다. 장조인데 마음 깊은 곳에 단조로
각인된다. 이 노래는 김윤선의 어린
초등시절에 생각나는 여자 선생님,
6학년 담임 선생님, 동기이며 여학생
반에 있는 진숙희 학생에 대한 막연한 짝그리움,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출병해 그네 뛰는 칼로 고무줄 자르기 만행과 청소시 장난하며 뛰어논 시간과 추억이 비디오 녹화처럼 내 두뇌책에 기념된 인장과 증표가 되어 나타난다.
이 기념책에 새긴 모든 영상이 나의
객관적 상관물이기에 눈가의 화첩에
눈물이 글썽인다.
이 노래는 나에겐 6년 초등의 새싹인
萌芽(맹아)이며 언제든지 어린시절에
초등 르네상스를 되새김시키는
인문학 일기이다.
이 동요는 기구한 상처로 가득한 역사가 물속에 潛龍(잠용)처럼 잠자고 있다.
함께 연구할 과분한 실익이 있다.
노래의 작곡 작사자는 독일인
Wiedemann이다.
가사는 3장으로 구성되며 제목은 "Haenschen klein" 우리말로 "꼬마 한스"이다.
꼬마 한스가 집을 떠나 세상을 여행
하고 어머니속을 끓인 후 7년이 지난
어느날 고향에 온다. 누이도 일아보지
못한다. 그의 눈동자를 보고 자식을
알아보고 껴안는 어머니의 감동으로
끝나는 어찌보면 예수의 돌아온 탕아
의 비유와 유사하다.
우리 가사의 나비와는 전혀 무관하다.
그러나 돌아옴의 기쁨,해피 엔딩 인점은 같으며 행복추구에서도 同病相憐(동병상련)을 함께준다.
선율은 같이 하면서 이 동요가 다른
나라에 꼬마 한스가 아닌 다양한 다른
가사로 퍼져나간다
먼저 미국부터 보면 제목이 "Lightly
Row가벼운 뱃노래"이다.
미국에서 불리는 이 노래를 미국에서
직접 배워온 伊沢修(이택수) 이자와수지
가 일본에 최초 소개하는데 독일 동요
가 아니라 스페인 민요로 잘못 알린다.
그후 미국동요에 나비야가 들어간 가사를 붙인 사람은 野村秋足(야촌추족)
노무라 아키타리이다.
그는 1881년 소학창가집에 실었다.
그의 가사를 소개한다.
"나비야 나비야 풀잎에 앉아라.
풀잎이 싫증나면 벚나무에서 놀거라.
벚꽃의 영광이 治世할 때에
앉아서 놀아라. 놀면서 앉아라."
노무라가 우리 노래처럼 일본 정서에
부합하게 나비가 들어가 改辭개사한
현상을 脫亞入歐(탈아입구)라 한다.
아시아격이 아닌 서양학을 수용하되
일본 정서에 알맞게 개사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에 들어 온 서양 음악이 일본의
취향에 맞아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가벼운 뱃노래"란 제목은
당시 제국주의 일본에겐 적합지 않아서
멜로디는 그대로 두고 가사에 나비가
들어간것이다.
노무라의 가사를 조선이 인수하여
1947년까지 이어져 오다 현재 가사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개작되었다.
현 가사는 누가,언제 했는지 알 수 없다.
이 노래의 역사도 그러하려니와
가사에 들어간 나비에 대해 두 가지
알아 둘 것이 있다.
butterfly의 첫 음절에 강세를 두어야
나비가 된다. fly에 강세를 두면
Butter fly나 flies가 되어 버터가
날아간다가 된다.영어는 stress-timed
language 강세 위주 언어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나비효과"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 너무 중요한 인문적 정보이다.
미세한 변화나 사소한 행위가 발단이
되어 예상치 못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좋지 않은 일에 사용
된다.
고정된 명언이 있다
"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dado in Texas?"
"브라질에 있는 나비 한 마리가 날개를
펄럭거리면 텍사스에 폭우가 내릴까?"
내린다는 것이다.미국이 경제적으로
기침하면 한국은 독감에 걸린다.
한국은 snowball뭉친 눈덩이에 쌓인다
나비가 눈덩이로 바뀌고
나비 날개가 눈 사태로 바뀐다.
갈매기의 호탕한 날개가 아닌 나비의
날개짓으로 충분히 토네이도가 생긴다.
인류사의 대부분 사건이 나비효과
때문이다. 극히 사소한 일이 문제를
초래하는 섬뜩한 일련의 과정의 예를
말씀드린다.
아마존강 밀림에서 어느 나비가 날개짓
하다 꽃가루 하나를 떨어트린다.
그 꽃가루가 원숭이 등에 떨어지자 그는 가려워서 야자나무에 등을 비벼
댄다.그러자 열매들이 떨어지며 떨어
지면서 돌맹이를 치고간다.
이 돌맹이가 굴러가다 바위와 충돌
바위와 함께 돌무더기가 비탈길로
내려간다.
때마침 산사태가 나면서 그 돌무더기가
냇물을 막게되어 산에서 계곡이 막히니
물이 점점 차올라 산중턱의 분화구까지
올라온다.
그러자 화산가스가 배출할 출구가
없어서 얼마 있다 화산이 폭발해 그
안에서 엄청난 기상변화가 일어나
뉴욕 상공에 거대한 폭풍인 토내이도를
가져온다.
이와 같이 미세한 나비의 날개짓으로
엄청난 파괴력의 희생을 인간 사회가
입는다는 Lorenz의 butterfly effect
이론이다.그는 원래 기상 연구자인데
그 과정에서 나비효과를 발견한다.
날개짓은 거목을 쓰러트리는 미세한
벌레와 같다. 마을을 지켜준 큰 나무가
황홀간에 쓰러지게 된다.
수백번의 벼락이 쳐도 수차례 산불이
나도 끄떡없는 고목이었거늘..
사람들은 앞으로 더 오래 당당히
서 있을거라 믿었는데.
알고보니 나뭇속 줄기를 갉아먹는
딱정벌레 한마리가 나무 속살에 상처를
내고 나무를 붕괴시킨 것이다.
작은 일은 하찮은 일이 아니다.
"For want of a nail, the horseshoe
was lost"란 말은 못 한 개가 없어
편자를 달지 못해 말이 쓸모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편자란 말굽에 붙이는 쇳조각이다.
쇳조각 한 조각만 있으면 군마가
뛸수 있거늘 ...
작은 일은 언제든지 큰 일이 될수 있다.
인간의 보잘것 없는 말 한마디가 커지
고 부풀려 부산에 토네이도를 가져오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하리라.
이 음산한 나비효과와 달리 이 동요는
초등 어린이에 비친 삶속에서는
노랑,흰색의 나비가 언어와 나라와
종족을 가리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사랑으로 함께 사는 평화와
방긋 웃는 얼굴 가득히 서로 동정하며
남을 위해 더불어 사는 희생과 용서에
인격의 향기가 천만리 날아드는 나비의
세상이 오길 바라고 싶을 뿐이다.
"흰 나비 오지 않아 서러워 말고
때가 되면 봄 되어 나그네 찾으리.
멀리 떠난 노랑 나비 시름 시름 품지
말고 그리우면 님 찾아와 날개짓
하며 안아주리라."
김윤선 우리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