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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계곡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중원산(800.4m)과 도일봉(864m) 사이에 구유통처럼 움푹 패어 있는
골짜기다. 이 골짜기 이름은 중원산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중원계곡은 등산 붐이 일기 시작하던 70년대 이전부터 경기도내 여름철 납량코스로 이름을 날려온 곳이다.
더욱이 여름철에는 시원한 계곡을 기점으로 중원산이나 도일봉 둘 중 한 곳을 택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원계곡 주차장에서 도보로 15분이면 우렁찬 물줄기 소리를 내는 중원폭포에 닿는다.
폭포 높이는 10m가 채 안 된다. 그러나 담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만은 매우 알차서 끊임없이 하얀 포말을
토해낸다. 폭포 주위로는 수직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기암절벽이 휘돌아 있어 절경을 이룬다.
폭포 줄기 모습은 처녀 댕기를 닮았다고도 하고, 옛날 밥 지을 때 썼던 조리를 닮았다고도 한다.
폭포는 받쳐주는 담(潭)이 그럴 듯해야 가치를 더한다. 중원폭포는 폭포 아래 담이 널찍하다.
가장자리 물빛은 옥색이고, 깊은 곳은 짙은 초록이다. 바위에 걸터앉아 폭포와 담을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잊는다. ‘절대 수영금지’라는 경고판은 아랑 곳 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유산객들이 많다. 견딜 수 없는
더위가 익사보다 급했던가.
배낭을 멘 등산인들은 중원폭포에 안주하지 않는다. 중원폭포를 뒤로하고 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긴다.
7~8분 들어가면 중원산 갈림길(←중원산 2.48km, 도일봉 3.41km 푯말)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 길로 2시간 오르면 중원산 정상이다.
갈림길에서 시원한 계곡 안으로 20분 들어가면 도일봉 갈림길(↑중원산 7.78km, 도일봉 2.7km→ 푯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로 1시간30분이면 도일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도일봉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계곡길로 5~6분 가면 치마폭포가 반긴다.
높이 2m에 폭 4m에 불과한 작은 폭포지만 그 모양새가 하얀 치마를 닮아 나름대로 인기 있다.
벌써 지나온 갈림길에서 중원산이나 도명산을 오른 후 계곡으로 하산한 등산객들이 폭포 상단부 계류가에서
깔판을 펼치고 식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치마폭포를 뒤로하고 25분 더 들어가면 10m 와폭이 기다린다. 이 계곡에서 상단부 마지막 폭포이다.
지나온 치마폭포 부근보다 더욱 시원하다.
10m 와폭에서 10분 더 들어가면 중원산과 도일봉 갈림길이 있는 사거리(←중원산 6.1km, 도일봉 2.6km→ 푯말)에 닿는다.
특히 여름철 이곳 사거리는 지나온 갈림길마다에서 중원산이나 도일봉을 먼저 오른 다음,
이곳으로 하산하는 곳이다. 이곳으로 하산해야 느긋한 마음으로 중원계곡으로 하산하는 즐거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사거리 왼쪽 계류가에는 숲 터널 아래로 공터들이 몇 곳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중식시간을 갖는다.
사거리에서 등산을 더 길게 잡으려면 계곡길로 약 1km 더 올라간 한강기맥상 싸리재에 오르면 된다.
싸리재에서 왼쪽(서쪽) 능선길을 따르면 중원산 북릉을 경유해 중원계곡으로 연결된다. 싸리재에서 오른쪽(동쪽)
능선길을 따르면 싸리봉을 경유해 도일봉에 오른 다음 치마폭포 아래 중원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다.
출처 : cafe.daum.net/kolonsportbupyeong/Lh5b/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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