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목사님....
오늘 새벽에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혜진이, 현진이 생각이 많이 나서 기도중에 좀 울었답니다. 저번에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2주동안 특별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목사님이 주신 기도제목 중 선교사님들에 대한 기도제목이 있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님들은 이름만 낯이 익을 뿐 사실 저와 교제할 기회는 없던 분이었지만, 김석준 목사님만큼은 저와 생생하게 2년을 같이 했던 분이었기에 더욱 그리움이 커졌습니다.
오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게 조금은 함께 아파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저희들이야 가끔 선교사님 어떻게 지내실까, 건강은 괜찮으실까 하고 생각하는 수준이겠지만 그곳에 계신 선교사님은 한국에 남겨진 사람들과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들이 얼마나 사무칠까, 라는 이해가 조금은 생겼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의 아픔에 대해서 알려주셨거든요.
저번에 말씀하셨던 영어의 진보를 위해, 후원 교회가 정해지도록, 재정의 문제를 위해 성도들이 다 함께 기도했습니다. 정말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 영진교회가 선교사님의 주 후원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럽겠지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의 선교정책을 그렇게 움직여주시기를 기도해야하겠습니다.
어제는 정윤제 목사님 위임식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 그 곳에 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직장에 있어야 할 시간이었는데 양해를 구하고 일찍 나와서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 임명예배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많은 축하객들이 있더군요.
은퇴를 몇 년 앞둔 어떤 노 목사님께서 이제 막 목사가 되는 후배들에게 "십자가의 길"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나 다른 곳에서 만나는 수많은 목사님들이 그 소명에 순종하고 부르심을 입기까지 참 많은 고난의 길이 있었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교역자의 겉모습을 함부로 판단할 때도 있었던 제 마음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제 하도 많은 축하객들에게 둘러 쌓여 있어서 정윤제 목사님과 긴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분명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어제의 그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자리였는지 마음으로 통했으리라 믿습니다. 축하객 대부분은 지금 계신 왕십리 교회의 성도들이었는데, 여전히 참 귀한 분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목사님을 보니 적잖이 안심이 되고 감사했습니다. 또 주님께서 내년의 사역지도 보여주셔서, 11월부터는 이기봉 목사님과 함께 의정부제일교회를 섬기게 되었다고 하니 그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왕십리 교회 성도들은 서운해서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만…^^)
김석준 목사님!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그 가정을 호주로 보내셨고, 당신의 영광을 위해 그 곳에서 훈련받게 하셨으니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풀어주실 것입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힘든 훈련과정 가운데서도 자주 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보내주신 메일 전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싣도록 할게요.^^
한국은 오늘 아침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초겨울 같답니다.
그곳은 이미 봄의 기운이 맴돈다고 하니 목사님과 제가 지구 반대편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사랑하는 아이들과 사모님께 안부 전해 주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다음에 다시 소식 전할게요. 그 때까지 안녕히…
첫댓글 정말 영진교회가 후원교회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기도제목두 함께요..
김 목사님의 반가운 소식 너무 좋네요.. 기도로 열심히 후원해 드려야겠네요..
예배후에 청년부단체사진이라도 찍어서 목사님께 보내드리면 좋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