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3:3.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 되었던 아비가일의 소생(所生)이요 세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王)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삼하 3:4. 네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아들이요
삼하 3:5.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所生)이니 이는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자(者)들이더라
[아브넬이 다윗 편이 됨]
삼하 3:6.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戰爭)이 있는 동안에 아브넬이 사울의 집에서 점점(漸漸) 권세(權勢)를 잡으니라
삼하 3:7. 사울에게 첩이 있었으니 이름은 리스바요 아야의 딸이더라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내 아버지의 첩(妾)을 통간(通姦)하였느냐
삼하 3:8.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을 매우 분(忿)히 여겨 가로되 내가 유다의 개 대강이뇨 내가 오늘날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과 그 형제(兄弟)와 그 친구(親舊)에게 은혜(恩惠)를 베풀어서 당신을 다윗의 손에 내어 주지 아니하였거늘 당신(當身)이 오늘날 이 여인(女人)에게 관(關)한 허물을 내게 돌리는도다
삼하 3:9.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맹세(盟誓)하신 대로 내가 이루게 아니하면 하나님이 아브넬에게 벌 위에 벌(罰)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삼하 3:10. 그 맹세(盟誓)는 곧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겨서 그 위(位)를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에 세우리라 하신 것이니라 하매
삼하 3:11. 이스보셋이 아브넬을 두려워하여 감히 한 말도 대답(對答)지 못하니라
삼하 3:12. 아브넬이 자기(自己)를 대신(代身)하여 사자(使者)들을 다윗에게 보내어 가로되 이 땅이 뉘 것이니이까 또 가로되 당신은 나로 더불어 언약(言約)하사이다 내 손이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로 당신(當身)에게 돌아가게 하리이다
삼하 3:13. 다윗이 가로되 좋다 내가 너와 언약(言約)하려니와 내가 네게 한 가지 일을 요구(要求)하노니 나를 보러 올 때에 위선(爲先)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라 그렇지 않으면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고
삼하 3:14.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사자(使者)들을 보내어 이르되 내 처(妻) 미갈을 내게로 돌리라 저는 내가 전(前)에 블레셋 사람의 앙피 일백(一百)으로 정혼(定婚)한 자(者)니라
삼하 3:15. 이스보셋이 보내어 그 남편(男便)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취(取)하매
삼하 3:16. 그 남편(男便)이 저와 함께 오되 울며 바후림까지 따라왔더니 아브넬이 저에게 돌아가라 하매 돌아가니라
삼하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長老)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러 번(番) 다윗으로 너희 임금 삼기를 구(求)하였으니
삼하 3:18. 이제 그대로 하라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對)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百姓) 이스라엘을 구원(救援)하여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든 대적(對敵)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하셨음이니라 하고
삼하 3: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善)히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고(告)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삼하 3:20. 아브넬이 종자(從者) 이십(二十) 인(人)으로 더불어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 함께한 사람을 위(爲)하여 잔치를 배설(排設)하였더라
삼하 3:21. 아브넬이 다윗에게 고(告)하되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主) 왕(王)의 앞에 모아 더불어 언약(言約)하게 하고 마음의 원(願)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다스리시게 하리이다 이에 다윗이 아브넬을 보내매 저가 평안(平安)히 가니라
[요압이 아브넬을 죽임]
삼하 3:22. 다윗의 신복(臣僕)들과 요압이 적군(敵軍)을 치고 크게 노략(擄掠)한 물건(物件)을 가지고 돌아오니 아브넬은 이미 보냄을 받아 평안(平安)히 갔고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아니한 때라
삼하 3:23. 요압과 그 함께한 모든 군사(軍士)가 돌아오매 혹(或)이 요압에게 고(告)하여 가로되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에게 왔더니 왕(王)이 보내매 저가 평안(平安)히 갔나이다
삼하 3:24. 요압이 왕에게 나아가 가로되 어찌 하심이니이까 아브넬이 왕(王)에게 나아왔거늘 어찌하여 저를 보내어 잘 가게 하셨나이까
삼하 3:25. 왕도 아시려니와 넬의 아들 아브넬의 온 것은 왕을 속임이라 왕(王)의 출입(出入)하는 것을 알고 모든 하시는 것을 알려 함이니이다 하고
삼하 3:26. 이에 다윗에게서 나와서 사자(使者)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쫓아가게 하였더니 시라 우물가에서 저를 데리고 돌아왔으나 다윗은 알지 못하였더라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매 요압이 더불어 종용(從容)히 말하려는 듯이 저를 데리고 성문(城門)으로 들어가서 거기서 배를 찔러 죽이니 이는 자기(自己)의 동생(同生) 아사헬의 피를 인(因)함이더라
삼하 3:28. 그후(後)에 다윗이 듣고 이르되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對)하여 나와 내 나라는 여호와 앞에 영원(永遠)히 무죄(無罪)하니
삼하 3:29. 그 죄(罪)가 요압의 머리와 그 아비의 온 집으로 돌아갈찌어다 또 요압의 집에서 백탁병자(白濁病者)나 문둥병자(病者)나 지팡이를 의지(依支)하는 자나 칼에 죽는 자나 양식(糧食)이 핍절(乏絶)한 자(者)가 끊어지지 아니할찌로다 하니라
삼하 3:30.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저가 기브온 전쟁(戰爭)에서 자기(自己) 동생(同生) 아사헬을 죽인 까닭이었더라
삼하 3:31. 다윗이 요압과 및 자기(自己)와 함께 있는 모든 백성(百姓)에게 이르되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띠고 아브넬 앞에서 애통(哀痛)하라 하니라 다윗 왕(王)이 상여(喪輿)를 따라가서
삼하 3: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葬事)하고 아브넬의 무덤에서 소리를 높여 울고 백성(百姓)도 다 우니라
삼하 3:33. 왕(王)이 아브넬을 위(爲)하여 애가(哀歌)를 지어 가로되 아브넬의 죽음이 어찌하여 미련한 자(者)의 죽음 같은고
삼하 3:34. 네 손이 결박(結縛)되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착고(着錮)에 채이지 아니하였거늘 불의(不義)한 자식(子息)의 앞에 엎드러짐같이 네가 엎드러졌도다 하매 온 백성(百姓)이 다시 그를 슬퍼하여 우니라
삼하 3:35. 석양(夕陽)에 뭇백성(百姓)이 나아와 다윗에게 음식(飮食)을 권(勸)하니 다윗이 맹세(盟誓)하여 가로되 내가 해지기 전(前)에 떡이나 다른 것을 맛보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罰)을 내리심이 마땅하니라 하매
삼하 3:36. 온 백성(百姓)이 보고 기뻐하며 왕(王)이 무슨 일을 하든지 무리가 다 기뻐하므로
삼하 3:37. 이날에야 온 백성(百姓)과 온 이스라엘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王)의 한 바가 아닌 줄을 아니라
삼하 3:38. 왕(王)이 그 신복(臣僕)에게 이르되 오늘 이스라엘의 방백(方伯)이요 또는 대인(大人)이 죽은 것을 알지 못하느냐
삼하 3:39. 내가 기름부음을 받은 왕(王)이 되었으나 오늘날 약(弱)하여서 스루야의 아들인 이 사람들을 제어(制馭)하기가 너무 어려우니 여호와는 악행(惡行)한 자(者)에게 그 악(惡)한 대로 갚으실찌로다 하니라
≪ 쉬운성경 사무엘하 3장 ≫
삼하 3:1. 사울의 집안을 따르는 백성과 다윗의 집안을 따르는 백성 사이에 오랫동안 싸움이 있었습니다. 다윗 집안을 따르는 사람들은 점점 강해졌고, 반대로 사울 집안을 따르는 사람들은 점점 약해졌습니다.
[다윗의 아들들]
삼하 3:2. 헤브론에서 다윗의 아들들이 태어났습니다. 첫 번째 아들은 암논이었습니다. 암논의 어머니는 이스르엘 사람 아히노암이었습니다.
삼하 3:3. 두 번째 아들은 길르압이었으며, 길르압의 어머니는 갈멜 사람 나발의 과부 아비가일이었습니다. 세 번째 아들은 압살롬이었고, 압살롬의 어머니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미아가였습니다.
삼하 3:4. 네 번째 아들은 아도니야였습니다. 아도니야의 어머니는 학깃이었습니다. 다섯 번째 아들은 스바댜였으며 스바댜의 어머니는 아비달이었습니다.
삼하 3:5. 여섯 번째 아들은 이드로암이었고, 이드로암의 어머니는 에글라였습니다. 이들은 헤브론에서 태어난 다윗의 아들들입니다.
[아브넬이 다윗 편이 되다]
삼하 3:6. 아브넬은 사울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 때에 사울 집안의 지지자들과 다윗 집안의 지지자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삼하 3:7. 사울에게는 리스바라고 하는 후궁이 있었는데, 리스바는 아야의 딸이었ㅅ브니다.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왜 내 아버지의 후궁과 잠자리를 같이했소?”
삼하 3:8.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말을 듣고 매우 화가 났습니다. 아브넬이 말했습니다. “나는 사울과 그의 집안과 그 친구들에게 충성을 바쳐왔소. 나는 당신을 다윗에게 넘겨 주지 않았소. 나는 유다를 위해 일하는 배신자가 아니오. 그런데 당신은 내가 이 여자와 나쁜 일을 저질렀다고 말하고 있소.
삼하 3:9. 이제부터 내가 다윗을 돕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끔찍한 일을 내리실 것이오. 나는 이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일을 반드시 이루도록 할 것이오.
삼하 3:10. 나는 사울의 집안에서 나라를 빼앗을 것이오. 나는 다윗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세울 것이오. 다윗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다스릴 것이오.”
삼하 3:11. 이스보셋은 아브넬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스보셋은 아브넬을 너무나 무서워했습니다.
삼하 3:12. 그후에 아브넬이 다윗에게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아브넬이 말했습니다. “이 땅을 장차 누가 다스리게 되겠습니까? 나와 언약을 맺읍시다. 그러면 당신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도록 도와 드리겠습니다.”
삼하 3:13.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좋소! 당신과 언약을 맺겠소. 그러자 한 가지 부탁할 일이 있소. 당신이 사울의 딸 미갈을 나에게 데리고 오기 전에는 당신을 만나지 않겠소.”
삼하 3:14. 그후에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내 아내 미갈을 돌려주시오. 그 여자는 나에게 약속된 사람이오. 나는 그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블레셋 사람 백 명을 죽였소.”
삼하 3:15. 그래서 이스보셋은 사람들을 보내어 미갈을 그의 남편에게서 빼앗아 오게 했습니다. 미갈의 남편은 라아스의 아들 발디엘이었습니다.
삼하 3:16. 미갈의 남편은 울면서 바후림까지 자기 아내 뒤를 쫓아왔습니다. 그러나 아브넬이 발디엘에게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하자, 발디엘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삼하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여러분은 다윗을 여러분의 왕으로 세우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삼하 3:18. 자, 이제 그 일을 하십시오! 여호와께서 다윗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의 종 다윗의 손을 통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구원하겠다!’
삼하 3:19. 아브넬은 또 이 말을 베냐민 백성에게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브넬은 헤브론으로 가서, 베냐민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각을 다윗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삼하 3:20. 아브넬은 부하 이십 명을 데리고 헤브론에 있던 다윗에게 갔습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아브넬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삼하 3:21. 그 때에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나의 주, 나의 왕이시여. 이제 가서 모든 이스라엘 사람을 당신에게 데리고 오겠습니다. 그러면 그들은 당신과 언약을 맺을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 뜻대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아브넬을 보내 주었고, 아브넬은 평안히 길을 떠났습니다.
[아브넬의 죽음]
삼하 3:22. 바로 그 때에 요압과 다윗의 부하들이 전쟁터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적에게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빼앗아 가지고 왔습니다. 다윗은 이미 아브넬을 평안히 돌려 보낸 후였고, 아브넬은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않았습니다.
삼하 3:23. 요압과 그의 모든 군대가 헤브론에 이르렀습니다. 요압의 군대가 요압에게 말했습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다윗 왕에게 왔었습니다. 그런데 다윗 왕은 아브넬을 평안히 돌아가게 했습니다.”
삼하 3:24. 요압이 다윗 왕에게 가서 물었습니다. “왜 이런 일을 하셨습니까? 아브넬이 왕에게 왔는데, 왕께서는 왜 그를 돌려 보냈습니까?
삼하 3:25. 왕께서도 넬의 아들 아브넴ㄹ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는 왕을 속이려 왔습니다. 그는 왕께서 하시는 모든 일을 엿보러 왔습니다.”
삼하 3:26. 그리고 나서 요압은 다윗을 떠나 아브넬에게 사람들을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시라 연못에서 아브넬을 다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에 이르렀을 때, 요압은 아브넬을 성문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요압은 마치 아브넬과 조용히 할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행동하다가 칼로 아브넬의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아브넬이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인 일이 있었기 때문에, 요압은 원수를 갚기 위해 아브넬을 죽인 것입니다.
삼하 3:28. 그후에 다윗이 이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윗이 말했습니다. “내 나라와 나는 여호와 앞에서 영원히 죄가 없다. 우리는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이지 않았다. 여호와께서 이 일을 알고 계신다.
삼하 3:29. 이 일은 요압과 그의 집안에게 책임이 돌아갈 것이다. 그 집안에 성병 환자나 문둥병 환자, 그리고 다리 저는 사람이 끊어지 않을 것이다. 그의 집안 중에 전쟁에서 죽는 사람과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도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삼하 3: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아브넬이 기브온 전쟁터에서 자기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삼하 3:31. 그 때에 다윗이 요압과 자기와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 옷을 찢고 거친 베옷을 걸치고 너희 슬픔을 나타내어라. 아브넬은 위해 울어라.” 다윗 왕 스스로가 아브넬의 상여 뒤를 따라갔습니다.
삼하 3:32. 그리하여 그들은 아브넬을 헤브론에서 장사지내 주었습니다. 다윗과 모든 백성은 아브넬의 무덤에서 울었습니다.
삼하 3:33. 다윗 왕이 아브넬을 위해 다음과 같은 슬픔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아브넬이 어찌 이렇게 바보처럼 죽었는가?
삼하 3:34. 그의 손은 묶이지 않았고 그의 발은 사슬에 메이지 않았는데, 아브넬은 악한 사람 앞에서 쓰러지듯 죽었구나.” 이 노래를 듣고 모든 백성은 다시 아브넬을 위해 울었습니다.
삼하 3:35. 모든 백성은 해가 저물기 전에 다윗에게 나아와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약속을 했스니다. “해가 지기 전에 내가 빵이나 그 밖의 다른 음식을 먹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끔찍한 벌을 내리셔도 마땅하다.”
삼하 3:36. 모든 백성은 다윗이 하는 행동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삼하 3:37. 그 날에 유다의 모든 백성과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은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사람이 다윗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하 3:38. 다윗이 신하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도 알듯이 오늘 이스라엘에서 매우 중요한 지도자가 죽었다.
삼하 3:39. 내가 비록 기름 부음 받은 왕이지만, 오늘은 내가 약하여서 이 스루야의 아들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여호와께서 직접 그들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바랄 뿐이다.”
≪ 공동번역 사무엘하 3장 ≫
남자
여자
[총사령관 아브넬이 죽다]
삼하 3:1. 사울 왕실과 다윗 왕실 사이의 싸움은 오래 계속되었다. 다윗은 갈수록 강해졌고 사울 왕실은 갈수록 약해졌다.
삼하 3:2.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다음과 같다. 이즈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맏아들 암논을 낳았고,
삼하 3:3. 가르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둘째 아들 길랍을 낳았고, 그술 왕 탈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셋째 아들 압살롬을 낳았고,
삼하 3:4. 하낏에게서 넷째 아들 아도니야를 낳았고, 아비탈에게서 다섯째 아들 스바티야를 낳았고,
삼하 3:5. 애처 에글라에게서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을 낳았다. 이상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이다.
삼하 3:6. 사울 왕실과 다윗 왕실 사이에 싸움이 계속되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 왕실에서 차츰 세력을 굳혀갔다.
삼하 3:7. 사울에게 아야의 딸 리스바라는 후궁이 있었는데, 아브넬이 그를 범하였다. 이스보셋이 왜 자기 아버지의 후궁을 범했느냐고 꾸짖자
삼하 3:8. 아브넬은 몹시 화를 냈다. “나를 개대가리로 아시오? 이 날까지 나는 당신의 선친 사울의 왕실과 그 동기간과 동지들에게 충성을 바쳐 당신을 다윗의 손에 넘기지 않고 있는데, 당신은 오늘 하찮은 여자 일로 나를 책잡으시오?
삼하 3:9. 나는 야훼께서 다윗에게 다짐해 주신 일이나 이루어야겠소.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 아브넬은 어떤 천벌이라도 달게 받을 것이오.
삼하 3:10. 이 나라 사울 왕실을 다윗에게 넘겨주는 도리밖에 없소. 단에서 브엘세바에까지 이르는 유다와 이스라엘을 다스리도록 다윗을 왕으로 받드는 도리밖에 없소.”
삼하 3:11. 이스보셋은 겁이 나서 아브넬에게 아무 말도 못하였다.
삼하 3:12. 아브넬이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 제안했다. “이 나라가 내 것이 아니고 누구의 것입니까? 그러니, 나와 계약을 맺읍시다. 나는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돌아가게 하겠습니다.”
삼하 3:13. “좋소. 그 말대로 밀약을 맺읍시다.” 하며 다윗은 조건을 내놓았다.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소. 나를 만나러 오는 길에 사울 왕의 딸 미갈을 데려오시오. 미갈을 데려오지 않고서는 나를 볼 생각을 마시오.”
삼하 3:14. 한편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사절을 보내어 “내 아내 미갈을 돌려주시오. 미갈은 내가 불레셋 사람의 남근 백 개를 바치고 얻은 사람이오.” 하고 청하였다.
삼하 3:15.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어 라이스의 아들 발티엘에게서 미갈을 빼앗아 오는데,
삼하 3:16. 그의 남편은 바후림까지 울면서 따라오다가 아브넬이 돌아가라고 하자 하는 수 없이 돌아갔다.
삼하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전부터 여러 차례 다윗을 왕으로 모시자고 하였으니
삼하 3:18. 이제 그대로들 하십시오. 야훼께서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불레셋뿐만 아니라 모든 원수의 손아귀에서 건져내리라.’ 하시지 않았습니까?”
삼하 3:19.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에게도 같은 말을 전한 다음, 이스라엘과 베냐민 가문이 다 좋게 여긴다는 것을 다윗에게 알리려고 헤브론으로 떠났다.
삼하 3:20. 아브넬이 부하 이십 명을 거느리고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자, 다윗은 아브넬 일행을 맞아 잔치를 베풀었다.
삼하 3:21. 그 자리에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렇게 제의했다. “제가 돌아가서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아 임금님과 조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임금님께서는 이 온 지역을 뜻대로 다스리십시오.” 다윗은 아브넬을 고이 보냈다.
삼하 3:22. 마침,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전장에 나갔던 요압이 많은 전리품을 거두어가지고 돌아왔다. 그 때 아브넬은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않았다. 다윗이 이미 아브넬을 고이 보낸 뒤였던 것이다.
삼하 3:23. 군사들을 이끌고 돌아온 요압은,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을 찾아왔었는데 왕이 그를 고이 보냈다는 말을 듣고,
삼하 3:24. 왕에게 나아가 항의했다. “아브넬이 임금님께 왔었는데 그자를 그대로 보내시다니, 어찌 그러실 수가 있습니까?
삼하 3:25. 임금님께서는 넬의 아들 아브넬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자는 임금님을 속이고 임금님의 동정을 살피러 왔던 것입니다. 임금님께서 하시는 일을 샅샅이 살피러 왔던 것입니다.”
삼하 3:26. 요압은 다윗 앞을 물러나와 사람들을 보내어 아브넬의 뒤를 쫓게 하였다. 그들은 시라 우물 가에서 아브넬을 사로잡아 데리고 돌아왔다. 그러나 다윗은 그런 사정을 몰랐다.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끌려오자 요압은 단둘이서 할 이야기라도 있는 듯이 속여 아브넬을 성문 한 옆으로 데리고 가서 배를 찔러 죽였다. 자기 동생 아사헬의 복수를 한 것이다.
삼하 3:28. 다윗은 그 뒤에야 이 일을 알고 말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피를 흘리고 죽었으나, 나와 내 나라는 영원히 야훼께 죄받을 일이 없다.
삼하 3:29. 그 죄는 요압의 머리와 그 가문에 돌아갈 것이다. 그 집안에는 성병환자, 문둥이, 물레질이나 할 자, 칼에 맞아 죽거나 굶어 죽을 자가 끊이지 아니하리라.”
삼하 3:30. 요압과 아비새 형제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아브넬이 저희 동생 아사헬을 기브온 전투에서 죽였기 때문이었다.
삼하 3:31. 다윗은 요압과 그가 거느린 전군에 영을 내렸다.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허리에 두르고 아브넬의 상여를 앞서가며 곡하라.” 그리고 다윗 왕도 몸소 상여 뒤를 따랐다.
삼하 3: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한 다음, 다윗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목놓아 울자 군인들도 모두 따라 곡을 했다.
삼하 3:33. 왕은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었다. 아브넬이 어이없이 개죽음을 당하다니!
삼하 3:34. 손이 묶이지도 않았고, 발에 쇠고랑을 차지도 않았는데, 불한당에게 맞아 쓰러지듯 죽었구나! 온 군인들은 다시 그를 생각하며 곡을 했다.
삼하 3:35. 사람들은 다윗 앞에 나아가 요기라도 좀 하시라고 권하였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었다. 다윗은 “해 지기 전에 음식을 입에 댄다면 어떤 천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하고 맹세하였다.
삼하 3:36. 이것을 보고 군사들은 모두 흐뭇하게 여겼다. 왕이 하는 일은 모두 좋게 보였던 것이다.
삼하 3:37. 그제야 비로소 모든 군사들과 온 이스라엘은 왕이 사람을 시켜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삼하 3:38. 왕이 신하들에게 일렀다. “그대들도 알다시피 오늘 이스라엘의 위대한 장군이 죽었소.
삼하 3:39. 스루야의 아들들이 너무 억세어서 나에게는 힘에 겹소. 이처럼 무력해서야 내가 어찌 왕노릇을 하겠소? 야훼께서 그런 나쁜 짓을 한 자들에게 그만한 벌을 내리시기를 바랄 뿐이오.”
≪ 표준새번역 사무엘하 3장 ≫
남자
여자
삼하 3:1. 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에 전쟁이 오래 계속되었다. 그러나 다윗 집안은 점점 더 강해지고, 사울 집안은 점점 더 약해졌다.
[다윗의 아들들]
삼하 3:2.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은 다음과 같다. 맏아들은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에게서 태어난 암논이고,
삼하 3:3. 둘째 아들은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에게서 태어난 길르압이고, 셋째 아들은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태어난 압살롬이고,
삼하 3:4. 넷째 아들은 학깃에게서 태어난 아도니야이고, 다섯째 아들은 아비달에게서 태어난 스바댜이고,
삼하 3:5. 여섯째 아들은 다윗의 아내 에글라에게서 태어난 이드르암이다. 이들이 다윗이 헤브론에서 살 때에 낳은 아들이다.
[아브넬이 이스보셋을 배반하다]
삼하 3:6. 사울 집안과 다윗 집안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 사울 집안에서는, 아브넬이 점점 더 세력을 잡았다.
삼하 3:7. 사울의 후궁 가운데 리스바라는 여인이 있는데, 아야의 딸이었다.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장군은 어찌하여 나의 아버지의 후궁을 범하였소?” 하고 꾸짖었다.
삼하 3:8. 그러자 아브넬이 이스보셋의 말에 몹시 화를 내면서 대답하였다. “임금께서는 내가, 유다에 빌붙어 살아가는 개로밖에 보이지 않습니까? 나는 오늘날까지 임금님의 아버지 사울 집안과 그의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충성을 다하였고, 임금님을 다윗의 손에 넘겨 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임금님께서 오늘 이 여자의 그릇된 행실을 두고, 나에게 누명을 씌우시려는 것입니까?
삼하 3:9. 주께서는 이미 다윗에게 약속하신 것이 있습니다. 이제 저는 다윗 편을 들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이 아브넬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셔도 좋습니다.
삼하 3:10. 하나님은 이 나라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서 빼앗아, 다윗에게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삼으셔서, 북쪽 단에서부터 남쪽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다스리게 하실 것입니다.”
삼하 3:11. 이 말을 듣고,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서, 그에게 다시는 말 한 마디도 하지 못하였다.
삼하 3:12. 아브넬은 다윗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이렇게 전하였다. “이 나라가 누구의 것입니까? 그러니 임금님이 저와 언약만 세우시면, 내가 임금님의 편이 되어서, 온 이스라엘이 임금님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삼하 3:13. 다윗이 대답하였다. “좋소! 내가 그대와 언약을 세우겠소. 그런데 나는 그대에게 한 가지만 요구하겠소. 그대는 나를 만나러 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 얼굴을 볼 생각을 하지 마시오.”
삼하 3:14. 그런 다음에,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사람을 보내어서, 이렇게 전하였다. “나의 아내 미갈을 돌려 주시오. 미갈은, 내가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를 바치고 맞은 아내요.”
삼하 3:15. 그러자 이스보셋이 사람을 보내어서, 미갈을 그의 남편인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빼앗아 오도록 하였다.
삼하 3:16. 그 때에, 그 여인의 남편은 계속 울면서, 바후림까지 자기 아내를 따라왔는데, 아브넬이 그에게 “당신은 그만 돌아가시오” 하고 말하니, 그가 돌아갔다.
삼하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상의하였다. “여러분은 이미 전부터 다윗을 여러분의 왕으로 모시려고 애를 썼습니다.
삼하 3:18. 이제 기회가 왔습니다. 주께서 이미 다윗을 두고 ‘내가 나의 종 다윗을 시켜서,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의 지배와 모든 원수의 지배에서 구하여 내겠다’ 하고 약속하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삼하 3:19. 아브넬은 베냐민 사람들과도 상의한 뒤에, 이스라엘과 베냐민 사람 전체가 한데 모은 뜻을 다윗에게 전하려고, 헤브론으로 떠났다.
삼하 3:20. 아브넬이 부하 스무 명을 거느리고 헤브론에 이르러서, 다윗을 찾아가니, 다윗이 아브넬과 그를 따라온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다.
삼하 3:21. 잔치가 끝나자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이제 그만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을 높으신 임금님 앞에 모아 놓고서, 임금님과 언약을 세우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임금님이 원하시는 어느 곳에서나, 원하시는 대로, 왕이 되셔서 다스리실 수 있습니다.” 다윗이 아브넬을 떠나 보내니, 그가 평안히 떠나갔다.
[아브넬이 살해되다]
삼하 3:22. 그 때에, 다윗의 부하들이 요압을 따라 습격하러 나갔다가, 많은 노략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아브넬은 그 때에 다윗과 함께 헤브론에 있지 않았다. 다윗이 이미 그를 보내어서, 그가 무사하게 그 곳을 떠나갔기 때문이다.
삼하 3:23. 요압이, 함께 데리고 나갔던 군인을 모두 데리고 돌아오자, 누군가가 그에게 알려 주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임금님을 찾아왔는데, 임금님이 그를 그냥 보내셔서, 그가 무사하게 이 곳을 떠나갔습니다.”
삼하 3:24. 이 말을 듣고, 요압이 곧바로 왕에게로 가서 항의하였다. “임금님이 어찌하여 이렇게 하실 수 있습니까? 아브넬이 임금님께 왔는데, 임금님은 어찌하여 그를 그냥 보내서, 가게 하셨습니까?
삼하 3:25. 넬의 아들 아브넬은, 임금님께서 잘 아시다시피, 임금님을 속이려고 온 것이며, 임금님이 드나드는 것을 살피고, 임금님이 하고 계시는 일도 모조리 알려고 온 것입니다.”
삼하 3:26. 요압은 다윗에게서 물러나오자마자 사람들을 보내어서 아브넬을 뒤쫓게 하였다. 그들은 시라 우물이 있는 곳에서 그를 붙잡아서, 데리고 돌아왔다. 그러나 다윗은 그 일을 전혀 몰랐다.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니, 요압이 그와 조용히 이야기를 하려는 듯이, 성문 안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갔다. 요압은 거기에서,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으려고, 아브넬의 배를 찔러서 죽였다.
삼하 3:28.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서 외쳤다. “넬의 아들 아브넬이 암살당하였으나, 나의 나라는 주 앞에 아무 죄가 없다.
삼하 3:29. 오직 그 죄는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으로 돌아갈 것이다. 앞으로 요압의 집안에서는, 고름을 흘리는 병자와, 나병환자와,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다리 저는 사람과, 칼을 맞아 죽는 자들과, 굶어 죽는 사람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삼하 3: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아브넬이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기브온 전투에서 죽였기 때문이다.
[아브넬의 장례식]
삼하 3:31. 다윗은 요압을 비롯하여 자기와 함께 있는 온 백성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옷을 찢고, 허리에 굵은 베 옷을 두른 뒤에, 아브넬의 상여 앞에서 걸어가면서 애도하여라.” 그리고 다윗 왕도 몸소 상여를 뒤따라갔다.
삼하 3:32. 백성이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지내니, 다윗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목을 놓아 울었고, 온 백성도 울었다.
삼하 3:33. 다윗 왕은 아브넬을 두고, 이렇게 조가를 지어 불렀다. “어찌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죽듯이, 그렇게 아브넬이 죽었는가?
삼하 3:34. 그의 손이 묶이지도 않았고, 발이 쇠고랑에 채이지도 않았는데, 악한들에게 잡혀 죽듯이, 그렇게 쓰러져서 죽었는가?” 그러자 온 백성이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시 한 번 울었다.
삼하 3:35. 날이 아직 채 저물지 않았을 때에, 온 백성이 다윗에게 와서 음식을 들도록 권하니, 다윗이 맹세하였다. “오늘 해가 지기 전에, 내가 빵이나 그 어떤 것을 맛이라도 보면,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벌을 내리셔도 마땅하다.”
삼하 3:36. 온 백성이 그것을 보고서, 그 일을 좋게 여겼다. 다윗 왕이 무엇을 하든지, 온 백성이 마음에 좋게 받아들였다.
삼하 3:37. 그 때에야, 비로소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인 것이 왕에게서 비롯된 일이 아님을, 온 백성과 온 이스라엘이 깨달아 알았다.
삼하 3:38. 그런 다음에, 왕은 신복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 아는 대로, 오늘 이스라엘에서 훌륭한 장군이 죽었소.
삼하 3:39. 스루야의 아들들이 나보다 더 강하니, 비록 내가 기름부음을 받은 왕이라고 하지만, 보다시피 이렇게 약하오. 그러므로 이런 악을 저지른 사람에게, 주께서 그 죄악에 따라 갚아 주시기만 바랄 뿐이오.”
≪ 우리말성경 사무엘하 3장 ≫
삼하 3:1. 사울의 집안과 다윗의 집안 사이의 싸움은 오랫동안 계속됐습니다. 다윗 집안은 점점 더 강해졌고 사울 집안은 점점 더 약해졌습니다.
삼하 3:2. 헤브론에서 다윗이 낳은 아들들은 이렇습니다. 그의 맏아들은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이 낳은 암논이고
삼하 3:3. 둘째는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이 낳은 길르압이고 셋째는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가 낳은 압살롬이고
삼하 3:4. 넷째는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고 다섯째는 아비달의 아들 스바댜고
삼하 3:5. 여섯째는 다윗의 아내 에글라가 낳은 이드르암입니다. 이들은 다윗이 헤브론에 있을 때 낳은 아들들입니다.
[아브넬이 다윗에게로 넘어옴]
삼하 3:6. 사울의 집안과 다윗의 집안 사이에 싸움이 있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의 집안에서 자신의 세력을 키워 가고 있었습니다.
삼하 3:7. 사울에게 첩이 있었는데 그 이름은 리스바고 아야의 딸입니다. 이스보셋이 아브넬에게 말했습니다. “어째서 내 아버지의 첩과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있소?”
삼하 3:8. 그러자 아브넬은 이스보셋의 말에 몹시 화를 내며 대답했습니다. “내가 유다의 개인 줄 압니까? 오늘까지 나는 당신 아버지 사울의 집안과 그 형제들과 친구들에게 충성을 다했고 당신을 다윗에게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여자 때문에 나를 비난하다니
삼하 3:9. 이제 나는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그 뜻대로 행할 생각입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이 아브넬에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습니다.
삼하 3:10. 여호와께서는 이 나라를 사울의 집안으로부터 옮겨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위에 다윗의 보좌를 세우실 것입니다.”
삼하 3:11.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두려워 더 이상 대꾸하지 못했습니다.
삼하 3:12. 아브넬은 곧 심부름꾼들을 다윗에게 보내 말했습니다. “이 땅이 누구의 것입니까? 나와 조약을 맺읍시다. 내가 당신을 도와 온 이스라엘을 당신에게 돌려 드리겠습니다.”
삼하 3:13. 다윗이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너와 조약을 맺겠다. 그러나 조건이 하나 있다. 네가 나를 보러 올 때 사울의 딸 미갈을 먼저 데려오지 않고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할 것이다.”
삼하 3:14. 그러고 나서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아내 미갈을 주시오. 그녀는 내가 블레셋 사람 100명의 포피를 대가로 바치고 결혼했던 사람이오.”
삼하 3:15. 그러자 이스보셋은 사람을 보내 미갈을 라이스의 아들인 남편 발디엘에게서 데려왔습니다.
삼하 3:16. 남편은 바후림까지 울며 아내를 따라왔지만 아브넬이 그에게 “그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자 그는 되돌아갔습니다.
삼하 3: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과 상의했습니다. “당신들은 전부터 다윗을 왕으로 삼기를 원했습니다.
삼하 3:18. 여호와께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윗에게 ‘내 종 다윗의 손으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과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다’ 하고 약속하셨으니 이제 그렇게 하십시오.”
삼하 3:19. 아브넬은 베냐민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스라엘과 베냐민 온 집안이 좋게 생각한다는 것을 다윗에게 전하기 위해 헤브론으로 떠났습니다.
삼하 3:20. 아브넬이 그의 부하 20명과 함께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가니 다윗은 아브넬과 그의 부하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어 주었습니다.
삼하 3:21. 아브넬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일어나 당장 가서 내 주인 왕을 위해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아 왕과 조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왕이 원하시는 대로 모두 다스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다윗은 아브넬을 보내 주었고 그는 평안히 돌아갔습니다.
[요압이 아브넬을 살해함]
삼하 3:22. 바로 그즈음 전장에 나갔던 다윗의 부하들과 요압이 적을 무찌르고 많은 전리품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그때 아브넬은 이미 헤브론의 다윗 곁을 떠난 뒤였습니다. 다윗이 그를 보내 평안히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삼하 3:23. 요압과 그의 군사들이 도착해서는 넬의 아들 아브넬이 왕께 왔다가 왕이 보내 주어 그가 아무 탈 없이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삼하 3:24. 그러자 요압이 왕께 가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그러실 수 있습니까? 보십시오. 아브넬이 왕께 왔는데 왜 그냥 보내셨습니까?
삼하 3:25. 넬의 아들 아브넬은 왕을 속여 동태를 살피고 왕이 하시는 모든 일을 엿보려고 온 것입니다.”
삼하 3:26. 요압은 다윗에게서 물러나와 심부름꾼들을 보내 아브넬을 뒤쫓게 했습니다. 그들은 시라 우물에서 아브넬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으로 돌아오자 요압은 마치 조용히 이야기하려는 듯 아브넬을 성문으로 데려가 그의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이는 자기 동생 아사헬의 피에 대해 복수를 한 것이었습니다.
삼하 3:28. 그 후에 다윗이 그 소식을 듣고 말했습니다. “넬의 아들 아브넬의 피에 대해 내 나라와 나는 여호와 앞에서 영원히 죄가 없다.
삼하 3:29. 그 피는 요압의 머리와 그 아버지의 온 집안에 돌아갈 것이다. 요압의 집안에는 성병 환자나 나병 환자나 지팡이에 의지할 사람이나 칼로 쓰러지는 사람이나 먹을 것이 없는 사람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삼하 3:30. 요압과 그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암살한 것은 그가 기브온 전투에서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삼하 3:31. 그때 다윗이 요압과 자기와 함께 있던 모든 백성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아브넬을 위해 슬퍼하라.” 다윗 왕은 직접 상여를 따라갔습니다.
삼하 3:32. 그들은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 지냈습니다. 왕이 아브넬의 무덤 앞에서 큰 소리로 울자 모든 백성들도 따라 울었습니다.
삼하 3:33. 다윗 왕은 아브넬을 위해 이런 슬픈 노래를 지어 불렀습니다. “아브넬이 어째서 어리석은 사람처럼 죽어야 했는가?
삼하 3:34. 네 두 손이 묶이지 않았고 네 두 발이 쇠고랑에 매이지 않았는데 네가 악한 사람들 앞에 잡혀 죽듯이 그렇게 쓰러져 버렸구나.” 그러자 온 백성들이 다시 그를 생각하며 울었습니다.
삼하 3:35. 그때 온 백성들이 나와서 다윗에게 아직 낮이니 음식을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맹세하며 말했습니다. “만약 내가 해지기 전에 빵이든지 뭐든지 입에 댄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심한 벌을 내리고 또 내리셔도 좋다.”
삼하 3:36. 백성들은 그것을 보고 모두 좋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왕이 하는 일마다 모두 좋게 여겼습니다.
삼하 3:37. 그제야 비로소 모든 백성들과 온 이스라엘은 왕이 넬의 아들 아브넬을 죽일 의도가 없었음을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삼하 3:38. 그때 왕이 자기 부하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에 위대한 사람이 죽지 않았느냐?
삼하 3:39. 비록 내가 기름 부음 받은 왕이지만 나는 이렇게 약하고 스루야의 아들들은 내가 제어하기에 너무 힘겹구나. 여호와께서 악을 행한 사람에게 그 악에 따라 갚아 주시길 바랄 뿐이다.”
≪ 현대어성경 사무엘하 3장 ≫
삼하 3:1-2. 그런데 사울의 추종자들과 다윗의 추종자들 사이에 오랜 전쟁이 계속되었다. 그럴수록 다윗은 점점 더 우세해지고, 사울 집안은 점점 더 권세와 위엄을 잃어 갔다.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은 차례대로 다음과 같았다. 맏아들 암논은 이스르엘 여인 아비노암이 낳았고,
삼하 3:3. 둘째 아들 길르압은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여인 아비가일이 낳았고, 셋째 아들 압살롬은 길르앗 북쪽에 있던 아람 족속의 작은 나라 그술의 왕 달매의 딸 마아가가 낳았고,
삼하 3:4. 넷째 아들 아도니야는 학깃이 낳았고, 다섯째 아들 스바댜는 아비달이 낳았고,
삼하 3:5. 여섯째 아들 이드르암은 다윗이 가장 사랑하던 아내 에글라가 낳았다. 다윗은 이렇게 여섯 아내에게서 아들을 하나씩 낳은 뒤 헤브론에서 자녀들을 더 낳았다.
[왕과 군사령관의 충돌]
삼하 3:6. 사울의 추종자들과 다윗의 추종자들 사이에 전쟁이 계속된 동안에 사울 왕가에서 실권을 행사한 사람은 아브넬이었다.
삼하 3:7. 그런데 군사령관 아브넬이 사울의 첩이었던 아야의 딸 리스바와 정을 통하는 데에까지 이르자 이스보셋은 이것이 바로 왕권을 노리는 아브넬의 야욕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스보셋이 이러한 일을 아브넬에게 따지자
삼하 3:8. 아브넬이 즉석에서 노발대발하면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나를 유다 나라에서 기어 들어온 한 마리 개로 여기시오? 나는 오늘날까지 당신의 아버지 사울의 집안을 위하여 충성을 바쳐 왔고 그의 온 집안과 그의 친구들을 위해서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살아왔소. 또한 이제까지 당신을 보호하여 당신이 다윗의 손에 잡히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제 와서 당신이 하찮은 여자 문제로 나를 꾸짖겠다는 말이오?
삼하 3:9. 나는 이제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게 맹세하면서 약속해 주신 일이나 실현되도록 노력해야겠소. 만일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무슨 벌을 받아도 좋소!
삼하 3:10. 여호와께서 이미 “사울의 집안에서 왕권을 빼앗아 ‘다윗을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으로 삼아 북단의 단에서부터 남단의 브엘세바에 이르는 온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 라고 약속하신 줄이나 똑똑히 아시오!”
삼하 3:11. 이스보셋은 이 말을 듣고 한마디도 대꾸하지 못하였다. 그는 펄펄 뛰는 아브넬 앞에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다윗과 협상하는 아브넬]
삼하 3:12. 아브넬은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 심복들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여기 이스라엘에서 지금 실권을 쥔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임금님께서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를 용납해 주신다면, 제가 임금님께로 넘어가서 온 이스라엘이 임금님의 통치를 받도록 힘쓰겠습니다.”
삼하 3:13. 그러자 다윗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나는 그대의 제안에 찬성하오. 그러나 한가지 조건이 있소. 그대가 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을 데리고 오시오.”
삼하 3:14. 이와 동시에 다윗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이렇게 전하였다. “내 아내 미갈을 나에게 내주시오. 미갈은 내가 블레셋 족속의 포경 100개를 신부값으로 바치고 얻은 아내요.”
삼하 3:15. 이스보셋은 사람을 보내어 라이스의 아들 발디엘에게서 미갈을 빼앗아 오도록 하였다.
삼하 3:16. 그러나 그녀의 남편 발디엘은 차마 아내와 헤어지지 못하여 계속 울면서 바후림 시냇가까지 따라오다가 아브넬이 “그만 돌아가거라!” 하고 명령하자 홀로 돌아갔다.
삼하 3:17. 아브넬은 이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상의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윗왕을 여러분의 왕으로도 모시려고 하였습니다.
삼하 3:18. 지금이 바로 그 소원을 이룰 때입니다. 여호와께서 이미 다윗에 대하여 ‘내가 내 종 다윗을 들어 써서 내 백성 이스라엘을 블레셋 족속을 비롯한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해방시켜 놓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삼하 3:19.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의 대표자들과 그렇게 상의한 다음,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서 베냐민 지파와 온 이스라엘이 소원하는 것을 그대로 전하였다. 아브넬은 사울이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따로 동의를 구한 것이다.
삼하 3:20. 아브넬이 부하 20명을 데리고 헤브론으로 다윗을 찾아가자 다윗은 그들을 맞아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삼하 3:21. 잔치가 끝나자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와같이 약속하였다. “저는 이제 가서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내 주 임금님께로 데리고 와서 그들이 내 주를 임금님으로 섬기겠다는 계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내 주께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모든 소원을 다 이루게 되실 것입니다.” 다윗은 아브넬을 무사히 돌려보냈다.
[아브넬에게 원수 갚는 요압]
삼하 3:22-23. 그때에 마침 다윗의 부하들을 거느리고 약탈을 나갔던 요압이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는 아브넬이 왕을 찾아왔다가 무사히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삼하 3:24. 즉각 왕을 찾아가서 항의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아십니까? 아브넬이 마침 제발로 임금님께 왔는데, 어째서 그를 그냥 그대로 돌려보내셨습니까?
삼하 3:25.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임금님께서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는 임금님의 계획이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하여 찾아온 것입니다.”
삼하 3:26. 요압은 왕 앞을 물러 나오자마자, 군인들을 보내어 아브넬을 뒤쫓게 하였다. 요압의 부하들은 헤브론에서 북쪽으로 4킬로미터를 달려 시라 우물가에서 아브넬을 붙잡아 헤브론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삼하 3:27. 아브넬이 이렇게 헤브론으로 붙들려 오자, 요압은 그와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를 성문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배를 찔러 죽였다. 아브넬이 전에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에 이렇게 그 원수를 갚았던 것이다.
삼하 3:28. 다윗이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자 놀라 펄쩍 뛰면서 이렇게 선언하였다. “나와 나의 후손들은 아브넬의 죽음에 대해 아무 책임도 없다! 여호와께서 나의 증인이시다!
삼하 3:29. 아브넬을 죽인 죄는 요압과 그의 모든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제부터 요압의 후손들 가운데는 언제나 성병이나 문둥병으로 고름을 흘리며 사는 자와 불구자가 되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자와 싸움터에 나가 죽거나 굶어 죽는 자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삼하 3:30. 요압과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아브넬이 그들의 동생 아사헬을 기브온 전투에서 죽였기 때문이다.
[아브넬의 장례식]
삼하 3:31. 다윗은 이제 요압을 비롯하여 자기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와같이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모두 옷을 찢고, 허리에 베옷을 걸친 다음 아브넬의 상여 앞에서 슬피 울면서 가시오!” 그러고 나서 그는 몸소 상여를 뒤따라갔다.
삼하 3:32. 마침내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지내고 다윗이 그 무덤 앞에서 목놓아 울자, 온 백성도 그를 따라서 울었다.
삼하 3:33. 이때에 다윗은 아브넬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런 비가를 지어 읊었다. “그대가 무슨 몹쓸 죄를 저질렀다고 그토록 모진 죽음을 당하게 되는가!
삼하 3:34. 그대는 전쟁 포로가 되어 두 손과 두 발이 쇠사슬에 매인 사람도 아니건만! 어째서 그대가 불한당들에게 잡혀 죽듯이 그토록 모진 죽음을 당하게 되었소!” 다윗의 비가를 들으며 백성들은 더 슬프게 울었다.
삼하 3:35. 장례식이 끝날 무렵에 백성이 다윗에게 묘지에서 요기라도 할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아직 해가 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윗이 그날 하루는 단식을 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오늘 해지기 전에 내가 어떤 음식이든 조금이라도 입에 댄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무슨 벌을 내리셔도 좋습니다.” 당시에는 해가 져서 새날이 와야 하루의 단식 의무가 풀리게 되어 있었다.
삼하 3:36. 이렇게 단식하면서 슬퍼하는 왕을 보자, 모든 사람이 다윗왕을 좋게 여겼다. 온 백성은 다윗이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좋게 여겼던 것처럼, 이번 일도 기쁘게 여겼다.
삼하 3:37. 이리하여 그날 장례식에 왔던 사람들은 모두 아브넬이 죽은 것은 왕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삼하 3:38. 다윗은 자기의 신복들에게 이와같이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아주 훌륭하고 유능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그대들은 알고 있소?
삼하 3:39. 내가 비록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이지만 이러한 일을 막을만큼 강한 왕은 못 되오. 스루야의 아들들이 나보다 더 강해졌고, 나는 더 이상 그들의 힘을 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그들이 저지른 악행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벌을 내려 주시기 바랄 뿐이오.”
≪ 현대인의성경 사무엘하 3장 ≫
삼하 3:1.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다윗의 추종자들 사이에 전쟁이 오랫동안 계속되자 다윗은 점점 강해지고 사울의 집안은 점점 약해져 가고 있었다.
[다윗의 아들들]
삼하 3:2. 다윗은 헤브론에 사는 동안 여섯 아들을 낳았다. 그들 중 맏아들은 이스르엘 여자 아히노암에게서 태어난 암논,
삼하 3:3. 둘째 아들은 나발의 아내였던 갈멜 사람 아비가일에게서 태어난 길르앗, 셋째 아들은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에게서 태어난 압살롬,
삼하 3:4. 넷째 아들은 학깃에게서 태어난 아도니야, 다섯째 아들은 아비달에게서 태어난 스바냐,
삼하 3:5. 여섯째 아들은 에글라에게서 태어난 이드르암이었다.
[다윗과 합세한 아브넬]
삼하 3:6.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는 자들과 다윗의 추종자들 사이에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 아브넬은 사울의 집안을 지지하는 자들 가운데서 점점 자기 세력을 굳혀 갔다.
삼하 3:7. 그가 사울의 첩 중에서 아야의 딸이었던 리스바와 정을 통하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자기 아버지의 첩과 간통했다고 아브넬을 책망하였다.
삼하 3:8. 그러자 그는 격분하여 이렇게 외쳤다. “내가 유다 편을 들 개 같은 인간으로밖에 보이질 않소? 내가 오늘날까지 당신의 부친 사울의 집안과 그의 형제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다윗의 손에서 건져내었는데도 당신은 이까짓 여자 하나로 나를 책망한단 말입니까?
삼하 3:9-10. 여호와께서는 사울과 그 후손들에게서 나라를 빼앗아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과 유다 전체를 다윗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였소. 내가 만일 이 약속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시기 바라겠소.”
삼하 3:11. 이스-보셋은 이 말을 듣고 아브넬을 두려워하며 감히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하였다.
삼하 3:12. 그러고서 아브넬은 다윗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이 땅이 누구 것입니까? 나와 협상합시다. 온 이스라엘이 당신에게 넘어갈 수 있도록 내가 당신을 돕겠습니다.”
삼하 3:13. 그래서 다윗은 “좋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 네가 사울의 딸 미갈을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와 협상하지 않겠다” 하고 아브넬에게 통보한 다음
삼하 3:14. 이스-보셋에게 이런 전갈을 보냈다. “내 아내 미갈을 나에게 돌려주시오. 내가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서 블레셋 사람의 포피 100개를 상납하였소.”
삼하 3:15. 그러자 이스-보셋이 미갈을 그녀의 남편 발디엘에게서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삼하 3:16. 그러나 그녀의 남편이 바후림까지 울면서 자기 아내를 뒤따라오자 아브넬이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하였다. 그래서 그는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갔다.
삼하 3:17. 한편 아브넬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상의하고 오랫동안 그들이 다윗을 자기들의 왕으로 삼고 싶어했던 사실을 그들에게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삼하 3:18. “자, 때가 왔소!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시오. ‘내가 다윗을 통해서 블레셋 사람과 다른 대적들에게서 이스라엘을 구출하겠다’고 하신 말씀 말이오.”
삼하 3:19. 아브넬은 또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도 이 말을 하고 베냐민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생각을 다윗에게 보고하려고 헤브론을 향해 떠났다.
삼하 3:20. 아브넬이 부하 20명을 데리고 헤브론에 도착하자 다윗은 잔치를 베풀어 그들을 환대하였다.
삼하 3:21. 아브넬은 떠날 때가 되었을 때 다윗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돌아가면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러모아 그들이 그들이 당신을 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원하던 것을 다 얻게 될 것이며 나라 전체를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그를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요압이 아브넬을 살해함]
삼하 3:22-23. 바로 그때 요압과 그의 부하들은 적을 약탁하고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그는 아브넬이 왕을 찾아왔는데도 왕이 그를 안전하게 돌려보냈다는 말을 듣고
삼하 3:24. 왕에게 가서 말하였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왕에게 찾아온 아브넬을 왕은 어째서 안전하게 돌려 보냈습니까?
삼하 3:25. 왕도 잘 아시겠지만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왕을 속이고 왕의 모든 동태를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삼하 3:26. 그러고서 요압은 사람들을 보내며 아브넬을 쫓아가서 그를 데려오라고 하였다. 그들이 시라 우물가에서 그를 만나 데려왔으나 다윗은 그 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다.
삼하 3:27. 아브넬이 헤브론에 도착했을 때 요압은 마치 그와 사사로운 이야기라도 하려는 듯이 그를 성문 곁으로 데리고 가서 그를 성문 곁으로 데리고 가서 그의 배를 찔러 죽여 자기 동생 아사헬의 원수를 갚았다.
삼하 3:28. 후에 다윗은 그 일을 듣고 이렇게 말하였다. “아브넬의 피살 사건에 대해서 나와 내 백성은 조금도 죄가 없음을 여호와께서 아신다.
삼하 3:29. 그 죄의 대가가 요압과 그의 모든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원하며 또 그의 자손들은 성병과 문둥병에 걸리거나 지파이를 짚고 다니는 불구자가 되거나 굶어서 죽거나 전쟁에서 죽기를 원한다.”
삼하 3:30.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아브넬을 죽인 것은 그가 기브온 전쟁에서 자기들의 동생 아사헬을 죽였기 때문이었다.
삼하 3:31. 그때 다윗은 요압과 또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는 모두 상복을 입고 아브넬의 죽음을 애도하여라” 하였다. 그러고서 그는 직접 상여를 따라 묘지까지 가서
삼하 3:32. 아브넬을 헤브론에 장사하고 그 무덤가에서 소리 높여 울었다. 그러자 백성들도 함께 울었다.
삼하 3:33-34. 이때 다윗왕은 아브넬을 위해 이런 애가를 지어 불렀다. “어째서 아브넬은 바보처럼 죽어야만 했는가? 네 손이 묶이지 않았고 네 발이 족쇄에 채이지 않았는데 악한에게 죽은 자처럼 네가 허무하게 죽었구나!” 그러자 모든 백성들은 다시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었다.
삼하 3:35-36. 아브넬은 장사하는 날 다윗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자 모든 백성이 그에게 와서 음식을 권하였다. 그러나 다윗은 해지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하나님 앞에 맹세까지 하면서 완강히 거부하였다. 백성들은 이것을 보고 기뻐하며 왕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기쁘게 여겼다.
삼하 3:37. 그제서야 유다와 이스라엘의 모든 백성들은 다윗의 행동을 보고 그가 아브넬의 살해 사건에 조금도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삼하 3:38. 그때 다윗은 그의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에서 한 사람의 위대한 지도자가 죽은 것을 그대들은 알지 못하시오?
삼하 3:39. 내가 비록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지만 오늘날 내 힘이 약하여서 다루기에 벅찬 스루야의 이 두 아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아무튼 여호와께서 악한 자들에게 그들의 악한 행위대로 갚아 주시기를 원할 뿐이오.”
≪ 한글킹제임스성경 사무엘하 3장 ≫
삼하 3:1. 그때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긴 전쟁이 있었으니, 다윗은 점점 강성해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쇠약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