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코스 : 주차장-헬기장-갈기산-558봉-545봉-소골재(차갑고개)-성안봉-자사봉-월영봉-주차장
진행코스 : 주차장 - 헬기장-갈기산-558봉-545봉-소골재(차갑고개)-소골계곡-주차장
소요시간 : 5시간(휴식 및 놀멍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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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먼 곳으로의 여정은 접고
근교 산에나 올라보자라고 여기고 나섰던 여정..
무더위를 예보한 탓에 아침 일찍 영동에 도착한다
아침 7시 30분...
참 일찍도 왔다..
연무가 자욱하게 깔린 날...
조망도 시원스레 터져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거 정말 왠 일..
아침부터 오르는 데도 바람한 점 없고 후덥지근..
산에를 오르면 아무리 더워도
간간히 산들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히게 해 주건만..
갈기산 산행의 여정은 전혀 그런 방면에서 도움을 주지 않았다.
너무 무더운 탓에 결국 계획된 진행코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계곡길로 하산을 선택하고 말았다.
소골계곡은 전형적인 육산의 느낌을 간직하였으나
습하고 음침한 기운이 깃드는 그런 계곡길이었다.
날파리와 모기종류의 해충들이 참 많다고 느껴지는 그런 골짜기...
충북 지역은 올 해 강수량이 적어
어느 계곡을 가든 물이 부족하다..
하기사 충북 뿐만 아니다.
한반도 전체가 현재 물 부족이다..
태풍이 올라와 해결해 주지 않는 한 !
이젠 태풍을 기다릴 지경이니 이거야 원...
소골계곡도 숲이 우거졌지만
갈기산 자체가 돌산의 형태인지라
수량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류에서 간신히 계곡물을 보아 지친 발을 담그어 주었을 뿐이다..
아..정말이지 날씨 디지게 기분 나쁜 날 이었다.
더위를 먹고 내려온 듯 한 그런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