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경주시장애인복지관
* 날짜 : 2024. 11. 21일. 목 이른 10시30~11시20분
* 활동가 : 김현옥
* 참여인원 : 11명(성인)
* 읽어준책 : 오늘은 우리 집 김장 하는 날 / 끄로꼬 / 호랑이 뱃속잔치
오늘도 경미씨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무슨일이 있는지 끝나고 물어 봐야지 했는데 다른 얘기를 하다가
지나가 버렸네요. 기철씨가 갑자기 내년부터는 일하러 가야 한다면서 이제 책읽기를 못한다고 얘기를 했어요.
옆 건물에서 장애인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거기 가야 한다고.
갑자기 울컷 했어요. 기철씨가 나와 동갑으로 제가 친구야~ 라고 편하게 대했던 분입니다.
12명중 저와 소통이 되는 몇 안돼는 분들 중 한분이여서 제가 많이 의지 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내년부터 못 본다고 하니 눈물이 나왔습니다.
감정을 추스리고 「오늘은 우리 집 김장 하는 날」이라는 책을 먼저 읽었습니다.
이번주부터 김장하는 집들이 많아 김장에 관련된 책을 챙겨와 봤어요. 김장을 해 본적이 있나요? 물었더니
반은 했다고 하고 반은 못한다고 하네요. 재희씨 김장 해 봤어요? 물었더니 재희씨는 못해요 라고 다른분이 얘기해 주셨어요.
책을 한권 읽고 지난번에 약속한 간식으로 귤을 챙겨 가서 하나씩 나눠 먹었어요.
귤을 잘 까서 먹는 분도 계시지만 잘 못 까신 분이 계셔 대신 까 주었습니다. 맛있게 하나씩 나눠 먹고 호랑이 뱃속잔치」를
읽었습니다. 더 나눠 주고 싶었지만 바로 점심시간이라 너무 많이 먹으면 지장이 있을것 같아 하나씩만 챙겼어요.
끝나고 담당자님이 분위기와 어려운 점이 없는지 물으셔서 간단하게 미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