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3일... 미래를 대비하는 당찬 ??? 마음으로 빗속을 뚫고 말 그대로 산좋고 물맑은 산청으로 향한다.
장맛비가 오락가락 하는 통에 산통이 다깨지는 것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 오늘만 날이 아니니 서두를 것도 없다. 쌉쌀한 휴게소의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맛보며 다시 굵어진 빗줄기를 가르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땅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닐테고, 비도 꼽꼽하게 오고, 안개 젖은 진양호 드라이브를 즐겨볼꺼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름다운 자연. 드넓은 진양호반에 새파랗게 떠 있는 섬. 섬... 저게 딱 내 취향인데^^
멋들어진 낙락장송, 팔각정 여덟모서리에서 떨어지는 빗소리가 물안개를 어루만진다.
발길을 돌려 남사 예담 마을로 향한다. 18세기의 전통 한옥과 20세기 새마을 운동의 흔적이 믹서된 무게감을 느낄 수 없는, 그리고 퇴락과 재발견의 몸부림이 교차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높은 담만큼이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오늘의 목적지, 땅을 봐야하는 방목으로 길을 튼다. 안개때문인지 길을 바꾸어 타서 입석, 청계계곡을 지나 어천계곡으로 탈출하게 되었다. 애시당초의 계획보다 훨 나은 선택이었다. 금강산 아니 땅마련도 식후경... 산청 큰 마트에 들어 라면을 사서 날씨가 궂어 혹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다리밑이 최고다는 생각에 내리 다리밑으로 간다. 래프팅하는 청춘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생으로 들려오는 통에 머리위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의 소음은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야생에서의 라면 맛은 언급을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생략...
배도 부르고... 어디부터 가볼까나... 여기서 가까운 곳이 둔철산 아래 외송마을. 전원주택지를 조성해 놓은 곳이 있다. 외송마을 뒷편 경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둔철산 끝자락에 제법 너르게 터를 잡았는데 몇 년 전이나 별 다름 없이 두 세채 정도의 주택만 들어섰다. 강물이 흘러가버려 재물도 따라 흘러 가버린다는 풍수설이 있다나... 암튼 입주가 잘 되지 않는다. 회장님은 외송 마을이 탐이 나신단다.
다시 애초에 목적했던 방목 전원주택지를 찾아 간다. 고속도로 산청휴게소 뒤편으로 꼬불꼬불 산길을 제법 올라서니 역시 경호강이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산 자락에 터를 조성하였다. 제법 여남은 채의 멋진 전원주택이 들어섰다. 눈구경 실컷하고 각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집도 여러채 지어보았다.
창원으로 향하는 길에 정취암으로 향한다. 외송마을에서 간디학교를 거쳐 산을 하나 너머 둔철마을을 지나 정취암 입구에 도착하였으나 구름이 앞을 막아 다음을 기약한다.
정취암 아래 모례리에 작년에 같이 근무한 분이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고 계신다. 탐난다. 집구경하고 달짝한 수국차에 토마토, 딸기 대접까지 받았다.
비내리는 진양호
남사 예담촌
예담마을의 높은 담은 성씨가 각각 다른 집안들끼리의 힘자랑의 결과라는 안내원의 설명이다.
경호강 다리밑
신등면 모례리 전원주택
대방동 버스종점 앞 대관령 동태찌개... 뒷풀이 저녁 식사. 회장님싸모님께서 재바른 계산을... 잘 먹었슴다...
그리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각자 집을 여러채 지으셨을 줄 압니다...
첫댓글 아~행복한 나들이였습니다...안개속을 돌아돌아 이쁜집도 구경하고 마음속에
멋진 집도 짓고 돌아왔네요..ㅎㅎ
그림이 별로이고요,,, 조합도 안맞고요...별시리 행복해 보이지도 않고요...인물도 별로 엄꼬요... 또 뭐시냐...
근데 조아보여요 ^^;: 땅은 샀을까요? 그냥 눈팅만?
이거, Zil-2 맞죠???
Zil-III 입니다.^^
맨날 맨땅에 헤딩입니다
맨땅에 헤딩하다 보면 뭐가 나와도 나오겠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