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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탑 및 주포
[특유의 둥근 터틀백 형태의 형태를 잘 살린 포탑 역시 어색한 주조질감이...]
마치 거북이의 등을 연상하게 하는 동글둥글한 반구 형태의 포탑 부분 역시 새롭게 제작된 부품 중 하나 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상당히 좋습니다만 여기에도 어색한 주조 질감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 킷에서 이런 주조질감은 차라리 없는게 나을 듯 합니다. 너무 심하게 재현하고 있어 솔직히 질감이 더 떨어져 보입니다.
포탑부분은 형태는 그런대로 넘어갈만해도 도저히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 몇군데 있습니다. 우선 포방패 부분의 캔버스 천으로 된 아코디언 형태의 연결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주포를 가동식으로 염두해 두고 만든 모양인데 아코디온 처럼 생긴 방수천 부분이 생략되어 있어 에폭시 퍼티등으로 빛어주어야 합니다.
[ 포방패의 디테일나 형태는 상 당히 잘 나온 편입니다. 다만 연결 방수포 재현이 생략되었다는 점이..]
그리고 그 방수천 연결부분중 양 옆부분의 연결부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원래라면 아래위 부분처럼 되어 있어야 하나 금형상의 문제인지 계단형으로 파여져 있어 이를 제대로 수정하려면 일일히 파내고 플라판등으로 연결부를 다시 제작해 주어야 합니다.
[ 이킷의 최대 문제점은 바로 이것.. 방수포 연결 부분 좌우측 형태가 완전 틀렸다. 싹 밀어내고 윗 부분처럼 수정해줘야 한다]
세번째로는 발연탄 발사기와 연결되는 전선등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선 고정구는 만들어 두고 정작 연결선은 생략되어 뭔가 허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아쉬운대로 런러를 불어 구워 잘 늘려서 재현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그외에는 대체로 재현이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우선 포방패 부분은 동축 기관총과 방수포의 주름 재현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주포 역시 특유의 105밀리 형태를 잘 재현하고 있습니다.
포탑 뒷부분에 붙는 바스켓 재현은 아주 우수한 구성을 하고 있어 조립이 편리합니다. 디테일도 아주 좋습니다. 그외에 이스라엘 규폴라라 불리는 낮은 형태의 어던큐롤라와 헷치들 그리고 특히 차체무기중 하나인 M60D의 재현과 12.7 밀리 M2 중 기관총 까지 현재 기준으로 봐도 디테일이 상당히 우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킷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한 바스켓 재현을 쉽게 해두었다는 점이다. 보기에는 어려울듯 보여도 한치 오차도 없이 잘 붙는 편이다]
특히 한국군 특유의 발연탄 발사기의 재현도 상당히 우수한 편인데 이는 나중에 이어 발매되는 K200 한국형 장갑차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그외 105밀리 주포의 재현과 포방패에 장착되는 라이트까지 재현이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라이트는 한국군이 사용하는 형태와 미군이 사용하는 형태중 택1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포탑으로 이어지는 전원코드는 PVC 재질의 비닐호스로 재현되어 있는등 지금봐도 상당히 우수한 디테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주포위에 장착되는 라이트류는 2종이 들어 있어 택1이 가능하다]
각종 헷치등의 재현 역시 헤치의 스프링과 내부 충격보호용 고무까지 재현되어 있는등 섬세함이 보이는 부분 중 하나 입니다. 특히 전차장용 큐폴라는 낮은 실루엣의 어던 큐폴라와 일반적인 패턴전차에 장착되는 높은 형태의 큐폴라등 2종이 들어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해치의 재현도 우수하다!!]
(4) 기타 악셔사리
[ 풍부한 악셔사리가 몰려있는 런너!!]
이 당시의 아카데미 제품을 보면 요즘과는 다르게 풍부한 악셔셔리가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제품 역시 악셔사리의 보고라 할만큼의 풍부한 악셔사리가 들어 있습니다.
[ 지금이라면 생각하기도 힘든 전차병이 2명이나.. 복장은 완벽하나 표저은 영 아니다]
먼저 각종 수통 및 제리캔등을 비롯 탄약통, 들것, 보조 발연탄 보관함, 등을 비롯 예비궤도 를 포함 여분의 로드휠 등이 포함되어 있고 여기에다 전차병 2명까지 들어있는등 정말 초호화 킷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풍부한 악셔사리가 제공되는 킷입니다.
[ 그외 수통이나 장비류가 가득히 들어있다]
(5) 데칼 및 매뉴얼
[데칼은 한국전차기갑사단의 대표 3군단이 나란히!!]
데칼은 호랑이 마킹으로 유명한 맹호부대의 수도기게화 사단과 2기갑사단 그리고 20 기갑사단 마크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그외 미육군의 마킹도 일부 재현되어 있습니다. 데칼은 전체적으로 요즘 제품에 비해 질은 떨어지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수준입니다.
[ 메뉴얼은 에나 지금이나 상당히 상세하다]
메뉴얼 역시 아카데미 제품답게 상당히 자세하고 친절하게 잘 되어 있어 조립에는 별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예전에 제작된 매뉴얼이라 오늘날처럼 군제 락커 칼러번호등은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3. 단점
이 제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군 관련 아이템으로 제작된지 15년이 된 지금봐도 정말 괜찮은 품질의 제품입니다 하지만 역시 몇 가지 단점도 존재하는데 앞서 이야기한대로 포탑 부분의 오류와 그리고 너무 어색한 주조질감 과 얼굴이 영 별로인 전차병등은 단점이라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또한 원판의 문제점인 자체높이가 너무 높게 나왔다는 점 역시 단점중 하나로 이는 현가장치를 일일히 잘라내어 재접착 함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MD 마스터님의 제작한 패튼 제작기를 보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4. 미라지의 평가
1990년부터 IMF 가 터지기 전인 1998년까지 약 8년간의 시기는 정말 우리나라의 모형문화의 부흥기라 할 정도로 동네 곳곳에 한두개 이상의 모형점이 있었고 취미가를 비롯 이들 아류라 할 수 있는 각종 모형전문지의 등장 그리고 여기에다 매년 수어개씩 신제품을 쏟아내는 아카데미의 활발한 제품 개발까지 어울러져 지금 기억해봐도 그때만큼 우리나라에 모형문화가 발달한 시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모형문화의 황금기’로 추억됩니다.
1998년 IMF 사태가 터진후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은곳이 바로 이런 취미산업 쪽이였고 이어 PC 게임 및 인터넷 문화의 발전으로 우리나라의 모형문화는 사그러지는 ?불처럼 위태함을 넘지 못하는게 오늘날의 현실 입니다.
엊그제 모 수입업체를 놀러가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차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90년대 한때 전국 300여개를 넘던 (오프라인) 모형점이 이제는 서울에만 고작 12개 정도라고 하더군요..물론 이 숫자는 온라인 모형점은 제외입니다. 인터넷 쇼핑몰의 발달로 지금은 거의 온라인으로 구입을 하지만 솔직히 온라인 판매 방식은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 모형계에서는 제살 깎아먹는 형국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전통적으로 모형유통은 제품을 수입하는 주 수입업체와 이들을 통해 물건을 받아 파는 딜러 즉 대리점이 필요하고 대리점은 수입한 제품을 구매하여 보관 및 판매해주는 일종의 버퍼 역할을 하게되어 수입처가 자금의 압박에서 벗어나 좀 더 많고 다양한 제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업체들은 대부분 낮은 가격 경쟁으로 말미암아 재고는 두지 않고 그때 그때 주문받아 수입처에게 바로 받아 파는 형태로 바뀜에 따라 재고를 떠안고 있어야 하는 수입처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즉 자본이 큰 수입업체는 살아 남겠지만 이보다 영세한 수입업체들은 당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로인해 대부분의 수입업체들이 줄줄히 문을 닫음으로써 남아있는 몇 안되는 메이져급 수입업체들은 결국 가격을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원치 않은 독점쳬계로 갈수 밖에 없으며 이런 독점체계는 수입품목의 단편화와 높은 가격이라는 부메랑으로 결국 우리 최종 소비자인 모델러들에게 돌아오고 있는 상황 입니다.
온라인 구매가 꼭 나쁘다는 말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 땅에 모형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식이던 무언가의 변화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감히 몇 자 올려봤습니다.
내수상황 역시 이런점은 크게 틀리지 않는 형편입니다. 이땅의 모델러의 입장에서 어려운 가운데도 신제품을 부지런히 내놓고 있는 아카데미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해야겠지만…혹자는 아카데미 제품에 대해 무조건적인 불신으로 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몇밀리가 모자르니 각도 몇도가 틀렸으니 온갖 해외리뷰에서 하는 소리를 그대로 끌고와 험담을 일쌈는 분들은 과연 제품은 구입하고 말하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모형은 2D의 도면이나 사진을 바탕으로 3D로 입체화 시킨 것으로 100% 실차와 정확한 모형은 세상에 존재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심각한 오차는 지적할 수 있지만 살아가고 만들면서 즐거워할 취미생활인 모형만들기에 몇밀리 몇도가 그리 중요한지..?
아카데미는 세계 어디 내놓아도 결코 꿀리지 않는 우수한 제품을 저렴하게 내놓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메이커 입니다. 외국에서는 싸게 팔고 국내에서는 덤탱이 치는 모 자동차 회사도 있지만 아카데미는 여전히 국내가격이 해외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수입전차 킷 하나에 4~5만원이 넘어가는 작금의 현실에 1만원 수준이면 즐겁게 만들수 있는 모형을 만드는 우리 메이커를 우리가 사랑하고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보호하겠습니까..?
말이 좀 샜지만 어찌되었던 이 제품은 아카데미의 저력을 볼 수 있는 제품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몇군데의 오류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저렴한 가격과 손쉬운 조립성 그리고 드문 한국군의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존재 가치는 충분하며 처음 밀리터리물에 도전하시는분들도 쉽고 재미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제품이라 추천합니다.
[등장한지 15년이 된 제품이지만 몇몇점만 수정하면 완벽한 킷중 하나 사진은 박지훈님의 M48A5K R.O.K ]
아울러 올 7월에 출시예정인 K1A1 역시 이보다 우수한 품질로 생산되어 다시 한번 이땅에 ‘ 모형의 르네상스’ 를 불러 있으켰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그리고 제발 틀린 부분 수정도 해줬으면… 15년이나 팔아먹었음 이제 좀 수정 할만도 되지 않았나..?
이상 미라지의 리뷰 였습니다.
제품명 : M48A5K전차 (1/35 ACADEMY MADE IN KOREA)
제품 코드 : TA962
■ 현재 한국군의 현용전차로 사용중인 M48A5K전차를 1/35 스케일로 정밀모형화
■ 차체외부를 비롯한 세부디테일 정밀재현
■ 한국군 사양인 M48A5K 를 비롯 미육군에서 사용했던 M48A5 선택 재현 가능
■ 풍부한 각종 악셔서리 및 전차병 2명 포함
■ 한국군 수도기계화사단 및 2사단 ,20 사단 등 풍부한 한구군 마킹 포함
소비자가 : 12,000원
완 성 도 : ★★★★☆ ( 활발한 제품을 생산하던 1994년 시기의 대표작!
정교한 디테일이 최고수준! )
조립난이도 : ★★★★☆ (아카데미답게 수월한 조립성이 돋보인다)
가격만족도 : ★★★★☆ ( 국산제품답게 저렴한 가격!)
미라지의 전체적인 평가: ★★★★☆
(아카데미의 가장 활발한 생산시기라 할수 있는 1994년에 나온 수작 제품중 하나로 비록 타미야M48A3 제품을 베이스로 한 제품이라는 점은 있지만 아직까지 M48A5 를 재현한 제품중 최고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몇군데 틀린 부분은 있지만 베이스도 좋고 이를 응용한 아카데미의 제품설계 및 금형설계도 우수한 제품으로 국내가 1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참 매력적이다~~ 현용 전차 매니아뿐 아니라 한국군 매니아라면 필수 구매 아이템!)
참고 사이트 및 서적
아카데미 홈페이지 (http://www.academy.co.kr)
실기체 자료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http://bemil.chosun.com/)
비겐님의 블로그 (http://kr.blog.yahoo.com/shinecommerce/3817.html?p=1&t=3)
위키백과사전 http://en.wikipedia.org/wiki/M48_Patton
참고서적
세계의 전차 (주식회사 군사정보 2000.9.1)
ㅇ 한상철, 한기상, CD 롬 : 세계 각국 전차 소개, 현대정공 기술연구소, 1999
ㅇ 유승식, 21세기의 주력병기, (주)군사정보, 1998, pp206~207
밀리터리 월드 131호 (2001/5월호 ㈜ 군사정보)
한국군 매거진 (2001/10월호 ㈜ 군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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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제 나눴던 이야기들도 보이는군요.^^ 정말 공감합니다. 아카가 있기에 우리는 멋진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죠. 물론 최대한 정확한 제품을 만들어내면 금상첨화이지만 프라모델만큼은 아카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한 수위라고 자부합니다. 리뷰 본 김에 이 제품도 또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2사단이 아니라 2기갑여단입니다. 기갑여단 마크는 공통이고 가운데 숫자만 다르지요... 이상 기갑여단 직할 통신대 통신병 출신이었습니다. ^^
그렇군요~~ 수정하겠습니다~
역시나 구매욕구 충만시키는 리뷰 잘 봤습니다. 하나 해봐야겠네요.
제가 만들던 녀석은...도색이 되지 않은채 장식장 한 켠을 채우고 있습니다...어여 완성해야 할 텐데...
마치 책갈피 속에서 우연히 엿날에 찍은 사진을 발견한 느낌이 나는군요 완성작을 아는형님에게 선물한기억이..... 건강히 잘 계시겟죠 언제나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K1A1 만드는김에 이것도 같이 해봐야겠네요.... RC탱크 빼고는 탱크 만들어 본 적이 없는데...
곧 제작기가 올라갈겁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에구... 아직 제대로 못고치셨네.. ^^;;;; 2기갑사단으로 표기 된 부분에 2기갑여단, 그리고 아랫부분에 또 2사단이 있어요.. 2기갑"여단"입니다. ^^ 죄송~ 태클 거는 거 같아서.... (사실 기갑여단 출신들이 몇 안되요.. 1,2,3,5기갑 딱 4개의 기갑여단이 있는데... 기갑 여단 특성상 인원이 안많아요.)
정말 국내소비자를 봉~~!!! 으로 아는 대기업과 달리, 아카데미는 국내소비자를 위해 국내에선 저렴하게, 해외에선 비싼 고급킷이란 이미지를 만들어 왔죠. 그런 기업들이 잘되는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거꾸로 가니 답답하죠. ^^ 이번 기회에 그런것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 아카데미 화이팅, 좋은 기업들(대부분이 중소기업이겠죠) 화이팅~~~!!!
명품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시리즈가 M48과 M60 특히 이스라엘 버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티이거도 그때 당시에는 완전 화제작이었었는데 말이지요 ^^
프라모델을 처음 할때는 비행기보다 AFV가 더 많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AFV는 관심이 적어지고 비행기에 푹 빠져버렸습니다...하지만 미라지님의 멋진 리뷰를 보면 가끔씩 AFV에 다시 관심이 가곤합니다...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이 제품 아마 박스 어디에 저도 하나 있는거 같은데...찾아 봐야 겠네요...
모델러에게 있어 장르 구분은 이제 무의미 하다고 봅니다. 다만 당시 상황에 따라 관심가는 바가 다를뿐... 비행기 하다 다시 밀리쪽으로 오시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