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전부터 가을철이 접어들면 서울 오륜교회에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내용은 서울 오륜교회에서 11월 1일부터 21일간 행하는 다니엘 기도회를 영상으로 참여 할 수 있다며 함께 하길 권유하는 전화였습니다.
전화의 내용 중 두 가지가 마음에 걸려서 그동안은 회피하였습니다.
저희교회 본당에는 인터넷이 설치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권하는 분이 예배에 동참했으면 하는 요청이 귀에 거슬렸습니다.
오래 전, 신학교 다닐 때 실천신학 교수님께로부터 “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전인격적인 만남”임을 배웠던 터라,
인터넷 영상 예배라는 말에 마음으로부터 허락이 되지 않아서
인터넷 설치 핑계를 대며 거부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예배에 참여한다는 것 보다 기도회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올 가을의 어느 날, 점심을 먹던 중 아내가 조심스럽게 제 의향을 물었습니다. 가까이 지내는 언니가 오륜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다니엘 기도회에 동참을 요청하기에
본당 인터넷 이야기를 했었답니다.
그런데 언니로부터 “오해하지 말고 들어줘!,
인터넷 설치 비용 때문이라기에 남편과 의논했더니
우리 가정에서 인터넷 설치비용을 섬겼으면 좋겠는데” 라며
조심스러운 제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몇 차례의 연락을 받으며 인터넷을 핑계구실로 삼았는데,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더 이상 거절할 명분이 없기에 실험삼아 한번 해 보자며
오륜교회 집사님 가정의 섬김을 받았습니다.
한 달간의 약정으로 인터넷을 본당에 설치하였고, 이달 1일부터
다니엘 기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첫날 김은호 목사님께로부터 다니엘 기도회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의의를 듣게 된 것으로 시작하여,
이국땅의 밑바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언하는 특이한 목회를 하시는 이준 목사님과
모퉁이돌 선교회의 이삭 목사님의 생생한 북한 선교 이야기는
한적한 시골에서 살아가는 범부들의 가슴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동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고 역사하시는가를
간증과 설교를 통하여 며칠 사이지만 우리교회 교우들에게는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니엘 기도회와 대 심방이 겹쳐 있기에, 심방중에 기도회 참여 소감을 물어 보면
기도회를 통하여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노라 고백함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반응들을 접하면서 기왕에 시작한 거 교우들의 속마음까지도 파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다니엘 기도회 설문조사에 착수 했습니다.
기도회 날짜가 삼분의 이가 되었을 무렵 4가지 항목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1. 지금까지 다니엘 기도회에 참석하신 횟수가 몇 번인가요?
① 모두 참석함 ② 10-15회 ③ 5-10회 ④ 5회 이하
2. 다니엘 기도회가 개인의 신앙성장에 도움이 되십니까?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보통이다. ④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다니엘 기도회 내용 중에 어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십니까?
① 찬양 ② 기도하는 시간 ③ 설교(간증 및 강의) ④ 사랑의 헌금 영상
4. 만일 내년에도 다니엘 기도회를 한다면 참석할 의사가 있습니까?
① 참석하겠다. ② 생각해 보겠다. ③ 참석하지 않겠다. ④ 모르겠다.
이러한 내용의 설문지에 참여한 숫자는 총 11명의 교우들이었습니다.
금번 다니엘 기도회에 참여한 교우들은 총 18명이었지만 설문에
응답한 분들은 11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교회 주일예배시 참석하는 숫자의 절반이 넘게
다니엘 기도회를 참여한 셈이 됩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횟수는 10-15회가 8명으로 제일 많았고,
모두 참석과 5-10회, 5회 이하가 각 한명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 기도회가 개인의 신앙성장에 도움이 되었는가에 대한 응답으로는
매우 그렇다가 4명, 그렇다가 6명 보통이다가 1명이었습니다.
이러한 응답 결과로 보건대 저희교회 교우들에게는 이번 다니엘 기도회가
분명 큰 도움이 된 셈입니다.
또한 기도회 내용 중에 도움이 된 부분으로 설교(간증 및 강의)가 10명이었고,
사랑의 헌금 영상이 1명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복수 응답자로서 사랑의 헌금 영상이 2명, 기도와 찬양이
각 한명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의외의 결과인 것은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하여 헌금하는 시간이었던
사랑의 헌금 영상을 보며 위안과 도전이 되었던 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4번째 물음인 내년에도 다니엘 기도회를 하게 되면 참석하겠는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 전원이 참석하겠다고 반응한 것으로 보아서
금년도 다니엘 기도회는 우리교회를 위하여 예비하신 은총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지난 주일(19일) 광고 시간을 통하여 주일 저녁과 월요일 저녁 기도회 시간에는
자율적으로 헌금함에 사랑의 헌금을 실시하겠노라는 광고를 하였습니다.
이틀간의 헌금을 집계해 보니 연탄 400장을 구입할 금액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 내에 관내에 소재한 어려운 2가정을 선별하여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배달부가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