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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2010,12월22일개봉/한국영화/범죄,스릴러,156분/하정우,김윤석,조성하주연]
황해 (2010) 18세이상 :1부
사오모영화평론가 지호락님이 꼭 보라해서 열심으로 구해다 올렸는데 1부는 미작동이라는...ㅠㅠ
아래 2부는 나오니 1부는 짐작으로 함께 올리는 리뷰글과 함께 꿰다 맞추심이 어떠실는지요?ㅎㅎ
혹 어디서 구하게 되면 다시 올릴게요.
2010년 한국영화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황해>를 드디어 봤다. 감히 말하건데 이번년도 한국영화중 가장 최고의 영화라고해도 손색 없을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나홍진감독은<추격자>로 명실공히 충무로의 기대주로 거듭났으며 <추격자>의 파급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만큼의 대가도 있는 법 <황해>를 찍는다고 했을 때 많은분들은 우려했다. 똑같은 배우 똑같은 감독 과연 그들이 <추격자>이상의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은 물론이다. 필자또한 그러했기 때문이다. 제작기간 300일 170회차 촬영 총 5000 여컷을 찍으면서 영화<황해>는 있는 그대로를 영화속에 잘 녹여낸 웰메이드 영화라고 해도 손색 없다. 영화를 보며 전율을 느끼고 감탄을 하다니 기대감이 부질없는 짓은 아니였나 보다. 이 한편의 리뷰가 너무 짧게 느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거대함 속의 숨어있는 심연의 깊이를 찾아 우리모두 <황해>로 떠나보자
면가와 구남의 만남! 그리고 바다를 건너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연변에서 택시를 운전하며 구질구질한 일상을 살아가는 구남 그에게는 6만원(우리나라돈으로 약 천만원)의 빚이 있다. 그는 빚을 조금이라도 빨리갚으려고 마작을 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멸시와 천대 그리고 또 다시 빚덩이 뿐이다. 한국으로 돈 벌러 간 아내는 6개월째 소식이 없지만 구남은 아내를 믿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꿈속에는 한 명의 남자와 구남의 아내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살인청부업자 면가에게 한국에 가서 김승현을 죽이고 오라는 제안을 받게된다. 빚은 물론 아내까지 찾을 수 있는 기회를 구남이 놓칠리 없고, 면가의 손을 잡기로 한다.
매서운 바다를 건너 서울로 온 구남은 살인 기회를 노리는 동시에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목표물의 남자 김승현은 다른 세남자에게 살해 당하고, 면가가 말한 엄지를 자르고 도주하려고 하지만 경찰에게 포위당하고 만다. 가까스로 도망친 구남은 면가에게 연락하지만 받지 않고, 구남은 아내를 찾는 동시에 다시 한 번 바다를 건너기로 다짐한다. 그러나 청부살인을 의뢰 했던 태원은 증거 인멸을 위해 구남을 없애려 하고,면가와 또 다시 손을 잡는다. 그러나 구남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다. 지독한 놈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구남의 절박한 사투가 지금 막 시작되려한다.
챕터로 이루어진 이야기로 극의 긴장감과 스토리를 담아내다
영화<황해>는 하정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개병(광견병)의 걸렸다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 조선족과 구남의 처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 처절함과 잔인함을 미치광이를 개병에 걸렸다는 것에 비유함을 볼 때 구남이 얼마나 힘든 고난을 겪을지를 처음부터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황해>를 보고 약간의 옴니버스 구성이라 놀랐다. 황해는 택시운전수,살인자,조선족,황해 이렇게 네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솔직히 말해 이건 굉장히 모험일 수도 있다. 극의 흐름이 끊길 수도 있으며 잘못 챕터를 내세우다보면 스토리 전개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나 나홍진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 오히려 챕터마다의 느낌을 영화속에 제대로 녹여냄으로써 어느 부분의 조금더 치중하면서 봐야할지 이 챕터는 어느 부분의 조금 더 힘을 실었는지 또는 이 챕터에서는 이러한 느낌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라는 관객들의 바램을 충분히 어필했다. 오히려 극의 긴장감은 한층 더 커졌으며 앞으로 전개 될 스토리를 더욱 집중하며 볼 수 있었다.
나홍진 감독의 욕심은 과욕이 아니였다
사람들이 그랬다. <추격자>를 넘어 설 수 있을 거 같냐고 같은이야기를 할 거 아니냐고 그러나 그런 우려 속의 영화<황해>는 추격자를 넘어 나홍진 감독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나홍진 감독이 과욕을 부린것은 아닐까?라는 의심도 있었다. 제작비가 무려 100억을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과욕은 자만심이 아니였으며 그의 타고난 연출은 빛을 발한다. 어찌 이렇게 긴박하고 긴장감있게 숨도 쉴 수 없을정도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손에 땀을 쥐고 본다는게 이런 느낌일까? 특히나 모두가 엄지를 치켜세우며 극찬한 장면 카 체이싱장면과 트레일러 전복장면은 정말 대단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스탭만 150명 차량 50대중 20대가 파괴된 이 장면은 헐리우드에서만 보여줄 수 있다는 장면을 우리한국영화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선전포고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밖에 이리부딪치고 저리 부딪치는 장면은 구남의 긴박함과 절실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연기를 보면서 넋을 잃고,할 말을 잃다
하정우 김윤석 충무로 최고의 연기파배우 이 둘의 만남으로도 영화<황해>는 화제가 됐었다. 그리고 둘은 300일동한 철처히 구남과면가로 살아갔다. 황해를 건너면서 모두에게 쫓기게 된 남자 구남을 이토록 가슴 절절히 표현해낸 하정우가 정말 대단하고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고 느껴졌다. 이 말로도 부족하다. 달리고 또 달리고 멈추지 않는 그를 보면서 이 영화는 구남(하정우)을 위한 것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왜 하정우가 다시 한 번 더 촬영한다면 군대를 가게된 느낌이라고 하는 말이 농담은 아니였다는 것을 황해를 보신분들이라면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듯 하다. 어째 내한테 이러는가 말이다!라는 구남의 대사처럼 그 앞의 놓여진 가시밭길을 내가 대신 걷고 싶었으며 내가 대신총을 맞고 싶었다. 제발 좀 내버려둬!라고 하고 싶었다. 면가는 구남(김윤석)은 구남의 비해 출연시간도 비중도 크지는 않다. 허나 면가의 포스와 미친존재감이란 이루 말 할 수 없다. 구남아 한국 가 사람 하나 죽이고 오라는 대사처럼 돈이면 다되는 돈에 의해 움직이는 잔혹한 살인 청부업자다. 영화속에서도 도끼로 잔혹하게 사람을 살해하는가 하면 무기가 없으면 족발로라도 사람을 죽이는 면가 그렇다고 그를 욕할 수도 없는것이 그는 선과악의 모습이 뚜렸하지도 않을 뿐더러 오로지 돈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구남 또한 돈이 있었다면 면가를 충분히 매수하고도 남았을 것임에 분명하다. 오히려 사건이 전혀 다른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아쉽게도 구남은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다. 하정우 김윤식 두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관객이 넋을 잃고 캐릭터에 그대로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황해의 평이 갈리고는 있지만 누구도 두 배우의 연기력을 논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화<황해>에서 눈여겨 볼 배우가 있으니 드라마를 보신분들이라면 친숙한 배우 조성하다. 그는 이번 영화<황해>에서 증거인멸을 위해 구남과 면가 모두를 없애려는 중심의 축에 놓인 사람이다. 그리고 냉철하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을 영화속에서 보여준다. 어찌보면 양면의 동전처럼 두가지의 얼굴갖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태원이다. 변호사사무실에서의 지적인 모습과 가정에서의 가장적인 모습 지하실에서는 피도눈물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황해>의 캐릭터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매력이자 묘미다.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로 이렇게 복잡할 수가 황해는 정말 불친절하다!
이야기는 은근히 단순하다. 살인청부를 받은 구남은 김승현을 죽이고, 아내를 찾고 다시 연변으로 돌아오면 되는 것! 하나 황해는 안타깝게도 불친절하게도 구남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꼬리의 꼬리를 물고이어지는 사건의 연속성은 2시간 30분이라는 런닝타임을 스크린의 가득채워 넣는다. 그리고 현재 영화 황해는 결말의 중심에 서있다. 나 또한 집에와서 곰곰히 생각한 뒤에야 그 의미와 왜 그들은 서로를 개병걸린 사람마냥 죽이고 죽여야 했는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편으로는 놀라웠다. 단순한 사건과 이야기가 이렇게 부풀리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홍진 감독은 연출과 더불어 스토리면에서도 한 발더 나아가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 오는 그 잔인한 여운이란 뒷맛이 쌉싸름한 초콜릿과도 같았다.
거대함 속의 숨어있는 심연의 깊이
영화<황해>는 극 사실주의 영화다. 관객들은 구남을 그저 방관자로써 쳐다보는 것이 아닌 영화 속 인물이 되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카메라의 앵글또한 보여줌이 아니라 구남의 시선을 따라 이동한다는 것은 관객은 더 이상 사건을 보는 것이 아니라 쫓는다는 입장으로 바라봐 주길 원하는 나홍진감독의 바램일지도 모르겠다. 황해는 거대한 이야기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숨어있는 심연의 깊이를 볼 수있는 영화다. 영화 황해의 에필로그 장면은 구남의 처지를 더욱 안타깝지만 뭐랄까 이제는 그만 쉬라고,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나홍진감독은 이번영화에서도 사람을 보여 주고자 했다. 그는 영웅도 아니며 뛰어난 사람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을 소재로 이야기를 진행 시켜나간다. 그리고 우리는 지독한 세 사람을 보면서 개병걸린 사람 또한 그저 한 때 살고자 했던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연기와 최고의연출력 2010년 영화 <황해>잊지 못 할 것이면서 2010년 마지막 영화가 될 듯 싶다.
첫댓글 에구 바이올렛님! 근데 이 영화 극장에선 내렸지요?
DVD로 봐야 하겠는데요...
"잘 만들었다"는 평가와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교차했었는데...
암튼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