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초당에서 이미 지쳐버린 우리들.... 강진읍 끄트머리에 들어섰는데 날은 저물어가고...길은 멀고...ㅠ.ㅠ
국도를 버리고 도원제방너머 들녁 흙길로 내려서 걷다.
멀리 불빛은 손에 닿을듯 보이는데 길은 줄어 들지 않는것만 같다.... 날이 금새 저물어버렸다.
남포리까지 겨우겨우 어둠뚫고 왔으나 더 지체되면 안될듯 싶어 마침 오는 택시에 몸을 싣고 강진읍내로 들어섰다.
차로 5분거리가 걷는 거리론 왜그리 멀기만 한것인지.. 어둠속이라 더 그랬던듯 싶다.
택시 기사님께 맛집 소개받아 찾아든 식당.
백반정식 두사람 상이 이렇다. 상이 모자랄 지경....
허겁지겁 허기진 배를 채우고 나니 정신이 차려졌다.
강진읍 터미널 앞 뚜레쥬르 빵집 맘좋으신 여사장님이 꽁으로 챙겨주신 음료,
땅끝서 부터 걸어 왔다고 하니, 너무 부러워하시며
그러게요 걸어서 온거는 좋은데 다시 못할짓인거 같다고 너무 힘들어 그닥 좋은건 아닌거 같다고 남들 한다면 말리고 싶다고 하니 그 나섰음만으로도 대단한거라며 빵 몇가지 골라 계산하고 돌아서는데 걸으며 목축이라고 음료 2개를 내미신다.
너무도 고마워 인사를 꾸~우벅. ... 걸으며 처음 받아본 꽁짜 인심이었다.
그리고선 지친 다리 엉기적대며 묵을 숙소찾아
그 빵집 길건너 골목에 위치한 모텔(이름이?..) 카운터에서 숙박비 계산하며 "도보여행중인데 깍아주시면 안돼요?" 그랬더니 덥쑥 5천원을 내밀어 주신다. 두사람 3만원 숙박비에서 깍아주신 5천원 ㅋㅋㅋ...........두번째 꽁짜 인심.
앗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