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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나무 특주 시타 후기]
햄록 통판을 구입하며 아내와 한동안 라켓 타령은 하지 않기로 약속하여 고집통에서 새로 선보이는 이글과 이글2 그리고 단풍나무 특주 등이 나올 때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장 궁금한 라켓은 이글2인데 어찌된 일인지 이글2의 사용후기가 별로 없어 더 궁금합니다.
5월 가정의 달에 출시를 앞두고 고무나무 집성목으로 제작한 특주 시타자 모집 글이 올라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는데 발표 하루 전인 4월 27일에 고집통 이 정희 사장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사장님께 시타자로 선정해 주심을 감사드리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집통에서 매년 시행하고 있는 ‘가정의 달 행사’를 고무나무 특주로 하실 계획이라는 소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고집통과의 첫 인연이 5월 가정의 달 나눔 행사였기에 많은 분들이 고집통을 통하여 감사와 즐거움과 행복함을 풍성히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궁금하면 구입해서 사용해 보는 것이 생체탁구의 큰 장점 중 하나인데 없는 살림에 고집통 라켓이 너무 많이(20여 자루) 있다고 집사람도 아들 녀석들도 이구동성으로 저에게 뭐라 하여 주변에서 탁구를 새로 배우시는 분들에게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씩 나눠주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집통 라켓을 모두 모아서 가지고 있을 생각으로 책장에서 책을 빼 버리고 라켓을 줄 맞춰 세워 놨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변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던 라켓이지만 받는 분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제가 부재중이었던 관계로 장모님께서 고무나무 특주를 받으시고 말씀을 해주지 않으셔서 하루 늦게 라켓을 받았습니다.
라켓을 받자마자 습관처럼 외모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세심히 살펴봅니다.
상자를 보고 설레이는 마음은 모두 같으시죠?^^
조심스레 열어 봅니다.
고무나무 특주만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고집 있게 생기신 분이 보입니다^^
상자가 팔팔(88)하게 살라네요^^
다시 봐도 고집 있게 생기셨습니다^^
제 고무나무 특주의 제원입니다.
얼굴을 마주해 봅니다.
세 쪽의 고무나무가 합쳐진 것이 보입니다.
손잡이의 마지막 손질이 생략되었네요^^
제가 AA1000 사포로 매끈하게 다듬었습니다^^
얼굴도 세수만 하고 로션을 바르지 않아 좀 거친 부분들이 보입니다.
뒤통수는 매끈하니 단장을 아주 잘 했습니다.
얼굴 옆을 살펴 봅니다.
집성목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다듬질 마무리가 살짝 생략되었네요.
자세히 보니 집성목이 세 겹으로 된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사물은 보는이의 마음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똑같은 것을 봐도 보는 사람에 따라 평이 달라집니다.
사진을 찍어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말입니다.
위에서 보신 사진들 처럼
고집통 로고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입니다.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냐구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던지
그것은 제가 보고 느낀 방향 대로만 얘기 한다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 동의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마음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저는 고집통을 사랑합니다.
제가 받은 사랑이 많아서 더욱 사랑합니다.
고집통을 사랑하는 만큼
고집통이 우리나라 탁구라켓 대표 브랜드가 되어
세계에 그 위상을 떨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사용후기를 쓰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표면에 살짝 코팅이 된 것 같습니다.
그 자욱들이 자세히 보면 보입니다.
마지막 표면 손질이 좀 더 세밀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것도 즐거워 합니다.
제가 직접 손질하면서 정겨움을 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저와 다른 분들은 이런 것을 싫어 하실 수도 있기에 사진에 담았습니다.
어쩌면 시타 라켓이어서 바쁘게 만드시느라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시타를 위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테너지 05 새옷을 입혔습니다.
뒷면은 사용하던 FX-P 헌옷을 입혔습니다.
러버를 붙이고 라켓을 잡아 보니 헤드 쪽으로 무게 중심이 있어서 그런지 같은 89g의 햄록 통판보다 살짝 무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는 뒷면에 사용하던 FX-P 러버가 조금 작아서 181g인지라 햄록 통판보다 2g이 가볍습니다.
공을 살짝살짝 튕겨보니 반발력도 좋고 스윗스팟도 햄록 통판과 비슷하게 넓은 것 같습니다.
고집통 상의를 입고 구장에 가서 고무나무 특주에 새옷과 헌옷을 함께 입혀 왔다고 자랑도 하고 고수님들께 시타 해 보시길 권유도 해보고 저도 가슴 벅찬 기대감을 가지고 고무나무 특주를 시타 해 봅니다.
가능하면 회전 없이 보내는 포핸드롱도 쳐보고 전진회전을 주며 보내는 포핸드롱도 쳐 봅니다. 확실히 햄록 통판보다 반발력이 강합니다. 쇼트도 대보고 블록도 해보고 시합 때는 잘 구사하지 못하지만 연습 때는 3부급이라는 소리도 듣는 드라이브도 걸어 봅니다.
상수님들과 단식게임과 복식게임도 해보고 어저께는 시타 후기를 작성하기 위해 일부러 다른 지역에 가서 처음 뵙는 분들과 시합도 해 보고 고집통에서 발매되는 고무나무 특주라고 소개하며 시타 해 보시고 느낌을 얘기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고집통 얘기는 들었었는데 라켓은 처음 본다고 하시며 시타를 해 주셨지만 평은 말을 아끼셨습니다. 며칠간의 저의 시타 느낌을 말씀 드렸더니 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짧은 며칠간의 시타를 통한 사용후기라 부족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며 이제 탁구 라켓 잡은 지 3년 2개월(중간에 7개월 넘게 탁구채를 손 놓았었습니다) 밖에 되지 않은 초보의 느낌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와 같은 초보 하수님들께 도움이 되는 시타 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반발력>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햄록 통판과 비교해 보면 햄록 통판보다는 반발력이 높습니다.
만족할만한 반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콘트롤>
고무나무 특주의 장점 중에 하나는 반발력이 좋음에도 콘트롤이 의외로 쉽다는 느낌입니다.
저만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카본라켓을 사용하시는 다른 분들도 반발력이 이렇게 좋은데 상당히 안정적으로 제어가 된다고들 하십니다.
<스윗스팟>
스윗스팟은 햄록 통판과 비슷하게 넓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중진에서 힘 있게 스윙을 할 때 정 중앙에 맞지 않고 중심부에서 좀 떨어진 곳에 맞으면 반발력의 차이가 남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햄록 통판에서는 그 차이를 쉽게 느끼기 어렵습니다.
<울림>
라켓 헤드의 두께가 5mm여서 낭창거리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가장 컷지만 집성목이서 그런지 낭창거리는 느낌 보다는 거슬리지 않는 약간의 울림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괜찮은 울림이라고들 하시네요.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울림이 큰 것을 싫어하는 제게도 스매싱을 할 때 ‘짝’ 하는 찰진 소리와 약간의 울림이 싫지 않을 정도입니다.
<포핸드롱>
잘 나가는 편이고 공이 중심을 벗어나 맞으면 약간의 울림이 느껴집니다.
공을 굴려 치면 회전이 많이 걸리고 공이 낮게 깔립니다. 네트 살짝 위로 넘어갑니다.
공이 찰지게 넘어갑니다.
<드라이브>
햄록 통판보다 드라이브가 쉽게 걸립니다. 시타 해 보신 구장 분들도 드라이브가 잘 걸린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궤적이 낮게 날아갑니다. 쉽게 걸리는 회전에 비해 종속이 느려집니다. 비슷한 스윙 속도로 드라이브를 걸면 햄록 통판은 탁구대 끝부분에 떨어지는데 고무나무 특주는 탁구대 끝에서 30cm 정도 앞에 떨어집니다. 수비를 잘 하시는 분들과 시합을 해보니 공이 왔다 갔다 하는 횟수가 점점 길어집니다. 처음에 궤적이 갑자기 낮아져 당황했는데 몇 번 받다보니 여유가 생긴답니다. 종속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잘 못하는 드라이브지만 제 공이 상당히 묵직하게 날아온다는 소리를 듣는 편인데 공이 살짝 가벼워진 것 같다고들 얘기하십니다.
반면에 탁구대에 붙어서 드라이브를 걸면 빠른 속도와 찰진 느낌의 깔리는 회전으로 상대가 당황할 정도로 좋습니다.
<스매싱>
전진에서의 스매싱은 참 좋습니다. 살짝 물이 묻은 헝겊으로 팽이를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공이 쭉 뻗어 줍니다. 그러나 중진 이상에서의 스매싱은 힘을 많이 실어야 원하는 스매싱 구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쇼트와 블럭>
쇼트시 좋은 반발력 덕분에 힘을 빼고 가볍게 반발력을 이용해 편하게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반발력이 햄록 통판보다 높음에도 콘트롤이 편함을 가장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발력이 좋아 상대가 강하게 회전을 걸어 넘긴 공은 각만 잡아 주면 정말 손쉽게 상대방을 향해 날아갑니다. 중진에서 블록을 할 경우 탁구대 밖으로 나갈 것 같던 공이 탁구대 안으로 떨어져서 상대의 범실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나왔습니다.
반구되는 공에 힘을 빼고 살짝 넘겨주는 것을 잘하는 숏핌플 사용자의 공을 넘겨주는 경우 제가 힘이 들어가 탁구대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상당히 안정적으로 네트를 넘어가 탁구대 안에 떨어져서 참 좋았습니다.
잘 하지 못하는 대상 플레이들을 시합 중 의도적으로 해보니 의외로 잘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드라이브가 잘 걸리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며칠간의 시타를 통해 위와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탁구대 가까이서 플레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블레이드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은 고무나무 특주입니다.
아쉬운 부분은 드라이브시 종속이 살짝 떨어지다 보니 공이 랠리가 길어지고 결국 저 같은 하수들이 실점하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라켓을 좋아하기에 끊임없이 좋은 라켓을 만들고 발전 시키는 고집통에서 햄록 통판의 묵직함과 고무나무 특주의 반발력과 안정감이 합쳐진 블레이드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시타 후기를 마칩니다.
탁구를 통해 늘 건강하시고 많이 웃으시며 행복함 많이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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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솔하고 정직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지니님 득템하셨네요^^ 즐탁하시길...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집통 덕분에 즐탁하며 행복함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읽어 주시고 댓글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고라바도 새옷처럼보임니다..후기 잘봤읍니다.
에이오늘 3부한테 시합졌네유..팔이 좋아지면 이겨야지.
아니 고무나무 도착하면 도전 ~
1회전 3:2로지고 도전 해서 2:1로 이기고..똘똘말이 해서 2:0졌시유..
선배님 건강이 우선입니다.
팔이 다 나아지시면 시합하세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저 말고 이글2 시타후기 많지 않아요. 고무나무 게임에 매우 적합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즐탁 건탁하세요.
이글2 후속 시타기는 언제 올라오나요?^^
무척 성능이 궁금합니다^^
고무나무 특주 혹은 햄록 통판과 비교해서 사용후기 올려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파주지니 일단 이글2는 스마트합니다. 모든것이 깔끔합니다. 어느 라켓을 잡고 치다가도 이글 2를 바꿔잡고 쳐도 별 이질감이 없이 시원합니다. 먹먹함도 없고 둔탁함도 없고 스메싱이면 스메싱 드라이브면 드라이브 손에 전해오는 타구시 느낌도 좋습니다. 그냥 올라운도로 편안한 탁구를 치기에 안성 맞춤입니다. 전면에 테너지64가 제게는 제일 잘 맞아요 저는 탁구대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고 게임을 할 때 사용합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 전형입니다.
@CJ + JC 혹시 햄록통판 하고는 어떤 점이 다른지요?^^
@파주지니 햄록은 겉이나 속이나 너무 단단해서 전형에 따라 러버도 많이 타고 손에 전해지는 타구감도 거의 없어요 반면 연습타구시 드라이브나 스메싱시 임펙트가 좋으면 회전과 파워는 최고 하지만 게임할 때 모든 타구에 힘을 주어 임펙트를 할 수 없는 관계로 저는 느낌이 확실히 오지않아요. 그러나 이글2 는 겉은 단단하고 속살은 부드러워 내가 파워와 스핀을 조절하기가 좋아요. 게임시 스메싱과 전중진에서의 드라이브는 햄록보다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아직은 더쳐봐야 할듯합니다. 막 이글2 로 제미보다가 고무나무특주 시타하느라 잠시 누워 있어요. 또 일으켜 줘야죠
@CJ + JC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이글2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파주지니 후기 잘 보았습니다.저는 햄록통판보다 이글2가 더좋은것 같습니다.타구감이 통판의 느낌도 있으면서 합판고유의 느낌도 있고해서 이질감을 느낄수 없는것같더라구요.오히려 반발력은 통판보다 더 좋은것같습니다.종속도 통판처럼 낮게깔리면서
직선움직임에 슬라이더 커브를 보는듯한 움직임을 보여주다보니 맞드라이브나,디펜스할때 상대가 상당히 어려워하더라구요.
@miruk 아~ 이글2 가 더 궁금해서 사용해보고 싶네요^^
제 햄록통판은 반발력이나 콘트롤이 적당해서(제게 맞는 듯) 아주 재미있게 탁구 치고 있는데 이글2가 콘트롤은 햄록통판과 비슷하게 잘 되면서 반발력은 더 좋다시니 무척 땡깁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글2는 고집통의 역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지금까지 사용하신 분들께서 좋은평가를 해주셨습니다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블레이드 입니다 고무나무특주는 통판이라 어떤 러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며 그래서 러버를 몇가지 이상 테스트를 해보시라 한겁니다
그중에 고무나무와 맞는 러버가 있을겁니다
현재 테너지 05와 고무나무 특주는 잘 맞습니다. 드라이브시 회전량과 스매싱시의 스피드에 상대방이 무척 당황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스폰지가 하드한 러버들이 의외로 잘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음엔 러버를 바꿔서 시타해 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