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華之什 蓼蕭 3

[현학]

蓼蕭 3

蓼彼蕭斯에 零露泥泥로다 旣見君子호니 孔燕豈弟로다 宜兄宜弟라 令德壽豈로다

(육피소사에 영로니니로다 기견군자호니 공연개제로다 의형의제라 영덕수개로다 興也라)

길쭉한 저 쑥대에 내린 이슬이 흠뻑 젖어있도다. 이미 군자를 만나보니 크게 잔치하여 즐겁고 편안하도다. 형으로서도 마땅하고 아우로서도 마땅한지라 훌륭한 덕으로 長壽하고 즐거우리로다.

○興也라 泥泥는 露濡貌라 孔은 甚이요 豈는 樂이요 弟는 易也라 宜兄宜弟는 猶曰宜其家人이라 蓋諸侯繼世而立할새 多疑忌其兄弟하니 如晉詛無畜群公子와 秦鍼懼選之類라 故로 以宜兄宜弟美之하니 亦所以警戒之也라 壽豈는 壽而且樂也라

○興이다. 泥泥는 이슬에 젖은 모양이다. 孔은 심함이고, 豈는 즐거움이고, 弟는 편안한 것이다. 宜兄宜弟는 (『대학』에) 宜其家人이란 말과 같다. 이는 諸侯가 대를 이어 즉위할 때에 대부분이 그 형제를 의심하고 시기하니, 晉나라가 여러 공자를 기르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춘추좌전』 宣公 2년條에 나타남)과 秦나라 鍼(겸)이 죄인으로 지목될 것을 두려워 한 것(『춘추좌전』成公 元年條에 나타남)과 같은 종류이다. 그러므로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게 함을 찬미하였으니, 또한 경계한 것이다. 壽豈는 오래 살고 또 즐거운 것이다.

詛 : 맹세할 저 鍼 : 경계할 침, 여기서는 ‘겸’으로 읽음 選 : 열거할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