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기 자콥입니다.
9월 마지막 여행은 천안으로 갔습니다.
이번엔 출빠 말고도 특별한 일정이 하나 있었기에ㅎ 어느정도 준비를 해서 갔는데
덕분에 즐겁게 놀고 올 수 있었어요
천안이 전철로도 갈 수는 있지만 내친김에 잠깐 타본 서해금빛열차.
오른쪽에 온돌실? 같은게 있다길래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서 타봤거든요
중간에 카페차 오랜만에 봐서 꽤 반가웠고, 온돌실도 3~4명이 가면 괜찮을거같긴 한데
1~2인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열차 속도도 그냥 느긋하게 가는거라 무궁화호랑 큰 차이가...
어쨌든 나중에 군산 등 단체로 가실분은 참고하시길
여행 자체는 즐거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천안 자체는 혼자 다니다보면 조금 쓸쓸해지는 곳이었습니다.
같은 시인데도 지역 내 어디냐에 따라 분위기가 갈린다고 해야하나,
일단 시작은 위처럼 깔끔하고 보기좋은 곳들로 이루어져 있고, 역 나오자마자 트레이더스+백화점도 있는 동네다보니
천천히 걸어오기에는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천안종합운동장.
출빠와 더불어 이번 여행의 핵심인 천안 흥타령춤축제 주 개최지입니다.
듣기로는 이 축제도 계속 해오면서 컨텐츠도 늘어나고 그만큼 발전했다네요
그래서인지 운동장 내에 천안 대표 먹거리들도 자리잡고, 셔틀버스도 운행하는등 이것저것 잘 준비됐습니다.
일단 낮에는 여러 무용과 세계 춤들을 비롯한 공연들.
일단 종합운동장 내에서만 주 공연장이 세곳이다보니 전부 다 갈 수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미리 동선을 짜고갔는데 첫날부터 잘 골랐구나 싶었어요
세계 여러 춤공연 볼때는 뒤에 앉은사람들 보게 앞에 서있지 말라고 하는데도
웬 노인들이 자꾸 앞에서 찍어대는게 좀 짜증요소였지만 그래도 볼건 다 봤으니 괜찮은듯
낮 일정이 끝나고 호텔 가는길에 성정시장도 잠깐 들렀습니다.
위에서 천안이 동네마다 분위기가 갈린다고 하는게 딱 여기 얘기였어요.
사진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 가보면 이쪽은 매우 오래됐다는게 확 느껴집니다.
시장 자체는 크지 않고 그냥 동네 시장같아서 잠깐 걸어다니기에 좋아요.
대신 시장 안에서 차들이 다니기도 합니다. 주의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번화가가 아니라면 밤에 막 돌아다니기엔 조금 으스스한 느낌도 들어요
10시만 돼도 여기저기 껌껌해지는 곳이 많아서 주위 둘러보지 않고 얼른 갈길 갔어서ㅎ
저녁에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스트릿댄스, 것도 무려 국가대표 선발전을 보고 왔습니다
여기서 찍은 영상만 수십개인데 다 올리진 못해서ㅠ
정말 보면서 놀라고 또 놀라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정말 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덕분에 돌아가면서 영상 보느라 전혀 졸리지가 않아 새벽에 잘 정도였네요ㅎㅎ
2일차엔 먼저 천안역 근처를 좀 돌아다니다 짐 맡기고 병천으로 갔습니다.
천안도 그런데 병천은 아예 오래된 느낌으로 풍경을 고정하기로 했나 싶더군요
어렸을때나 봤던 간판 등등을 보니까 오히려 그게 또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점심 먹고 저녁일정 첫번째, 대학 무용경연대회 결선
어렸을때부터 이런저런 무대 많이 봐왔지만 점점 노래가 있는(오페라, 뮤지컬 등)쪽으로 기울어지다보니
저렇게 춤만 있는 무대는 잘 못보게 됐었거든요,
특히 무용 하면 아무래도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것들이 많다보니 제가 그런걸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이날 본 공연들은 보다보니 뭔지 알겠다, 정도지 막 주입하거나 하는 느낌은 없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축제 마지막 일정이었던 길거리 행진
여기 오신 분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게,
터미널쪽 번화가에 입장해서 공연 한번 하고, 쭉 행진하다가 반대쪽 끝까지 가서 또 공연하는 식이거든요
중간에 도착해서 다 못본게 아쉽지만, 이날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해주신 모든 분께 박수...
천안 미아모르
위치: 천안 동남구 터미널6길 19 지하1층
소셜: 매주 금요일
오픈시간: 9시
입장료: 7천원
살&바 비율: 3:3
바닥은 살짝 미끄러운 편이에요. 역시 베이직 제대로 밟아야 안정적으로 홀딩할 수 있을듯
저번에 갔던 퀸즈살사처럼 안에 간단한 간식과 술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추다가 중간중간 먹고 마시면서 즐길 수 있었어요ㅎ
그리고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들 실력이 최소 몇년차 이상이란 느낌이 확 들더군요
소셜하시는거 보면서 조금 기죽을뻔ㅋㅋㅋ 그래도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무엇보다 이곳의 특징이라면 다른 곳처럼 살사를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같은 성격이 없이
정말 모여서 춤추고 노는, 말 그대로 동호회라는 점이었습니다
덕분에 뒤풀이에서 이전까지는 들어본 적 없던 이야기도 많이 듣고 왔어요
이 여자다! 싶을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는 연애조언까지...ㅋㅋㅋㅋㅋ
뒤풀이는 앞의 큰통치킨에서 했는데 치킨도 맛있지만 특히 모듬감자튀김이 맛있어요
하트모양 감자가 별미인듯합니다. 혹시 가게되면 참고하셔요
아래는 빠르게 정리하는 맛집들
1. 카페시스터즈
천안역 도착시간이 애매해서 점심 전에 브런치로 들른곳.
마침 브런치세트가 꽤 가성비라 만족스럽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와서 소화시킬 겸 종합운동장까지 걸어가거나 온천쪽으로 돌아가기 딱 좋을듯
2. 튀김소보로 호두과자
대전x천안 콜라보라도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맛있습니다! 올바른 혼종
바삭하게 먹으려면 전자렌지 또는 에어프라이에 한번 데우는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종합운동장에서 한번 먹고 본점까지 찾아갔지만 천안역 앞에도 있으니 굳이 멀리까지 갈건 없어요ㅋ
3. 짱또뽀끼야 두정점&천안 쌀생막걸리
일단 떡볶이+막걸리 궁합 자체가 사람마다 갈릴 수 있음에 주의
여기 떡볶이의 특징은 쌀떡, 밀떡을 섞어준다는데 있습니다.
덕분에 양념도 적당하고, 하나씩 골라먹는 점도 괜찮더군요. 순대도 범벅세트로 시키면 맛 괜찮아요
막걸리는 깔끔합니다. 쏘거나 시거나 하는거 없이 정말 쌀맛으로 먹는 느낌?
다만 그렇다보니 중간중간 아스파탐맛이 튀는게 없지 않아, 제대로 흔들어서 마시는걸 추천합니다
4. 박순자 아우내순대
여기도 천안에 직영점이 있지만 이왕 갈거 병천까지ㅋ
일단 양이 매우 많습니다. 어지간한 분들은 국밥만 시켜도 충분하다못해 남을정도
가게 안에서는 돼지 잡내가 좀 나는데, 막상 국밥, 순대&고기에선 거의 없는게 매력이네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진짜 푸짐하게 나옵니다♥
5. 뚜쥬루
뚜레주르와는 다릅니다. 자세한건 직접 검색해서 알아보시길...
본점 대신 빵돌가마마을이라고, 작은 카페동네가 있는 빵돌가마점으로
특히 저 돌가마브레드 먹고싶었는데, 오후에 가서 아쉽게도 매진ㅠ
근데 거북이빵만 먹어도 충분히 쫄깃하고 맛있어요. 모카향 싫어하는 저도 계속 먹었을정도로
쌀케이크도 우유랑 같이 먹으면 입에서 녹습니다
이렇게 9월 여행일정이 모두 끝났네요.
그동안 갔는데 소셜을 못한 곳도 있고, 날씨때문에 포기한 곳도 있는데
그 아쉬움을 전부 날릴 정도로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10월은 일정이 있긴 있지만, 발표회 준비로 한곳만 빼면 별로 멀리 가지는 않아서...
그래도 갔다오는대로 최대한 후기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엌ㅋㅋ 자콥님 라틴바에서 거의 자주 뵙는것 같은데 빠르게 다녀오시네요 대단쓰~ദ്ദി˙∇˙)ว
어떻게든 수업&연습 피해서 다 갔다오겠다고 열심히 머리굴리고 있습니다ㅎㅎ
쉬지않고 매주 어디론가
라틴바 도장깨기 멋진도전 굿굿ㅎ
한번 다니기 시작하니 여행맛이... 이러다 습관되면 지갑이 위험할지도요ㅋㅋ
매 편마다 따봉 백개씩!!! 흥미로운 후기입니다요. 발표회도 화이팅그
감사합니다 스콧님도 준중플 화이팅!
아산은 더 시골~ ㅎㅎ 아산에서 대학다녔는데 대학가 근처여도 놀곳이 없어서 놀려면 천안고속터미널까지 가서 놀았던 기억이
정말 번화가랑 아닌곳이랑 분위기에 교통편까지 많이 다르더라고요... 정말 수도권에서 벗어났다는게 실감될정도ㅎ
파워 J 네요 ㅋㅋㅋㅋ 진짜 알차게 놀고 보고 오셨군요. 굿굿
계획한 타이밍이 잘맞아서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이.. 이 여자다 ! 하는순간을 조심하라.. 꿀팁 얻고갑니다.
ㅋㅋㅋㅋㅋ왠지 앞으로도 계속 생각날거같아요
도장깨기 좋네요~!! 빙고로 해도 좋을듯요!! ㅋㅋㅋ
와ㅋㅋㅋㅋ 생각도 못했네요 다 돌고 함 만들어보면 재밌겠네요ㅎㅎ
출빠 도전하고 싶게끔 만드는 후기들 올려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혼자여행도 너무 낭만있어요👏🏻👏🏻좋은 정보 가지구 살사여행 저도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라님도 여행 갔다오시면 후기 부탁드려요ㅎㅎ
꼼꼼히 기록하시는 부지런함 부럽습니다....
ㅋㅋㅋ 제가 천안에서 라틴댄스 시작햇고 천안 미아모르 회장 출신이라(요즘엔 미몰엔 발끊엇고....천안의 또다른 살사컨셉이라는 동호회 운영진 하고 잇습니다);;;
암튼 흥타령 페스티벌도 그렇고 감회가 새롭네요 ㅋㅋ... 전국규모중 제법 큰 올댄스 축제이니...나중에 에라에사 단체전 참가 함 고려해보세요 ㅎㅎㅎ
오 그랬었나요! 댓보고 놀랐네요ㅎㅎ 살사컨셉 검색했을때 나오긴 했는데 일정이 좀 안맞다보니 올해는 못가겠다 싶어서... 내년에 놀러가게되면 얘기할게요! 흥타령 이틀만 보고 왔는데도 진짜 재밌어서 내년에 또 구경가는건 확정ㅎㅎ
@100기 자콥 ㅎㅎㅎㅎ 웰컴웰컴 ㅋㅋㅋ 라틴 빠에서 인사드릴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