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살이 기간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생활에 리듬이 생기면 애쓰지 않아도 신체가 반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해지고, 일정한 시간에 잠이 옵니다. 애쓰지 않아도 몸이 반응하니 하루 생활이 자연스럽습니다. 조금씩 자연의 리듬에 적응하며, 오늘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제빵과 목공을 두모둠으로 나누어 오전, 오후 진행하였습니다. 제빵은 특별히 비건빵을 만들었습니다. 기후위기 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서 채식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학기 준비하고 있는 바자회에 비건빵을 소개하는 기회도 가질 겸, 들살이 기간 비건빵 만들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반죽을 하고 숙성되는 동안 비스킷을 만듭니다. 만드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기다리는 시간도 깁니다. 기다림 끝에 아이들이 만들어 온 빵이 먹음직스럽습니다. 우유와 달걀이 들어가지 않은 빵은 어떤 맛일까? 쿠키는 다들 맛을 봤는데 비건빵은 내일 아침식사로 남겨두었습니다. 살짝 맛 봤는데 씹을수록 고소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바자회에서 맛 볼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목공수업은 폐가구를 재활용 한 책장만들기를 하였습니다. 도면을 그리면서 삼각자의 쓰임과 책장 만들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면용 삼각자에 가장 많이 쓰는 각도는 90, 60, 30도 삼각자입니다. 도면에서 30도가 가장 많이 이용되는 곳은 계단이라고 합니다. 가장 인정적인 계단 각도가 30도라고 하네요. 지하철 계단은 약 28도로 설계된다고 합니다. 제 느낌상 훨씬 각도가 더 있어 보이는데 부산가면 확인해 봐야겠어요.ㅋ 나무를 자르고 못 박고 책장 형태가 나옵니다. 학교에 가지고 가서 잘 사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