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절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 너무도 큰 힘이 되게하심에 감사드리며 오늘은 이 말씀만을 묵상으로 붙잡고 싶다.
대학에 입학하는 아들의 숙소도 마련하고 내일 입학식도 있어서 경주에 내려왔다. 경주가 먼 곳이긴 하지만 여행올때는 쉬엄쉬엄 휴게소를 들러 와도 그리멀다 생각지 않던 곳인데 잠시 화장실만 들렀다가 오는 길인데도 왜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이렇게나 먼 곳 이었음을 새삼 느낀다.
여러곳의 집을 보러다니다가 학교 근처에 원룸을 계약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내일 입학식이 끝나면 집에서 짐을 챙겨와서 생활하면 된다. 대학 합격부터 집을 구하는 일까지 인내하며 기다리던 시간들에 대한 기쁨이고 감사이다. 그런데 당장 다음주부터 아이가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다. 근심 걱정이 앞선다.. 같이 있어도 뭐 하나 잘해주는 것도 그렇다고 더 신경써주는 것도 없는데 말이다.
잠시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묵상해 본다 편히 살다가신 인생도 아니고 인류의 죄를 위해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더 아프셨을까 안타까우셨을까 어떻게 이 마음으로 33년을 바라보고 계셨을까 하나님의 시간에서 이 33년의 시간이 어쩌면 가장 아픈 심정은 아니셨을까 생각해본다.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하셔서 나의 염려때문에 아이를 놓지 못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에 여전히 한없이 연약한 나를 깨닫게 하신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공부하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홀로 서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아직도 아들을 놓을 준비조차 못한 것이다
몇년 전 '내려놓음' 이라는 책을 읽고 그때부터 택현이를 주님께 맡깁니다 늘 기도해왔다. 그런데 그 기도는 자녀를 내 품에 두는 조건이었던 것이었음을 깨닫게 하신다 이 곳에 좋은 환경의 집을 구하고 또 나와 함께 였다면 이런 안타깝고 근심 염려로 마음이 무겁고 슬펐을까? 아니 아마도 감사와 기쁨으로 찬양이 온종일 입술에 가득했을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깨닫게 하신다. 죽기까지 내려놓아야 함을...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계시기에 내 눈에서 보이지 않는 모든 부분까지도 모두 맡겨드려야 한다 집을 구할때 내가 잠시 내려오더라도 함께할 공간이 되겠구나 하던 곳을 찾았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감정이 아니었는데 이것 마져도 내려놓아야함을 깨닫게 하신다.
그래서 오늘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이 말씀이 다시한번 더욱 큰 은혜로 다가온다. 나를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 택현이를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 이렇게 우리를 다스리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남편을 구원하시고 우리가정을 온전하게 다스리실 여호와 하나님을 기대하게 하시는 은혜가 감동으로 다가와 감사를 드린다.
은혜의 하나님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가 주님께 갑니다 근심의 짐, 염려의 짐 그래서 슬프고 마음아픈 짐을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께 맡깁니다 주님의 한량하신 은혜에 이 미련하고 어리석은 부모의 마음을 맡깁니다 불쌍히 여겨 주소서 저희를 가장 선한길로 인도하시고 다스리시는 은혜의 하나님이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지금껏 주님께 맡겨드리는 것을 마음이 다하지 못하고 입술로만 고백했음을 회개합니다 연약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여호와 샬롬의 은혜가운데로 인도하소서 택현이를 이곳에 임재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오직 진리의 말씀을 더욱 봍잡고 살게 하셔서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눈동자와 같이 보호하시고 죄로부터 지켜주셔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대학생활이 되게 하소서 만남의 촉복을 주시는 주님 신실한 믿음의 친구들 선배 교수들을 만나게 하셔서 택현이를 통해 그리스도의 바른 신앙과 선한 영향력으로 이곳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게 하소서 성령님 저의 연약함을 붙잡아주시고 택현이 마음에 함께 계시니 택현이를 도와주소서 믿음으로 주님께 맡기며 저의 염려가 그리스도로 인하여 기쁨이 되게 하셔서 믿음의 열매 인내의 열매 기쁨의 열매를 맺게하셔서 성령의 열매 맺음으로 주님의 기쁨이 되어 살게 하소서 감사드리오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