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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미종류별 울음소리는 첨부파일을 참조하세요. (PC : 글 제목 아래 오른쪽 - 지금 이글 바로 위 오른쪽 '첨부파일' 참조 모바일 : 글 맨 아랫쪽 '매미이름별 파일' 참조) 1. 털매미 울음소리 털매미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미 종류 중에서, 아마도 가장 먼저 우리에게 여름인사를 하는 매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털매미는 6월말이 되면 무리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나타나는데, 빠른 경우 개체(어떤 생물종 한마리 또는 하나)에 따라서는 6월초 이전에 벌써 고개를 내미는 녀석이 있기도 합니다. (물론 참매미나 말매미 그리고 애매미, 쓰름매미도 개체별로 빨리 나타나는 녀석은 6월말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무리들이 본격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7월 중순 이후이다 - 대구지역 기준) 털매미는 '지이이이이이이 - 지이이이이이 - ' 하며 전파음 비슷한 소리를 내며 웁니다. (앞의 '지'와 뒤의 '지'는 서로 음정, 높낮이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소리크기가 많이 작으며 대체로 혼자서 웁니다. 물론 여러마리가 같이 울 때도 있지만 그 건 단지 우연히 같이 우는 것일 뿐이지요. (이에 반해 말매미는 한마리가 울면 그걸 계기로 수십마리가 같이 울다가 쉴 때도 같이 쉽니다. 말 그대로 의도적으로 합창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말매미는 개체별 울음소리도 매미중에서 최고로 큰 데다 수십마리가 떼지어 합창을 해대니 그 소리는 가히.......ㅠㅠ) * 아래에 첨부한 털매미 소리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참매미 소리를 제외한 여타 매미의 울음 소리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건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좀전의 털매미 울음소리 표현(지---, 지----) 역시 저의 주관적인 느낌일 뿐이죠. 앞으로 참매미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매미소리 표현'은 모두 마찬가지....... 털매미 소리는 얼핏 들으면 말매미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완전 다른 소리입니다. 털매미 소리가 전파음같은 느낌인데 반해 말매미는 쇠깎는 기계음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소리 자체가 완전히 다르죠.) 물론 소리의 크기도 확연히 다르고요...^^ (아래에 첨부한 두 종류의 매미소리를 동시에 비교해 보면 말매미 와 털매미 울음소리의 차이점을 금방 알 수 있음.) 소리채취 : 2014. 7. 5. 대구 북구 무태(동변동) 가람봉(동네 야산)에서 2. 참매미 울음소리 참매미는 '매미의 왕자'라고 불리웁니다. '매미'라는 이름이 참매미의 울음소리인 맴맴맴맴 '맴이'에서 유래된 것과, 또 말 그대로 참매미의 이름이 '참'매미인 걸 보면 참매미가 매미의 왕자가 맞는 모양이긴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심지어 참매미는 예쁘게 잘 빠진 유선형의 몸매와 청록, 진회색, 흰색 등이 조화를 이룬 체색 조차도 다른 매미 종류의 그것들을 압도한다.) 참매미는 '맴맴맴맴매~'하고 울지요. 다른 매미 종류들은 울음소리가 표준화 되어 있지 않아, 그걸 표현하는 사람마다 소리가 다르게 표현되는데 비해 참매미는 울음소리의 표현이 '맴맴'으로 확실히 표준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자기만의 느낌을 기준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없진 않은데, '밈밈', '웸웸', '윙윙' 등으로 참매미 울음소리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참고로 참매미를 일본에서는 '밈밈매미'라고 한다나... ^^) 그리고 참매미 울음소리는 여름을 여름이게 하는 대표적인 소재 중의 하나인데, 여름이 계절적 배경이면서 산이나 농촌이 장소적 배경이 되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에는 거의 빠짐없이 참매미 소리가 등장합니다. 사실 참매미 울음소리가 없는 여름, 그건 여름이 아니지요.(개인적 생각 ^^) 영상채취 : 12. 8.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3. 말매미 울음소리 말매미는 한마디로 '한여름밤의 무법자'이지요. 잠 못드는 열대야... 끈적끈적한 내 몸, 오히려 더운 바람만 나오는 선풍기, 겨우 잠이 들어가지고선 꾸게되는 꿈조차도 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구덩이 속에서 계속 허우적거리는 듯한, 무덥디 무더운 열대야, 결코 잠들수 없는, 그 잠 못드는 열대야에 천둥보다 더한 굉음으로 다가오는 세상을 뒤흔드는 소리... '촤르르르르-------' '촤르르르르-------' '촤르르르르-------' 말매미는 가히 여름밤의 무법자라 할 만합니다. 말매미 한마리의 평균적 소음 데시벨이 75dB 정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류의 소리중에서 가장 큰 수치입니다. (참고로 옥외에 설치한 확성기 80dB, 공사장 70dB, 공장 55dB 이하가 각각의 생활소음 규제기준임. 2008년 기준) 그런데다 말매미는, 다른 종류의 매미들과는 달리 한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그 부근에 있는 말매미 무리들이 다같이 떼지어 우는 특징이 있는데, 그 소리들이 합쳐지면 엄청난 굉음이 일어납니다. (다른 매미류들도 같은 종류들 끼리 같이 울때가 상당히 많지만, 그것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단지 같은 시각에-동시에- 가까운 장소에서 우연히 같이 울게 되었을 뿐인데 반해, 말매미는 의도적으로 같이 운다. 한마리가 울기 시작하면 인근의 말매미 무리들이 불과 몇초 사이에 동시에 수십마리가 같이 운다. 또 적정시간이 지나면-30초 정도- 일제히 울음을 멈춘다) 또 그런데다 이 말매미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다른 매미류들에 비해 현대의 도시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강해서 도시에서 말매미 개체수는 엄청나게 많습니다.(다른 매미류들을 압도함) 사실 요즘 여름날의 도시는, 말매미들에게 점령되었다고 해도 될 정도인데, 도시행활에서의 적응력을 무기로한 이 말매미들은 가로등이 켜져 있는 밤에도 자신들이 세상에 나타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바꾸어 말해서 말매미들은 밤낮 구분도 없이 너무나도 열심히 울어댑니다.. 가히 한여름밤의 무법자라 할 만하지요. (도시에서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도시매미'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좀전에도 표현했지만 말매미들은 '촤르르르르----'하고 웁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쇠를 자르는 기계음 소리처럼 들립니다.(나만의 느낌일 수 있음) 좀 다른 느낌으로는 '딱', '딱', '딱'하고 끊기는 듯한 소리(분절음)로도 들리는데 이 '딱', '딱'하는 소리가 빠르게, 연속적으로 들리면 '딱딱딱딱-----' 또는 '따다다다닥------'으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더 나아가 '촤르르르르----'로 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매미는 서로 떼지어 합창으로 울지만, 막 울기 시작할 때의 처음 한마리, 울음을 그치려 할 때의 마지막 한마리가가 우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는데(말매미 울음소리의 도입부와 말미부), 그때는 '딱', '딱', '딱'하는 분절음이 확실히 느껴지지요. 말매미는 7월 중하순부터 8월 중순 경까지 한창 위용을 자랑합니다. 좋게 표현하자면 말매미 소리는 참으로 웅장하다고도 할 수 있는데 첨부 파일로 올려놓은 소리는 7월 초순의 소리라 그다지 크지도, 웅장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먼저 올려놓은 털매미, 참매미 그리고 나중에 올려놓을 애매미, 늦털매매보다는 완전 큰 소리다, 털매미, 참매미 등 다른 매미들은 소리가 들리는 곳 최대한 가까이에서 녹음을 한 것이지만, 말매미는 울기시작하면 아무곳에서나 녹음을 한다 그래도 소리는 오히려 훨씬 크다) 소리 채취 - 말매미 1 : 140711 대구시 삼덕동 (소리가 작지만 잡음 적음, 13초 정도) - 말매미 2 : 140711 대구시 신천 산책로 (소리는 크지만 잡음이 많음, 25초 정도) 4. 애매미 울음소리 애매미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입니다. ‘매미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니....?’ 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애매미는 분명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입니다... 애매미의 울음소리는 일련의 과정으로 되어 있고, 그 과정이 마치 한편의 악곡처럼 이루어 져 있기 때문입니다.
애매미의 울음소리는 약 30초~1분 가량 매우 다양한 패턴의 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것을 문자나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표준화(대표적인 표준화의 예 : 참매미의 '맴맴맴 매~')도 불가능하겠지요. (비교적 규칙적인 패턴을 나타 내기는 하지만, 약 30초~1분 간 우는 과정에 계속 다른 패턴의 소리를 낼 때가 많음. 마치 한곡의 노래, 한편의 교향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애매미 소리를 표기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우므로 우선 우선, 매미박사 이영준님의 표현, 위키백과에서의 표현, 그리고 익선관(저)의 표현을표기하고 난 후,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이영준님의 표현> 도입부(서주) : 씨우-쥬쥬쥬쥬쥬~~~ 제시부(제1주제) : 쓰와 쓰와-쓰 츠크츠크츠크~~~오-쓰 츠크츠크~~~오-쓰 츠크츠크~~~ 오-쓰 츠크츠크~~~오-쓰 간주 : 히히히쓰 히히히히히히~~~ 발전부(제2주제) : 씌오츠 씌오츠 씌오츠 씌오처~~~ 종결부 : 츠르르르르~~~ <위키백과의 표현> 도입부 : 주르르르르르르르 제시부 : 쓰츠스츠스츠 호-시 간주, 발전부 : 쓰히히히히히-스피오 스피오(쓰히히히히히-간주, 스피오 스피오-발전부) 종결부 : 쓰으으 <저(익선관)의 표현> * 이영준님과 위키백과에서는 '도입부~종결부'로 표현했지만, 저는 단계별로 표현을 하고자 하며 다른 분들의 5단계와 달리 6단계로 나누어서 표현하고자 합니다. ㅇ 1단계(도입부에 해당) - 즈으~~~~~~~ 지이~~~~~~ - 5~10초 정도 / 뒤의 '지이~~'부분이 앞의 '즈으~~' 부분보다 더 높은 음으로 들림 / 털매미 소리와 비슷 - 1단계 자체가 상당히 들어보기 어려움, 뒷부분의 '지이~~~'는 특히 더 만나보기(들어보기) 어려움, ㅇ 2단계(제시부의 전단계에 해당) - 짜글짜글짜글~~~~~ - 5~10초 정도 / 유지매미 소리와 비슷 ㅇ 3단계(제시부에 해당) <1형> - 차카차카~~~~~~~ 오-치 차카차카~~~~~~~ 오-치 차카차카~~~~~~~ 오-치 - 5~15초 정도 / 1회~수차례 반복 <2형> - 플럼블럼블럼~~~~ 오-치 플럼블럼블럼~~~~ 오-치 플럼블럼블럼~~~~ 오-치 - 5~15초 정도 / 1회~수차례 반복 ㅇ 4단계(간주부에 해당) <1형> - 차카차카~~~~~~~~~~~~~~~ - 3~10초 정도 / 1회에 그침 / 3단계 1형의 '차카차카'에 비해 '오-치'부분이 없으며 1회에 그침, '차카차카' 부분만 볼 때 3단계 1형의 '차카차카'부분보다 조금 김. <2형> - 플럼블럼블럼블럼~~ 필림빌림빌림빌림~~ 펄럼벌럼벌럼벌럼~~ 풀룸불룸불룸불룸~~ - 3~10초 정도 / 1회에 그침 / 4단계 1형의 '차카차카'가 음의 높낮이가 없는데 비해 '플럼~~ 필림~~ 펄럼~~ 풀룸~~' 간에 음의 높낮이가 있음(플럼, 필림, 펄럼, 풀룸은 사실 소리의 차이가 아니라 높낮이 차이임, 구분을 지으려고 이렇게 표기한 것임.) / 각 소절('플럼' '필림' '펄럼' '풀룸' 등)간의 길이는 2~3초 정도 - '플럼' 하나 만으로도 끝나는 경우도 있고(이 경우에 길이는 2~3초 정도임.) 2~3개 소절 만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음 ㅇ 5단계(발전부, 절정부) - 삐쮸~빗 삐쮸~빗 삐쮸~빗 ~~~ ~~~ ~~~ - 5~10초 정도 / '삐쮸~빗' 소리를 5~10회 정도 반복 ㅇ 6단계(종결부) - 즈으~~ - 1~3(~5)초 정도 / 1단계의 '즈으~~' 소리와 거의 같지만, 길이가 매우 짧고, 소리크기도 매우 작아서 잘 안들림 / 1단계보다는 훨씬 자주 들을 수 있으나 다른 단계에 비해서는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상당히 적음. = 익선관 표현의 팁1 = - 3단계 및 4단계의 1형, 2형의 소리 차이는 개체 차이에 의한 것인지, 동일 개체가 특정 상황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음. - 개체의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가정할 경우에도, 그것이 단순한 개체간의 차이인지 아니면 종의 분화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음. - 3단계 1형은 4단계 1형으로, 3단계 2형은 4단계 2형으로 이어짐. 서로 교차하는 경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음.(물론 저의 개인적 경험치 기준임.) = 익선관 표현의 팁2 = - 1단계 : 들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음. - 2단계 :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음. 하지만 1단계보다는 훨씬 자주 들을 수 있음. - 3단계, 5단계 : 애매미 소리의 핵심. 빠지지 않고 들림 - 4단계 : 거의 매번 들을 수 있으나, 가끔씩 생략될 때가 있음. - 6단계 :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음. 하지만 1단계보다는 훨씬 자주 들림. = 익선관 표현의 팁3 = - 1~3개 정도의 단계가 제각각 생략 되는 경우가 보편적임. (단, 3단계와 5단계가 생략되는 경우는 없음.) - 몇개의 단계가 생략되는 경우는 많지만 단계별 순서가 바뀌는 경우는 없음. 우리나라의 애매미가 ‘도입부, 제시부, 간주, 발전부, 종결부’(저의 의견대로라면 6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일본이나 대만의 애매미는 ‘간주부’가 없다고 하고, 더욱이 일본의 어떤 섬의 애매미는 아예 ‘발전부’조차도 없다고 합니다.(위키백과). 이는, 분명히 같은 애매미임에도(분명히 같은 애매미 소리를 낼 뿐아니라, 유전적으로도 같은 종임에도) 지리적 격리에 따른 ‘소리의 분화’를 이야기 하는 것인데
사실 애매미는 지리적 격리에 따른 ‘소리의 분화’ 문제 이전에, 동일한 장소에 있는 애매미조차도 사실은, 심지어 같은 개체조차도 사실은 시시각각 다른 패턴의 울음을 소리를 냅니다 위의 ‘도입부, 제시부, 간주, 발전부, 종결부’(1~6단계)는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위의 다섯 소절(소절: 나의 표현) 중 2~3개를 빠트린 채 우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같은 개체별로도 수시로 한두 소절을 빠트린 채 연주할 뿐 아니라(울 뿐 아니라) 시기별로도 연주하는 형태가 많이 다르지요. 도입부부터 종결부까지 완주를 하는 것은, 시기별로는 8월 초중순경이 아니면 들어보기가 힘들고 설령 그 시기라 하더라도 그 하루 중에서 오후 무렵(2~4시 경)이 아니면 들어보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애매미 울음소리파일을 두 개 올려놓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도입부 ~ 종결부까지의 완주곡은 없고, 제시부 ~ 발전부 정도 밖에 없습니다.
첫 부분에서 말했듯, 그리고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애매미는 참말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습니다. 파일에서 재생되는 전자음이 아닌 푸른 들녘에서, 또는 우거진 수풀속에서 다른 매미 소리들을 양념으로 곁들여 가면서 오리지널 사운드로 애미미 소리를 들어보면 참으로 환상적인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곤충들이 내는 소리 중 기술적인 면이나, 예술적인 면에서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사람이 내는 소리-말‧음악-를 제외하고는 자연계에서는 내는 모든 소리 중에서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나의 개인적 느낌임)
(일본에서는 애매미를 ‘츠쿠츠쿠보~시’라고 한다는데, 이는 ‘츠쿠츠쿠 법사(法師)’ 즉 ‘츠쿠츠쿠라며 염불을 외는 스님’이라는 뜻이다.)
소리 채취 - 애매미 1 : 140727 대구 금호강변 검단동 (후반부에 들리는 소리는 말매미 소리임, 14초 정도) - 애매미 2 : 140727 대구 금호강변 복현동 (소리가 작고 잡음이 많음, 26초 정도) - 애매미 3~6 : 16년 8월 대구 앞산 고산골 (애매미 4~6파일의 소리를 들으면 2~6단계까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음)
5. 쓰름매미 울음소리 뙤약볕 아래 밭에서 일을 하시던 어머니가 저녁을 짓기 위해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집안 이곳 저곳을 찾아 봤지만 막내아들 개똥이가 보이지 않네요. 동네 친구들과 냇가에 물놀이라도 간 모양입니다. 마침내 밥을 다 지으신 어머니는 저녁 먹으라고 개똥이를 부릅니다. 개똥아 개똥아 개똥아 쓰-름 쓰-름 쓰-름 쓰-름 ~~~ ~~~ ~~~ 정작 애타게 찾는 개똥이는 대답을 하지 않고 울타리 너머 어디에선가 쓰르라미 소리만 애처롭게 들려옵니다. 쓰-름 쓰-름 쓰-름 쓰-름 ~~~ ~~~ ~~~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친구들과 물놀이를 즐기던 개똥이는 문득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어머니가 지어 놓았을 맛있는 저녁도 생각납니다. 엄마 나 여기 있어, 엄마 지금 집에 갈께 엄마 나 여기 있어, 엄마 지금 집에 갈께 쓰-름 쓰-름 쓰-름 쓰-름 ~~~ ~~~ ~~~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햇님을 뒤로하고, 개똥이가 집으로 달려갑니다. 어서 오라고, 조심해서 오라고 어머니가 개똥이에게 속삭이는 것만 같습니다. 쓰-름 쓰-름 쓰-름 쓰-름 ~~~ ~~~ ~~~ (전설치고는 너무 약하죠? ㅋㅋ) 쓰름매미는 '쓰-름 쓰-름'하며 웁니다. 쓰-람 쓰-람하며 운다고도 하고 따-름 따-름하며 운다고도 하긴 합니다만 마치 참매미의 울음소리가 맴맴으로 표준화 되어 있는 것처럼 쓰름매미도 '쓰-름'으로 거의 표준화가 되어 있습니다. 쓰름매미의 이름도 울음소리에서 유래되었지요! 그리고 쓰름매미의 옛이름인 '쓰르라미'도 쓰름매미의 울음소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참매미와 쓰름매미만 울음소리가 표준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기 그 명칭도 울음소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참매미는 '매미'라고 하는 통칭조차 그 울음소리에서 유래 되었지요..) 쓰-름의 간격은 약 1초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 번 울기 시작하면 보통 1분 이상 우는 것 같습니다. 또 그리고 울음을 그치기 직전에 '지~'하는 소리를 2~3초 정도 내지요. 물론 저녁시간대에만 우는 건 아니고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느때건 쓰름매미의 울음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밤에는 듣기 힘듬) 다만 저에게는, 더위에 지친 여름날 오후 어디에선가 들여오는 쓰름매미의 울음소리가 그렇게 구슬프게 들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설프나마 가짜 전설을 만들어 봤습니다. ㅋㅋ) 참, 쓰름매미의 울음소리가 저에게는 이렇게 들립니다. 쐬-록 쐬-록 쐬-록 ~~~ ~~~ ~~~ 그래서 인지 경상북도 북부지방에서는 쓰름매미를 새롱매미라고 부릅니다. '쐬록매미 > 새록매미 > 새롱매미'로 변경된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소리 채취 : 파일 요량이 커서 업로드가 되질 않네요 국립생물자원관에 홈페이지에 가시면 여러종류의 매미울음소리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십시오. * '매미소리'로 검색, 검색결과 화면의 하단부에 '매미소리 6종'란 클릭, 그걸 클릭하면 다운로드 등이 가능, 또 이와는 별도로 '매리소리 7종'이 화면에 나타남, 그것도 다운로드 등이 가능, 총12종의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음. * 최근,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의 종류가 13종이라고도 이야기 됩니다. (최근의 통설인 것 같습니다. 저의 '매미의 분류'포스트에는 15종이라고 쓰여져 있는데, 이 경우 거기의 '깽깽매미'와 '고려풀매미'가 제외됩니다. '깽깽매미는 참깽깽매니의 오류'로 '고려풀매미는 풀매미와 동일종'인 것으로 정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13종 중 '두눈박이좀매미(북한 서식종)'를 제외한 12종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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