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절정입니다. 8월이면 등골까지 서늘해지는 음식, 차가운 면 요리가 절로 당깁니다. 삼복더위에 지친 몸이 허하지 않도록 고단백의 여름 영양식을 자주 드셨다면, 간편한 비빔면으로 더위를 이겨보세요.
오늘의 메뉴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메밀국수입니다. 메밀면으로 만드는 간장 비빔국수는 참 간단합니다. 간장과 들기름, 설탕, 김가루, 깻가루만으로 양념하는 메밀 비빔국수는 ‘이한치한’의 겨울 골동면이 떠오릅니다. 골동면과 같이 갖은 고명을 올리면 더욱 근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여름 제철 채소인 오이, 깻잎을 올리거나, 동치미 육수나 다시마 물을 조금 넣어 촉촉하게 먹어도 맛있습니다.
메밀은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특히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라는 성분이 동맥경화, 고혈압을 예방하며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원기 회복에 좋은 비타민 B1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2도 풍부합니다. 성질이 차가운 메밀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여름에 먹기에 알맞지만, 소화 기능이 약하거나 찬 음식에 취약한 사람은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합니다.
메밀은 들기름과 무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메밀에 부족한 영양소인 불포화지방산을 들기름으로 보완을 하고, 메밀의 독성과 찬 성질은 무를 함께 먹으면 보완이 됩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메밀 비빔국수로 별미를 즐기세요.
들기름 메밀 비빔국수
메밀국수 100g
오이 1/4개, 무순 약간, 청고추, 홍고추 1개씩
쪽파 1큰술
구운 김(김밥 김) 1장
깻가루 2큰술
양념 : 진간장 2.5큰술, 설탕 1큰술, 들기름 3큰술
※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는 빼고 먹는다.
※ 냉장고 자투리 채소로 고명을 하거나 무순, 달걀지단을 고명으로 써도 좋다.
※ 단맛은 기호에 맞게 조절한다.
※ 양념이 자작한 것을 좋아하면 다시마 물 또는 채수, 동치미 국물을 넣어 고추냉이도 곁들인다.
※ 깨와 김을 한꺼번에 믹서에 갈면 깨의 기름이 김을 눅눅하게 만드니 따로 간다.